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를 지냈습니다!

로이
2024-02-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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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목)에 <로이, 기쁨이 되는 차>의 고사(개업식)가 있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은 작년말에 나왔습니다만 공동체 친구들을 모시고 축하하고 축하받는 시간을 정식으로 가지고 싶었습니다. 

자누리샘과 가마솥샘께 미리 고사진행과 축문을 부탁을 드렸는데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감동했습니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누리샘께서 고사의 절차를 우리 상황에 맞게 잘 녹여내서 진행해 주셨어요. 

천신과 지신에게 로이 약차가 잘 번창하기를 빌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자누리샘은 남편분의 결혼 예복을 입으셨는데 제사장에 잘 어울렸습니다. ^^

 

가마솥님께서 고사 전날 붓글씨로 정성스럽게 써오신 축문을 읽어주셨습니다. 축문 내용이 유쾌하면서도 가슴을 찌르더군요. 특히 살풀이에 들어있던 “자그만일 생채기 내는 이웃지간 훼살살”은 제사장께서 특별 주문하신 거라고 합니다.

 

 

 

문탁샘의 덕담도 결국 잘 지내보자는 얘기셨습니다. 문탁에서 여러 실험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그런 실패들 속에서 새로움이 계속 발생했고 우리의 우정 또한 그러함을 말하셨어요. 

달팽이샘도 파지사유라는 공간에서 서로 잘 화합하자는 취지의 덕담을 했습니다. 

훼살살을 풀었으니 문탁 공동체 식구들 앞으로도 잘 지낼 것 같습니다!

 

 

덕담해주신 요요샘, 무사샘, 기린샘, 가마솥샘, 사다리의 매실샘, 그리고 축하해주시고 차도 많이 사주신 친구들 넘 감사해요~~

 

 

 

그리고 Special Thanks to,

작년 송년회 때 말씀하신 대로 119만원을 투척해주신 가마솥샘, 인디언샘 두분께도 감사 전합니다. 

사랑은~ 로이차 다방에서 만나~를 불러준 크로와상에게도 땡큐!

떡과 과일을 선물해준 모로, 고마워요~~

고사 전 점심을 특식으로 준비해준 겸목, 달팽이샘, 봉옥샘, 참샘, 동은, 도라지. 감사합니다. 

멀리서 와준 <킨, 사이다> 회원들도 고맙습니다. 

고사 상을 꽃으로 꾸며준 라겸, 천유상샘, 겸목, 모로 고마워유~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많은 친구들을 보니 마음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 이래서 의례가 중요하구나! 싶더라고요.

다함께 모여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자리잖아요.

그럴 때 나쁜 기운들이 물리쳐지는 것 같습니다.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효과 좋고 맛과 향도 좋은 차로 보답드리겠습니다~~

 

 

댓글 6
  • 2024-02-20 07:36

    로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한데 모인 자리였어요~! 천신과 지신님도 들으셨겠죠?ㅎ

    저도 훼살살도 귀담아 들었고~덕담중에 차를 만드는 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인상깊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해야겠다~! 다시 한번 생각했답니다.

    한마음 모아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 2024-02-20 08:52

    축하해요, 로이팀!
    잘될거에요, 로이팀^^

    KakaoTalk_20240106_134126856_01.jpg

  • 2024-02-20 09:27

    향기로운 눈밝은차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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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0 10:38

    고사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딱 그시간 밖에는 서설이 내리더라구요.
    무조건 잘될거예요~~

  • 2024-02-20 10:44

    <축문>

    歲次
    檀紀 4357年 甲辰 正月 甲辰朔 初六日 己酉
    撈怡, 기쁨이 되는 차가
    萬物을 두루 굽어 살피시는 天地神明께 삼가 告하나이다.

    天開宇宙 하늘열려 地開造築 땅생길제 萬物化生이었듯이
    로이차 문을 열어 만물건강 앞장서려하니
    부디 굽어 살피시어 所願 들어주옵소서.

    자격증 틀어쥐고 錢가는대로 춤을 추는 생명권력 물리치고
    天地山川 맑은 기운 불러내어
    몸과 마음, 생명의 기쁨으로 맞이하는 撈怡
    기쁨이 되는 차와 함께
    더불어 더불어 친구되기 바라오며

    일할 때는 기쁨차, 쉴 때는 쉼차,
    속이 편해 속편한차, 눈이 밝아 눈밝은차로 시작하여
    坊坊曲曲 로이차를 노래하니 이런차 저런차 자꾸생겨
    이날저날 어깨걸어 생명 친구 늘어가길 비오나니
    부디 부디 굽어 살펴 소원들어 주옵소서.

    사람 일에 끼어드는 더덕더덕 蒙中煞을 풀라 치면
    이말 달라 저말 옮겨 동네방네 不亂煞
    보냈는데 못받았다 盜賊난다 失物煞
    이거해라 저거해라 사장없는 상하관계煞
    나는 좋아 성격 몰라 상처 받는 MBTI살
    자그만일 생채기내는 이웃지간 훼살煞
    하는 일이 산더민데 책보고 싶은 가방끈煞
    아침까지 좋았는데 점심먹고 눕고싶은 찌부둥煞
    오늘은 괜히 먼산 보고 싶은 왠지모를煞
    일체액살, 마음앙금 이리 치고 저리 쳐서
    금일정성 대를 바쳐 遠江에 消滅하게 하옵소서.

    이 자리에 오신분들 저기 마음 보태신분들
    甲辰年 時和年豊 두루평안 염원하고
    萬事는 大吉이고 百事가 如一하여
    마음과 뜻이 생긴대로 소원성취 발원하며
    로이차를 축원하는 모든이의 마음 담아
    천지만물의 신들께 맑은 술과 胞果를 올리오니
    歆饗하옵시고
    문탁과 파지사유, 인문약방 두루 두루 살피시어
    함께 나눈 우리 우정 오래 가게 하옵소서. 尙

  • 2024-02-20 17:59

    서설! 상서로운 조짐이겠죠!! 많이 와주셔 넘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