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넷플릭스에서 찾아낸 이 보석같은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유행으로서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말하지 않는다.

물건을 무조건 싹 다 비우라고 말하고 있지도 않다.

이 흔하고 가벼운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목적과 그로인해 조종되는 사람들이 왜 불행한지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분명하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뭐든지 사고싶은 물건이 있다면 24시간안에 배송받을 수 있는 마법같은 사회에 살고 있다.

미국의 기업구조(자본주의)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 그들의 주요 의무는 주주들에 있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야 한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사람들을 물건에 중독되도록 만든다.  

자유시장이나 자유사회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페이스북, 유투브 같은 큰 기관 몇군 데에서 사회를 독점하고 있고 거기서 뭘 볼지, 뭘 들을지 대신 선택해준다. 그들은 우리의 취향을 조작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갖고 싶던 물건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업들은 우리의 많은 것들을 꽤뚫고 있어 광고를 할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내 물건을 많이 사게 한다.

기업의 속임수 중 결핍광고가 있다. 광고를 보냄으로써 이제품을 사지 않으면 어딘가 부족하단 생각을 심어주고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도록 만든다. 

착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아닌,  공동체의식과 목적을 갖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야하는데 그런것들이 사라져가는 지금 더 많은 물건을 사는 것으로 소속과 만족에 대한 욕구를 잘못 풀고 있다.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 줄 중요한 것(사회)을 잃는 대신 그 시간에 일을 더 많이 하고 계속 나를 채워줄 무언가를 사들이고 이제는 행복할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뇌에선 그걸 곧 일상으로 인식해 몇 개월만 지나면 당시에는 그것도 좋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욕망 새로운 꿈이 생겼어 라고 한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만 하면 아주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끊임없이 다른걸 더 요구하게 된다. 돈을 더 벌수록 물건을 물건을 더 사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자신의 삶주위에 완충장치를 만들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저금도 충분히 하고 "이까짓 직업따위 필요 없어!" 라는 말을 할수 있는 자유를 갖고,  산더미 같은 빚도 없고, 갖고있지도 않은 돈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서 싫어하는 사람한테 잘보일 필요도 없는 그런 삶을 위해 살자.

물건을 계속해서 사들이는 행위는 1년만 지나도 가치가 확 떨어질 그깟 물건 때문에 독립성과 자유를 포기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공간이 좁아지고 복잡해졌을때  물건이 많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고, 물건의 목적의식이 사라지면 물건이 단 하나밖에 없더라도 그건 너무 많은 것이다. 

미니멀리즘의 메시지가 강력한 이유는 쓸데없는 것에 돈과 시간을 흥청망청 쓰고 진짜 중요한것은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성공한것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에 생긴다. 그런 이미지 유지를 위해 불필요한 부담을 진다. 

주변사람들과 비교하며 판단지금은 SNS, TV를 통해 끊임없이 다른사람의 인생과 비교하고 행복을 경쟁한다.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건 무엇일까?'

'언제부터 이렇게 물질적인것에 의미를 두었을까?'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며 내 성공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이것은 물건을 버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언젠가 다시 물건으로 가득찰것이다.

우리가 꿈꾸는건 주도적인 삶이다. 완벽하고 쉬운 삶이 아니고, 단순한 삶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세상의 덫에 얽매이지 않은 열정넘치는 삶

미니멀리즘은 그러한 삶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