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in 파지사유

필름이다
2016-05-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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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지사유에서는 어린이 세상이 열렸습니다.

 

10시부터 모인 '이야기극장팀' . 회의에 리허설에 아주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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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모니모니해도 짜장면 아니겠습니까? 

짜장면 파~~뤼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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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가 가까와지자 하나 둘씩 관객들이 나타납니다.

문탁의 아이들, 그의 친구들,  문탁의 어른들, 그의 친구들, 또 그 친구들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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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짖어봐 조지야> 공연. 지원이와 승현이, 세빈이의 공동사회로 메인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이 아이들, 프로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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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재밌었습니다. 조지 엄마가 조지한테 '멍멍'하고 짖는 법을 가르쳐주는 데 조지는 계속 꿀꿀, 야옹, 꽥꽥 거리는 거예요. 멍멍~을 가르치다 지친 엄마가 급기야 조지를 데리고 병원엘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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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의 진두지휘하에 승현이와 세빈이의 나레이션으로 이 재미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들 발성도 좋고, 감정도 좋고, 셋의 호흡도 좋고... 뭐 하나 나무날데가 없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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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린이날 사탕을 건 깜짝 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눈이 반짝 반짝거립니다. 강민이 표정은 언제봐도 예술이구,  우리 예쁜 승현이가 '캔디 걸~~'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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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지가 끝나고 <아닌아>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색조, 느릿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어른들... 그러니까.... 건달바, 뚜버기, 봄날, 느티나무, 그리고 뒷통수만 보이지만 아이들 엄마, 아빠는 다들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아이들은? 한 30분까지는 모두 집중!  40분을 넘어가면서 (이 영화는 78분입니다)  아이들의 2,30%는 영화에서 떠나더군요. 끝날 때까지 살아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필름이다]...통렬히, 반성합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또 어떻습니까? 영화가 끝나니 다시 또 새로운 세상이군요. 모두 주질러 앉아 보드게임에 집중합니다. 정말 아이들은 매번 새롭게 노니까, 조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지금 재밌으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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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문동환 목사의 딸인 문영미씨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녀가 <새벽의 집>이라는 책을 낸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2학년때까지 문동환 목사가 만든  '새벽의 집'이라는 공동체에서 살았지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곳은 자기에게는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고 늘 그리운 고향같은 곳이라구요.

 

문탁에 드나드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간혹 궁금해집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세빈이는 문탁을 어떤 곳으로 기억할까?  겸서나 한서에게 문탁은 어떤 곳일까? 엄마의 직장? 아빠가 공부하는 곳?  설마 문화쎈터나 학원같은 곳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 

정말 이곳이 아이들에게도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  파지사유는 아이들의 공동체였습니다.  문탁이 아이들에게도 고향같은 곳이 되길~~~

댓글 3
  • 2016-05-06 01:23

    다 저녁때 파지사유에 들렀더니 승연이 강민이 규나가 사탕을 하나씩 빨고 있더군요.

    100% 퓨어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사탕으로 행복한 하루라니....어린이들의 날들은 정말 부럽군....

  • 2016-05-07 00:37

    일찍 나오셔서 애들 짜장면 먹이시느라 고생한 문탁샘, 과자를 예쁘게 포장해온 느티샘, 떡볶이 감자쪄주신 풍경샘, 강이지 인형 재봉질하러 나오신 봄날샘 ... 다들 수고하셨어요~

    무엇보다 지원, 승연, 세빈이 한테 깜놀했다는...

    이야기극장을 여는 멘트부터 닫는 멘트까지 모두 해낸 아이들이 대견했어요.

    앞으로 이야기극장 걱정 뚝!!! 니들에게 맡기겠어!!!!(느티샘 고생이 예상되지만 ...ㅋㅋ)

  • 2016-05-08 14:54

    오늘은 어버이날, 나도 짜장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