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해설서 낭독> 두 번째 시간 후기와 세 번째 시간 낭독 순서입니다.

가마솥
2023-01-17 14:00
102

    1부에서 밝힌 순수이성비판의 구조 중에서 초월적 요소론-초월적 감성학-공간론, 시간론으로 전개되는 흐름, ‘초월적 감성학’이 2부의 주제이다. 1부에서 칸트의 철학이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하였다. 그 동안의 철학은 대상과 인식의 일치를 위하여, 대상에 본질(본성)같은 것이 있어 그 것이 우리에게 다가와 인식하게 한다고 하였다. 즉, 인식이 대상에 준거하는 것이므로 이성은 부차적인 것이 되었다. 그런데 칸트는 그와는 반대로 대상, 그 물자체(본질)는 모르는 것이고 그것은 인식에 준거하여 파악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p.27) 어떻게 ?

 

“감성을 매개로 대상들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감성만이 우리에게 직관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지성에 의해 사고되며 지성으로부터 개념들이 생겨난다.”(B33) 즉, 대상이 주어지기 위해서는 감성이 필요하고, 감성을 매개로 주어진 직관이 있어야 지성에 의해서 사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표상-감성-(직관)-지성-(사고)-개념으로 전개된다는 말인데, 감성이 뭐지? 감성(sensibility)은 대상들에 의해 촉발되는 방식으로 표상을 얻는 능력이다. 표상은 또 뭐야? 표상(representation)은 여러 대상에 의해 마음이 촉발되면 다양한 감각적인 인상들이 생겨나는데 이를 표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감각에 의해 우리에게 포착된 외부 사물의 이미지이다(p39). 그럼, 직관은 또 뭐야? 직관(intuition)은 아직 개념들이 작용하기 전의 표상이다. 뜨거운 물체를 만졌을 때 개념적으로 파악하기 전에 반응하듯이 지성이 활동하기 전에 우리 감성에 주어지는 질료이다(p69). 그러니까 감성과 지성을 연결시켜주는 그 무엇같은데......이게 왜 필요하지? 칸트는 포성1, 포성2의 예를 가지고 그 포성이 질서를 가지는 이유는 그 포성이라는 현상(phenomenon)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다. 즉, 포성이라는 감각이 질서 지어지는 것이므로 감각 자신에 의할 수는 없고 이런 현상들을 틀짓는 형식이 따로 존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선험적인 ‘형식’이 있기 때문인데, 그것이 직관, 시공간이라는 순수직관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순수직관에는 “연장성, 형태”도 있고요.

 이제 시공간이라는 지관형식이 감각적 질료들의 질서를 가능케 하는 선험적 원리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초월적 감성학(aesthetic)'이라고 부릅니다. 이후 시공간에 대한 기존논리와 자신의 논리에 대한 증명을 전개합니다. 저자는 칸트가 “개념 내에서는 발견할 수 없지만 그것에 대응하는 직관 중에서는 발견할 수 있고 저 개념과 종합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것”(B73)으로서 시공간이라는 순수직관을 사유함으로써 사물자체가 아니라 우리에게 경험가능한 대상들 내에서 타당한 인식이 될 조건을 만들었다는 철학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철학자가 자기의 새로운 사유를 설명하려면 새로운 개념을 가진 용어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새롭게 단어를 만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기존의 언어에 근거해서 그의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같은 일반사람들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의미로 해석하곤 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사유를 따라가기 힘들게 하곤 합니다. 저는 조그만 노트를 하나 준비해서 새로운 ‘개념어’를 적어 놓습니다. 아니면, 책의 맨 뒤에 있는 색인에서 가장 설명이 잘된 Page에 표시를 합니다. 그래도 읽으려면 덜컹거립니다. 그럴 때에는 다른 단어로 치환해서 읽어 봅니다. ‘표상’을 ‘감각적 이미지’로 바꾸어 읽어 보는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선험적(a priori)이라는 말과 초월적(transcendental) 이라는 말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철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독자는 헷갈리게) 쓰고 있는 것 같아서요. 선험적은 경험적 혹은 후험적(a posteriori)의 반대로 생각하면 되는데, 초월적이라는 말도 경험의 뒤편이니 비슷하지 않나요? 칸트에서는 ‘초월적 방법론’ 즉, 대상들이 아니라, 대상들을 인식하는 우리의 선험적인 조건, 혹은 대상들을 인식 가능하게 하는 주관의 선험적 능력의 탐구라고 합니다(p.65) 한마디로 선험적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 철학적 방법을 ‘초월적’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번 순서입니다.

 

3부 초월적 논리학1 : 분석학

 

6강 감성과 지성

인식의 두 원천 - 여울아님

초월적 논리학과 초월적인 것 - 가마솥님

초월적 분석학과 초월적 변증학 - 손숙희님

 

7강 초월적 분석학과 판단의 문제

순수지성(개념)의 요건 - 단순삶님

순수지성 개념들을 발견하는 초월적 단서 - 김은영님

무한판단의 문제 - 무사

 

8강 범주에 대하여 - 걷는이님

범주, 지성의 순수개념 - 바람님

 

9강 직관과 범주의 접속문제

초월적 연역에 대하여 - 요요님

 

10강 순수지성 개념의 연역(초판)

경험가능성을 위한 선험적 근거 - 여울아님

직관에서의 포착의 종합 - 손숙희님

상상력에서의 재생의 종합 - 가마솥님

개념에서의 인지의 종합 - 가마솥님

대상=x와 초월적 통각 - 단순삶님

선험적 인식에 있어 범주들의 가능성 - 김은영님

대상에 대한 선험적 인식의 가능성 - 무사님

 

댓글 2
  • 2023-01-18 09:30

    어이쿠 읽어야 할 양이 꽤 되는데 자꾸 용어들에 걸려 앞을 뒤적거리다가 보니 진도가 안나갑니다.
    아 도대체 18~ 19세기 이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문제를 우리가 과연 알아야 하나 싶다가도 그래도 알긴 알아야지 또 왔다갔다 해서 진짜 진도까지 읽을라나 모르겠네요.ㅋㅋㅋ ㅋㅋ

    • 2023-01-18 13:31

      맞아요. 용어가 자주 덜컹거립니다. 해설서도 이런데, 원문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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