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말하는 <낭송 장자> 세속적 삶의 불가피한 현실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장자와 공자는 마주친다. 그러나 장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다”(『논어』)고 생각한 공자의 자리에서, 어쩌면 공자가 멈춘 그 자리에서 공자를 더 밀고 나갔다. 세상이 무도無道한 게 정말 인의仁義가 없어서인가? 오히려 인의 때문에 세상이 더 무도해지는 것은 아닐까? 빈천은 견뎌도 오욕은 견디지 못하는 군자, 목숨은 초개처럼 버려도 명분은 버리지 못하는 군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그런 의욕 자체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은 아닐까? 장자가 자신의 사유를 출발하는 지점은 바로 이곳이다. 그리고 또 한 명, 장자의 벗 혜시惠施! 고대 중국 최초의 논리적 사변가인 혜시의 담론을 장자는 한편으로는 존중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지없이 비틀어 버린다. 장자가 보기에 만물이 하나라는 것은 그렇게 “머리를 수고롭게 하면서 따지는” 관념의 문제가아니라 어떤 운명이라도 사랑하면서[安命] 그 운명을 껴안고 한바탕 노는 능력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운명이라도 사랑할 수 있다면, 세상의 어떤 삶이라도 다시 살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절대 자유의 삶이다. 출판사제공 책 소개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남주작편의 네번째 책. 오랫동안 우리에게 비루한 일상을 초월하는 피세(避世)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온 <장자>. 하지만 <낭송 장자>는 오히려 <장자>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구질구질한 현실세계를 피할 방법은 없다는 데서 출발하는 장자의 사유이며, 장자가 이 세속 속에서 세속을 넘어서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 아래 <낭송 장자>는...
저자가 말하는 <낭송 장자> 세속적 삶의 불가피한 현실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장자와 공자는 마주친다. 그러나 장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다”(『논어』)고 생각한 공자의 자리에서, 어쩌면 공자가 멈춘 그 자리에서 공자를 더 밀고 나갔다. 세상이 무도無道한 게 정말 인의仁義가 없어서인가? 오히려 인의 때문에 세상이 더 무도해지는 것은 아닐까? 빈천은 견뎌도 오욕은 견디지 못하는 군자, 목숨은 초개처럼 버려도 명분은 버리지 못하는 군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그런 의욕 자체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은 아닐까? 장자가 자신의 사유를 출발하는 지점은 바로 이곳이다. 그리고 또 한 명, 장자의 벗 혜시惠施! 고대 중국 최초의 논리적 사변가인 혜시의 담론을 장자는 한편으로는 존중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지없이 비틀어 버린다. 장자가 보기에 만물이 하나라는 것은 그렇게 “머리를 수고롭게 하면서 따지는” 관념의 문제가아니라 어떤 운명이라도 사랑하면서[安命] 그 운명을 껴안고 한바탕 노는 능력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운명이라도 사랑할 수 있다면, 세상의 어떤 삶이라도 다시 살아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절대 자유의 삶이다. 출판사제공 책 소개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남주작편의 네번째 책. 오랫동안 우리에게 비루한 일상을 초월하는 피세(避世)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온 <장자>. 하지만 <낭송 장자>는 오히려 <장자>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구질구질한 현실세계를 피할 방법은 없다는 데서 출발하는 장자의 사유이며, 장자가 이 세속 속에서 세속을 넘어서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 아래 <낭송 장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