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 피프티피플 7회차후기

시소
2023-09-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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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낭독시간. 

  앞에 나왔던 모든 사람들이 극장이라는 공간에 같이 있게 된다.한곳에 모이지 않을것 같았던 사람들이 병원이라는 고리를 넘어 극장이라는 공간에 같이 있는것이다. 우리네 일상처럼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도 스쳐가는 사람들처럼 보인다.하지만 각자의 사연들을 읽은 우리는 그들이 더이상 스쳐가는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 또한 출근길 또는 산책길에 스쳐가는 사람들이 그냥 타인으로만 느껴지지 않게되었다. 다른 사람을 보는 눈이 따듯해진다고나 할까.

   책 전체 내용중 소현재 편의 노교수님의 말씀이 참 좋았다 "우리가 하는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어떻게든 한껏 멀리. 개개인은 착각을 하지요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사람의 능력이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돌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사실은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시대란 게.세대란 게 있기 때문입니다.-중략-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 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다음 세대는 옵니다. 어짜피 우리는 다 징검다리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하는 데까지만 하면 돼요 후회없이."

 

징검다리란 말이 참 좋다 

 

댓글 4
  • 2023-09-02 11:36

    우리의 인연도 그러하셌지요.
    만나고 스치고...
    시소님도 저도 그리고 우리는 힘껏 돌을 던지고....

  • 2023-09-02 11:45

    저도 인상깊었던 대목인데, 시소님의 후기가 반갑네요.
    가끔 미친자가 나타나더라도 쉽게 낙담하지 말고
    오만해지지 말고 함께 돌을 던져 보아요~

  • 2023-09-02 23:27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이어가는 낭독의 릴레이도 어쩌면 서로에게 징검다리이지 않을까 생각해봤네요.
    잘 들었습니다 ~

  • 2023-09-04 14:57

    벌써 마지막이었군요?
    내가 던진 돌을 누군가가 다시 주어 거기서 또 던질 거라고 상상하게 되는 구절이네요.
    작은 균열 따위 무슨 힘이 있겠어...자조하게 되고 힘이 빠지게 될 때 떠올리고 싶어지는 문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