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 4일차 : 꿋꿋히

현민
2021-11-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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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사를 했다.

비웠다고 생각했는데도 짐이 또 나왔다.

인내심이 끝을 보고 일반쓰레기 봉투를 여러개 채워 내버렸다.

음식물 쓰레기도 네번이나 버렸다.

1년동안 산 집을 정리하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사짐 센터가 있는 이유를 체감하며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맨손으로 짐을 옮겼다.

 

본가에 들어가니까 부엌도 넓고 냉장고도 크고 무엇보다 함께 밥먹을(밥먹일) 사람(동생)이 있어서

요리를 계속 하게됐다.

밭에서 수확한 무로 무조림을 해먹겠다는 다짐을 지켰고

청국장도 먹었다.

 

이사 때문에 서점을 하루 쉬고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밥 해먹는 일, 집 보듬는 일 여유있을때는 잘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집에서 밥먹으니까 돈 쓸일이 없다.

소비하지 않을 수 있다면 ~

소비하지 않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내가 돈을 적게버는 일이 그렇게 슬프지도 않다?

 

내가 돈이 없어서 ~ 소비할 기회가 적다니 ~ 이거 참 세상을 파괴할 일도 줄어들고 ~ 나쁘지 않네 ~

(근데 또 모르겠다. 집에 들어가면 엄마 및 가족들이 이미 소비해놓은 것들을 내가 사용하니까...)

그냥 내돈만 안쓰는거지... 

크크

 

별별 모양으로 무를 잘라서

무조림을 해먹었다!

 

댓글 10
  • 2021-11-24 17:49

    이야,,, 별별 무조림 !!!  짱이다 짱.

    나도 해봐야쥐 ^^

    • 2021-11-24 17:53

      하트모양 무는 엄마에게 먹을 기회를 주었습니다

      크크~

      • 2021-11-25 09:26

        ㅇㅋ 나도 현민의 이 글을 울딸에게 보여주겠음. !!!  크하하하

  • 2021-11-24 20:35

    무조림!! 넘 좋아하는데요~ 사진만 봐도 달큰하네요!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니, 또 새로운 점도 보일거 같아요~ 화이팅! ㅎㅎㅎ

  • 2021-11-25 16:43

    소비하지 않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야 한다 ㅋㅋ 백퍼공감^^!

  • 2021-11-27 15:15

     


    우와~ 모양 무조림 넘 이쁘네요~

  • 2021-11-27 19:10

    신박한 무조림! 근데 잘려진 쪼가리는 어쨌수? ㅋ

    • 2021-11-30 02:02

      쪼가리도 다 넣어서 조렸죠~~ 버릴수 없다!

  • 2021-11-28 06:55

    쪼가리는 쪼가리대로 조리나?

  • 2021-11-28 23:25

    한 사람이라도 덜 소비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