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떼 콘서트 보셨나요?

노라
2017-06-23 11:22
612

 

어제 새은이가 의아한 듯 물었다.

"2017 악어떼 공연을 잘했다고들 하시는데... 진짜에요?"

 

"그럼 진짜지. 정말 깜짝 놀랬어. 기대 이상이야 ㅋㅋ 정말 많이 늘었어.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 대범해지던데 ..

몇년 동안 보아온 악어떼 공연 중 단연 으뜸이었어 ㅋㅋ"

 

악어떼는 이번 여름 보드를 타겠다며 보드비용 마련을 위해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다.

콘서트 표를 미리 팔아 100만원 넘게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고,

목공수업으로 갈고 닦은 실력으로 나무도마를 팔기도 했다.ㅋㅋ

용석이의 얼굴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IMG_0353.JPG

  

파지스쿨러 수아와 히말라야샘의 도움을 받아 2월부터 배웠던 우쿨렐레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맞춰보고

목수 지원의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도 다시 한번 불러보며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옆방에선 여자친구들이 분장하느라 왔다갔다하고

밖에는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로 홀이 가득채워졌다

  

IMG_0354.JPG

 

랩퍼 우현이와 백설공주 태현이의 사회로 콘서트가 시작 되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최고다.

둘러보니 지난 해 연기 워크샵을 준비해 주셨던 '극단 동동'샘들도 오셨구,

성심원 수녀님들, 동생들, 백두팀들도 오셔서 사진 찍어 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IMG_0368.JPG

 

 < 전세대란이 너무해 > 라는 콩트를 했다.

아직 아이들의 긴장이 다 풀리지 않아서인지 목소리가 작았지만

여자 배우가 있다는 이유 만으로도 충분히 '청춘물' 에 가깝다. ㅋㅋ  손님들의 오버된 반응이 반가왔다.  우리모두 물개박수 !!!

악어떼의 목소리가, 노래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우리의 함성과 박수는 커져갔다.

 

그러나 이건 순전히 마이크 때문이다..... 잘 안들렸다......줄거리를 유추할 수 밖에...

 

IMG_0369.JPG

 

IMG_0370.JPG

 

IMG_0375.JPG

 

IMG_0376.JPG

 

두번째 콩트는 <산신령의 중고나라> 랩공연과 군무 댄스가 있었다.

랩퍼 우현이는 두달 가까이 악어떼 친구들과 함께 랩을 준비했다. 소문에 의하면 악어떼친구들이 랩수업을 제일 좋아했다는.. !!

같이 준비한 '아쿠아 맨''OKAY DOKEY' 를 들으며 50세 넘어선 문탁 아줌마들이 손을 흔들며 따라 부르고 있다

 

악어떼 아이들은 문탁 학인을 춤추게 한다

 

IMG_0377.JPG

  

IMG_0380.JPG

 

 

이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군무 댄스 타임!! 다같이 '리듬타'를 외치며 혼연일체가 되어간다 ㅋㅋ

댄스 준비를 같이 했던 고은샘!!  그녀의 댄스는 예술이다 ㅋㅋ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는게 느껴지는 군무였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앵콜을 외친다!!  앵콜!!

 

IMG_0383.JPG

  

IMG_0384.JPG

 

 

스페셜 땡큐!!

 

정말 많은 분이 오셨다. 그리고 문탁에서 접하기 힘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로 테이블이 채워져 있다

 

먼 창원 근무로 공연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어 하시며 장미 꽃다발을 보내주신 백두 윤범빠가

맛있는 천도복숭아, 방울토마토,음료수를 가지고 오신 성심원 수녀님들

떡과 음료수를 엄청 많이 가져오시고,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백두팀들

그 중 고급 사진을 찍고 보내주시기로 하신 사진대장님!.(정말 감사해요)

악어떼 친구들과 연극 워크샵을 진행해주시고 응원까지 하러 와주신 극단 동동 샘들

악어떼 콘서트표 강매(?)에도 내 일 같이 여기며 지지지원해 주신 문탁학인들

그리고 언제나 악어떼와 함께 성장함을 보여주고 있는 뿔옹과 여울아!!

영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악어떼 공연에 와서 사진 찍어 보내준 수아

그리고 보드 사라고 엄청나게 큰 돈을 보내주신 여여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다음 공연 기대해 주세요 ㅋㅋ

 

IMG_0363.JPG

댓글 6
  • 2017-06-23 14:00

    새은이가 어리둥절할만 하죠. 문탁에서 악어떼에게 바라는 게 좀 다르잖아요^^

    무대 오르기 전까지 저나 고은이나 아이들이 즐기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무대위에서 즐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ㅎㅎ   

    그런데, 아이들이 그 어려운 걸 해냈네요. 보내주신 응원 덕분입니다~

    저희는 다음 주부터 스케이트보드 샵에도 가보고, 보드파크에도 가보려고 합니다. 

    공연을 같이 준비했던 새은이 해은이 시현이도 관심을 보여서 다음 주 같이 모이기로 했어요. 

    뜨거운 여름, 움추리지 않고 땀흘리며 씩씩하게 보낼게요.  감사합니다~

  • 2017-06-23 20:18

    멋있어요!!  악어떼.

  • 2017-06-24 11:18

    악어떼 친구들이 발표회를 할 때면 언제나 맛난 간식을 쏘는 수녀님들 뿐 아니라

    백두와 동동에서도 선물과 함께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2017-06-24 11:44

    추가사진 올립니다. 백두의 최덕수샘이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11.jpg

  • 2017-06-24 11:45

    하나 더^^

    12.jpg

  • 2017-06-25 12:00

    공연 전에 여자 친구들은 분장이 아니라 무대 설치 때문에 분주했다는...^^;;

    분장은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전부 했고 동은이가 도와줬어요!

    동은이가 도와줬다는 걸 얘기 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네요.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저는 음악을 트느라 무대는 못봤지만..

    진짜 좋았던 건, 치킨 뒷풀이가 끝나고 헤어지는 인사를 한 뒤에도 친구들이 한동안 서성이며 발을 떼지 않았던 거예요.

    내가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못가고 서성이는 친구들을 보니까 친해졌구나 싶더라구요.

    이건 정말 우현이 덕입니다... 우현이가 들어와서 편안한 분위기가 안되었다면 우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