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출판사에서 놀러오셨어요

관리자
2016-05-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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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어제, 민들레출판사에서 친구들이 찾아왔어요. 

현병호 민들레 발행인, 장희숙 편집장, 홍미진 에디터, 그리고 간디학교 출신의 수습 한명, 간디학교 고3인 인턴 한명, 이렇게 모두 다섯이 오셨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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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문객들처럼 '문탁투어'를 하신 후, 파지사유에서 점심을 같이 먹고,  담소를 나눴어요.

어제는 금욜이니까 맑스세미나팀과 문학세미나팀이 밥을 먹었고, 공부방에서 공부하던 학인들, 월든 매니저들..... 늘 그렇듯이 시끌시끌했지요. 홍미진 에디터가 그러더라구요. "잔치집 같아요"

우리가 좀 시끄럽긴 시끄럽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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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요즘 '춤바람'에 빠졌다는군요. 민들레 식구들 모두가 함께 춤을 배우고 춤을 춘대요!

오잉? 이거 뭐지? 춤이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자동적으로 파지사유를 둘러보게 되었어요.

'음....여기서 춤추려면....중간폴딩도어를 열고.....테이블과 의자를 다 치워야할텐데......음.....힘들겠군.......하지만 우리는 음향이 빵빵하니까 거의 무도관 수준으로도 변신할 수 있을거야'...ㅋㅋㅋㅋ....

현병호선생님이 요즘 빠져 계신 키워드는 '몸'이라는군요.

진정한 변화란 몸의 변화 없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교육이란 몸의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 거구요.

변화는 이념이나 지식이 아니라 몸의 변화, 즉 습속과 기질의 변화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죠? (정말 동감이야요^^)

그래서 몸을 탐구하고, 몸을 실험하고, 몸을 훈련하는 배움을 먼저 해보고 계신 모양입니다.

현쌤이 굉장히 젊잖아 보이지만, 사실 아주 리듬을 잘 타신다는 민들레 직원들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올해 우리도 <근사한 양생>을 시작했고, 또 낭송이라는 몸의 공부법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잖아요?

문제의식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민들레팀의 몸 선생님이라는, 무술로 시작해서 춤으로 나아가고 이제는 명상적 걷기로 옮아가고 계시다는 이기현샘의 전화번호를 땄습니다.

조만간 파지사유에서 모셔보려고 합니다. 

민들레 팟캐스트

또 하나, 민들레의 고민은 어떻게 민들레의 컨텐츠를 보다 많은 사람과 나눌 것인가에 있다고 하네요.

민들레를 읽지 않아도 되는 사람만이 민들레를 읽고 있는 현실. 나쁘진 않지만 충분하지도 않잖아요?

민들레와 만나기를 원하는 잠재적 독자들과 어떻게 민들레를 나눌 수 있을까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게 팟캐스트라고 합니다.

아, 한 때 우리도 팟캐스트를 고민했던 적이 있는데.......

그런데 요즘 주류적인 방식과 달리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팟캐스트를 꿈꾼다네요.

우리가 막 놀렸습니다. 그러면 불면증 환자들을 위한 '잠을 부르는 팟캐스트'가 될지도 모른다구요. ㅋㅋㅋ

물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희도 그 고민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잠재적인 <열일곱인생학교>의 학생들, 잠재적인 <파지스쿨> 학생들, 이들을 어떻게 만날수 있을까?  우리도 늘 고민이잖아요?

민들레 팟캐스트가 잘 되면 정말 좋겠어요. (그럼 파지스쿨 학생 모집도 민들레 팟캐스트를 통해 전국구 수준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언제든지 할 수만 있으면 묻어가는 게 우리의 전략전술^^)

선물

출판사라 책 선물밖에  주실게 없다면서 민들레에서 만든 정성스럽고 귀한 책들을 가져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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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권의 책은 파지사유 서가에 꽂아놓았고,  우엉차는 2층까페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언제라도 꺼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간디학생들이 만든 세월호 우산의 디자인으로 장희숙샘이 스티커를 만드셨답니다.

요즘 가장 기쁜 활동은 이 스티커를 전국에 배포하는 일이라고도 하셨어요.

저희도 받아서 파지사유에 뒀습니다.

저도 바로 두 장을 떼어서 한장은 수첩에, 또 한장은 전화기에 부착했습니다. 아주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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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친구들이 찾아오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요~~~

댓글 2
  • 2016-05-14 14:32

    문탁이라는 그물망 속에서 많은 인연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민들레와 문탁은, 그리고 나는

    어떤 인연을 만들게 될까요?

    우선 간디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다는 세월호 스티커가 너무 예쁘고

    그런 스티커를 만든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네요.

    여름 장마철을 맞아 우리도 세월호우산을 만들어 판매해보면 어떨까요?

  • 2016-05-15 10:30

    오래전부터 민들레를 통해 글로만 뵙던 현병호 선생님!

    직접 수지까지 오셔서 뵙게 되어 무척 반가웠어요.

    역시 예상대로 젠틀맨이시더군요.

    그런데.. 요즘 춤바람에 흠뻑 빠져계시다는 반전이!

    민들레 식구들 먼 길 마다않고 오셔서 고맙고,

    서로 얼굴도 알게되고 말도 섞고 참 좋았습니다.^^

    세월호 우산, 좋아요!!

    간디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다니.. 그쪽으로 주문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