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식, 10주기...416

관리쟈
2024-04-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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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세월호로 떠나보낸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안산 기억식에 다녀왔습니다.

희생자분들 한 명 한 명 이름이 불려질 때는 정말 가슴이 시렸습니다.

차마 제대로 울지도 못한 유가족분들 얼굴이 비칠 때는 눈물마저 삼켰습니다. 

 

 

10주기인데, 오지 않는 봄을 열 번이나 보냈는데도 아직도 기억식을 주차장에서 하다니...

해수부 장관이 나와서 올해는 기억공원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정말 그 말을 지켜주기를 바래봅니다.

 

장관, 지자체장들이 추도사하는 걸 보니 이게 국가행사구나 하는 실감을 했는데, 이중감정이 들더군요.

국가행사라 슬프고, 국가행사치곤 지나치게 약소해서 화나고...

 

 

 

안산까지 제법 많은 친구들이 동행했네요.

무사, 청량리, 고은, 달팽이, 로이, 느티나무, 참, 곰곰, 뚜버기, 기린, 플로우, 봄날, 인디언, 토토로, 겨울 쌤들.

그리고 위 사진에 보이는 청송 나무닭 임은혜쌤도 만났어요.

어진이도 만났는데, 이번 주 일요일 또 볼 예정이라 옆집에 사는 기분이 듭니다. ㅋ

 

 

파지사유에서도 라이브방송을 보면서 함께 추도식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모으면서 아픔을 되새기는 4월 16일 이었습니다.

 

 

댓글 2
  • 2024-04-17 14:47

    저도 유투브로 행사를 함께 했는데
    해수부 장관부터 줄줄이 공직자들이 나와서 추도사 할 때, 넘 관제행사 같아서 당황했어요.

    정부에게 공식화하라고 말햇으니, 이걸 감수해야 하긴 하는데, 그러면 기억식이 또 '행사'가 되네요.

    공식행사이면서도 따뜻하고 소박하고 마음이 움직이는, 그런 건 불가능한가봐요. ㅠㅠ

  • 2024-04-18 23:47

    처음 행사장 쪽을 걸어가는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가 들리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아직도 저 노래를 듣고 불러야 하는 현실이 확 와 닿아서 그랬나 봅니다.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