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약국에 놀러와> 5회 고혈압/당뇨/고지혈증편 시작했어요

5월 1일 저녁 7시 30분 줌으로 열리는 게릴라 세미나 <<병든 의료>> 읽기를 시작으로 <일리치약국에 놀러와> 5회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출판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책은 <<한국에서 박사하기>>예요. 한국 대학원의 구조적 결함! 논문 표절, 악탈적 학술지, 교수와 원생간의 갑을관계, 교수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꿈꿀 수 없어 한 줌의 자리를 위해 능력주의에 매몰돼야 하는 상황, 학술적 공동체가 아닌 경쟁자만을 만들어야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은 평가 제도까지, 젊은 연구자 8명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책이에요! 대학원생 모두가 느끼는 문제점이지만, 내부자로서만 불평불만을 쏟아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발언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병든 의료>>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도 동일한 구조적 결함이에요. 거대산업이 된 의학연구와 신약개발이 환자의 치료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위한 방식으로 조직되고 있다는 점!! 의사의 임상경험과 능력보다는 데이터를 기반한 의료 프로토콜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임상의사도 환자도 소외됩니다.

이런 시스템화된 의산복합체 아래서 우리는 환자로서 치료의 주도권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의료가 처치의 문제뿐 아니라 치유의 개념도 포함되어 있음을 우리가 너무 오래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질문합니다.

건강을 위해 환자되기를 강요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병든 의료>! 5월 15일 저녁 7시 30분에 줌으로 게릴라세미나합니다. 첫 시간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도 5월 15일에 들어오실 수 있어요. 참가비는 1만원입니다. 신청하시고 싶은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