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도 하고 숙박도 하고

경덕
2024-04-2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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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화요일 아침 저녁으로 세미나를 하게 되면서 낮 시간에 산책 루틴이 생겼습니다. 불교 세미나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저는 가방을 메고 어딘가로 사라지죠. 문탁 2층이나 파지사유를 잠깐 벗어나 동네를 구경하는 소소한 시간을 보냅니다. 문탁에서 반경 20분 정도 되는 동네를 둘러 보는 수준이지만요^^
 
 
 
 
위쪽으로 올라다가 보면 나오는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보고 느티나무 도서관 쪽 공원도 가봅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카페에 들러 리프레쉬도 합니다. 나중에 우현이 알려준 초입마을 사거리 카페나 요요샘의 도룡뇽 산책 코스도 가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몇 시간의 산책을 마치면 공부방으로 들어와 저녁 세미나 준비를 합니다.^^
 
공부방 소품들과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어요. 공부방 독서대를 이용하면서 아 독서대 사용하니까 좋구나! 하는 감각이 생겼어요. 정군샘 독서대를 이용하다 보니 집에도 하나쯤 있어야겠다 싶어서 주문했습니다ㅎㅎ 근데 인터넷 검색해도 잘 안 보이다가 페이지를 한참 넘겨 같은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공부방 독서대 덕분에 허리를 펴고 책을 보는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금요일 토요일에는 세미나가 연속으로 있어서 선집 숙박을 하고 있어요. 금요일에 철학 입문 세미나가 끝나도 토요일 양생 세미나 준비를 하느라 여유는 없습니다. 그래도 집 갈 걱정이 없다 보니 마음은 편안합니다. 에티카 3장을 읽으며 감정을 탐구합니다. '예전에 내가 걔한테 느끼던 질투심이 이런 마음이었구나!' 그러다 늦은 밤 문탁 문을 닫고 나와 선집에 들어갑니다. 우현이 피파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옆에서 구경합니다. 정군샘이 피파를 알려줬는데 이제는 정군샘을 이기는 레벨이랍니다. 박지성을 선수를 좋아하는 우현. 매주 얼마나 점수가 올랐는지 점검할 생각입니다.
 
 
 
 
ps. 거실에서 자다가 코를 조금 훌쩍이니까 우현이 슬쩍 나와서 보일러 높혀줍니다.
매주 저 오기 전에 청소 하는 루틴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런 호스트 또 없습니다!ㅎㅎ
 
 
 
댓글 7
  • 2024-04-24 08:51

    하하...좋네^^

  • 2024-04-24 09:49

    그럽시다! 도롱뇽 만나러 가요.^^

  • 2024-04-24 10:55

    화요일 가방 메고 어디를 가시는 지 알게 되었군요^^

  • 2024-04-24 11:27

    경덕의 문탁생활! 실속세트 느낌~ 멀리 사니 오고 가기 고단하다 생각했는데, 다 수가 생기는구나^^

  • 2024-04-24 21:49

    동네 청년....좋네.

  • 2024-04-25 18:58

    경덕이 봤을때가 '디비전 7' 등급이었는데... 지금은 벌써 디비전 5를 뚫었습니다ㅎ(디비전은 피파에서 실력을 가늠하는 등급을 말합니다ㅎ 낮을수록 좋은거...)
    지금은 또 한창 정체기라 많이 지고 있는데... 다음엔 꼭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 싶네요...

    다음에 추천 카페도 같이 가요~~

    • 2024-04-26 17:46

      ㅋㅋㅋㅋ 자 이제 다시 경덕이 보고 디비전7 강등!

      아 그러고 보니 제가 독서대 링크를 준다하고 안 준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