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상추쌈과 완두콩밥을~

요요
2017-06-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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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탁 식탁에 상추니 쑥갓이니 푸성귀가 올라올 때마다

맛나게 먹으면서도 마음이 껄쩍지근했더랬습니다.

올해 텃밭지기인 자룡님이 거의 매주 텃밭에 출근부를 찍고 있는데

텃밭에 언제갔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저는, 무늬만 텃밭일꾼인지라.. 그랬던거죠!^^

오늘은 꼭 텃밭에 나가보리라!

일요일 아침,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은 텃밭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텃밭에 나가니 어디가 우리 텃밭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ㅎㅎ

하여.. 우리밭인 줄 알고 남의 밭에도 물을 주는 이쁜짓을 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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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꾸는 공동텃밭이다 보니 우리밭 남의 밭이 뭐 그리 대순가 싶지만

그래도 수확을 할 때는 우리 밭이 어딘지 경계가 명확해집니다.

에라 모르겠다며 공동경작지인 비닐 하우스에 신나게 물을 주고 있으니 

봄날이 와서 어디가 우리 밭인지 알려주네요.^^ 

생명력을 나누어주는 땅의 힘에 경외심을 느끼며 

무럭무럭 잘자란 깻잎이랑 상추, 완두콩을 열심히 땄습니다. 수확은 정말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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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텃밭에 발걸음 하는 사람들 중에 

저처럼 어디가 문탁텃밭인지 몰라서 헷갈리는 사람이 있을까봐 문패까지 텃밭에 잘 박아 놓았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놈인데 봄날님이 예쁘게 글자도 써 놓았으니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 산책삼아 나들이삼아 텃밭구경 가보심이 어떠할지?^^

물도 주고, 상추도 따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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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탁의 여름 식탁에 푸성귀가 끊이지 않게 하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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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17-06-11 22:01

    오이 성공하셨네요~

    작년엔 진딧물에 양보하느라 한개도 못 건졌는데...

    두 분 훌륭하십니다~!

    이 가뭄 중에 얼마나 애쓰셨을지 상상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그럼...양양상추는 월욜은 피해 보내는 걸루... ㅎㅎ)

    • 2017-06-13 10:32

      도라지가 한보따리 가져다 놓은 양양 상추랑 시금치랑 차조기도 잘 먹겠습니다!

      저는 차조기란 녀석은 처음 보았습니다.^^

  • 2017-06-14 09:17

    언제 텃밭 푸성기가 밥상에 올라올까 기다리기만 했지 

    참말 올 해는 텃밭엘 한 번 안가보네요.

    든든한 자룡을 믿어서일까요?

    덕분에 푸짐하고 싱싱한 야채 잘 먹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야채에 스민 여러분들의 정성에 감사하며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