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의 윤리 : 4월18일, 아침 8시, 경복궁역 -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탈시설주거권 투쟁을 응원합니다
문탁
2022-04-27 08:44
9138
그날, 그 시간, 우리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교육권, 탈시설주거권 투쟁을 위해 매일 매일 한명씩 삭발을 하는 그 현장에.
그리고 이틀 뒤 4월20일 장애인의 날. 그날의 대투쟁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
결국은 휠체어에서도 내려
기어서, 기어서, 기어서...라도
기어코 새로운 길을 내려는 전장연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숙연해집니다.
무얼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4월18일 아침 8시 경복궁역에 문탁회원 열두명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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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노동권도 있어요~
비장애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시위를 하라고
하지만 박대표 말대로 그들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그것을 그들은 왜 들으려고 하지않고 잠깐 멈춰 서서
보려고도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비장애인들의 그 피해란 것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준석이 뱉은 말들이 신문을 뒤덮을 때 <유언을 만난 세계>를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김순석, 최정환, 이덕인, 박흥수, 정태수, 최옥란, 박기연, 우동민 , 여덟 분의 장애해방열사들의 삶을 기록한 글입니다.
한평생 변방의 존재로 머물다 간 이들, 그러나 꽉 막힌 벽을 향해 자신의 온몸을 던져 기어이 작은 틈을 내고 떠난 이들의 삶을 읽습니다.
맘 편하게 휘리릭 페이지를 넘길 수 없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 장애인 탈시설 운동에 대한 연대의 기록인 <집으로 가는, 길>을 주문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시설사회를 멈추다'입니다.
시설, 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것이 떠오릅니다. 장애인들을 집단 수용하는 시설만 시설이 아닙니다.
제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도 그 시설의 하나인지라,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과
'시설사회를 멈추다'라는 책의 부제가 제게는 바늘로 찌르듯이 아주 아프게 와 닿았습니다.
그렇지만.. 힘들더라고 피하지 않고 읽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