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가 다 가고 있다

뭘 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시간은 정말 빠르다

하긴... 뭘 많이 한 것도 같고...

식구들이 많다 보니 식재료가 정말 많아졌고 그만큼 쓰레기도 많아졌다 ㅜ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땅을 금방 금방 파야하는 남편도 좀 놀란다

이제는 땅이 얼어 쓰레기봉투를 사용해야 하니 더 실감이 난다

엊그제는 남편이 뭔가를 검색하고 있어서 들여다보니 개수대에 걸쳐놓고 음식물 쓰레기 물기를 제거하는 거름망 같은 거였다 ㅋㅋㅋ

어쨌거나 식구들에게 에코생활이 전염된 건 사실이다

주말에 다녀간 딸이 천연수세미를 쓴다며 있는 걸 가져갔고 

며느리는 재활용을 위한 병 처리를 완벽하게 한다

이 우유병은 튼튼해서 맛간장 병으로 재사용하려고 남겨두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사실 장보기다

포장재가 나를 계속 망설이게 한다

용기내가게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시간도 없어서 후딱 이것저것 필요한 걸 집어넣고 장을 봐야 하는 나로서는 참 고역이다 ㅠㅠㅠ

고마리 야채꾸러미를 먹으며 내년 농사를 계획했다 ㅋㅋㅋ

공심채를 꼭 심으리라!!!

올해 심어놓은 토란이 내년에 잘 나오면 토란대 말리기 꼭 해보고

산마늘도 겨울 잘 나고 새로 싹이 나오면 장아찌 말고 뭔가를 꼭 새로 해봐야지 

쓰다 보니 "꼭"이 왜 이리 많아

아니야 "꼭" 아니고 그냥 해볼 수 있음 해보는 걸로 하자...ㅋㅋㅋ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에코생활로 공생자 행성을 만들어가길 바라며....

토토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