방석 끄으으읕~~

띠우
2016-08-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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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공동 작업날, 모든 방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덥네요 더워~~~ 어제도 덥더니 오늘도 덥고 내일도 덥다네요...


그렇다고 월든의 재봉틀이 쉬고 있나요? 노노노노노~~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입니다. 누구의 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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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인가요?

악어떼 친구들과 서현나들이를 가기 위해 나온 여울아님

방석 만드는데 손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에 못 이겨 드디어 바늘을 잡았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울아님은 저 못지(?) 않은 분이시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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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부족하여 하다 말고 일어나셨습니다.


그걸로 여울아님의 바느질은 끝이라고만 생각했건만~~~ 두둥!!!


토요일 맑스 강좌를 들으러 나온 저는 월든 문이 활짝 열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구지? 두둥~~~ 그것은 그것은 바늘을 손에 쥔 여울아님~


아무래도 자신이 한 바느질을 마무리해야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더우니 파지로 옮기라고 하니 월든 문 열어두면 누군가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이 아름다운 마음씨~~ 꺼이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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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에 올라가는 미소를 머금고 강좌 끝나고 돌아가는 순간....

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바느질하는 여울아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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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주일이 지났네요.

그사이 오영님의 방석을 마지막으로 모든 방석이 완성되었습니다.

문탁 큰 세미나실에 자리잡은 방석들 벌써 써보셨지요?

여기에 담긴 하나하나의 마음을 전하려면 어찌해야할지...

적다보니 기억하지 못하는 분이 계실까봐 적지를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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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완성품들입니다. 맨왼쪽 위가 여울아님 작품입니다. 

위 가운데 것이 오영님 손때가 묻은 것이구요... 아래 두 개는 담쟁이님 솜씨네요~~  

이번에 작업을 하다보니 여러분들의 성격이 조금씩 보이더라구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하고 싶어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시간날 때 오셔서 조금이라도 돕고 공동작업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분...

담쟁이님은 바느질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시지요...모양이 좀 다릅디다요~~

나의 작품은 내가 마무리한다~~는 마음까지는 좋았는데

챙겨둔 자리를 잊어버려서 한동안 소리높여 방석을 찾아다니시다가 드디어 발견~~

그 방석도 마지막 날에 자리를 함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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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뒷 커버는 몇 종류가 있는데요. 저 보랏빛 무늬는 씀바귀님집에서 온 침대커버입니다.

예쁘지요? ㅎㅎ

   

날씨가 덥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방석만들기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제가 다 전하지 못하는 사연들이 하나둘이 아니라 안타깝네요 


그럼에도

함께 한다는 것이 주는 그 아름다운 공기가 월든에 한동안 가득하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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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함께 할 일이 무엇일까요? 기대되시죠?

더운 여름날, 작업하는 사람들 모습입니다. 웃음꽃 넘치는 현장이에요^^

자주자주 오세요~~~animate_emoticon%20(85).gifanimate_emoticon%20(85).gifanimate_emoticon%20(85).gif

댓글 6
  • 2016-08-08 10:55

    올해 최고의 작품들인듯해요.

    볼수록 대견하고 뿌듯하고...뭣보다 예쁘고 푹신하고...

    저는 못했지만 뻔뻔하게도 마치 내자식들인것처럼 사랑스러워....

  • 2016-08-08 11:21

    아....이렇게 끝나는군요....

    바늘 한 번 잡아볼까 했는데....

    버스 떠났네요....

  • 2016-08-08 13:14

    파지스쿨러들과 씨름하던 어느 날 푸푸대며 월든에 내려갔더니

    이구동성으로 "수행하세요!" 하면서 내게 방석 바느질을 내밀던 매니저들^^

    한 개 잡고 낑낑대고 홈질하다 시간 됐다며 올라오고는 말았는데....

    그 방석은 어느님이 완성해 주셨는지^^ 감사드려용^^

    이제 월든은 제게 참새방앗간!

    그래서 방석 하나 완성 못해도 저렇게 중간에 떡하니 출현을 했다니까요!!ㅋㅋ

  • 2016-08-09 06:52

    여러분~~ 중간에 있는 방석 사진 중에 제가 만든 방석을 찾아보세요~~

    힌트는 일자무식 제 스탈이 고스란히 드러난 디자인이예요~~

    저는 겨우 하나 만들었는데, 나머지 49개는 누가 만들었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2016-08-09 22:57

    나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치면서 세모로 잘라 홈질은 했는데

    마무리는 못했네여. 세모가 들어간 방석 또 없었나요?

    한 개 더 만들다 말았는데 그 녀석도 '어느님'이 마저 만들어 주셨나요?

    아님, 여전히 어느 구석에 박혀 있을라나.....

    민망하구만요.

    마저 마무리해도 되느냐고 전화주었던 띠우, 고마워요. ~

  • 2016-08-13 23:10

    오손도손 재미난 수다들과 함께하는 바느질 시간을 한번도 함께하지 못했네요...

    지난 6월이후 약간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등과 허리 상태 때문에 바라만 보고 속으로 미안해하며 방석을 향한 마음을 꾹꾹 눌렀더랬습니다. 

    세미나 끝나고 제가 향하는 곳이 한의원이 아니라 이어가게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올해 저의 목표입니다.

    이어가게에서 하고 싶은 게 아주 많거든요~~


    수고하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꾹 눌러 앉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