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읽기 다른 20대의 탄생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13     나에게 예술은                 글 : 이동은(길드; 다)   문탁에 온 뒤 살아가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내가 공부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씩 잘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순간을 늘려가고 싶다.                   1. 예술프로젝트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이렇다. 그 당시 문탁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가끔 만나서 놀고 이야기를 나누던 청년들의 공통분모가 바로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 하지만 대부분 백수에 다양한 이유들로 지속적인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청년들을 모아서 “판은 깔아 줄테니 너희들은 결과물만 내라!”고 만든 것이 바로 예술프로젝트다. 그리고 나는 이 만들어진 판에 참여했다. 그리고 한 번도 그림을 배우거나 하지 않은 내가 예술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분명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2년동안 진행하고 난 이후엔 이제 예술작업으로 밥벌이를...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13     나에게 예술은                 글 : 이동은(길드; 다)   문탁에 온 뒤 살아가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내가 공부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씩 잘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순간을 늘려가고 싶다.                   1. 예술프로젝트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이렇다. 그 당시 문탁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가끔 만나서 놀고 이야기를 나누던 청년들의 공통분모가 바로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 하지만 대부분 백수에 다양한 이유들로 지속적인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청년들을 모아서 “판은 깔아 줄테니 너희들은 결과물만 내라!”고 만든 것이 바로 예술프로젝트다. 그리고 나는 이 만들어진 판에 참여했다. 그리고 한 번도 그림을 배우거나 하지 않은 내가 예술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분명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2년동안 진행하고 난 이후엔 이제 예술작업으로 밥벌이를...
이동은
2018.12.29 | 조회 605
지난 연재 읽기 감자전의 만화展
감자전
2018.12.29 | 조회 897
지난 연재 읽기 플라톤이 돌아왔다
[플라톤이 돌아왔다 6회] 그들만이 사는 세상,  SKY캐슬과 '사당동 더하기 25'  -『국가』 4권 문탁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 어느새 9년째다. 시간은 정말 자~알 간다.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세미나에서 오고간 말들을 모아서 ‘10주년 자축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거기엔 분명 당신의 생각도 단팥빵의 앙꼬처럼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보시라      글 :  새 털 문탁샘도 아닌데 문탁에 왔더니 ‘쪼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요즘 먹고 사는 시름에 젖어 ‘쪼는 각’이 좀 둔탁해졌다 예리해져서 돌아갈 그날을 꿈꾸며 옥수수수염차를 장복하고 있다   1. 플라톤의 플레이리스트 NO.1 트와이스의 ‘YES or YES’     네 마음을 몰라 준비봤어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 싫어는 싫어 나 아니면 우리? 선택을 존중해 거절은 거절해 선택지는 하나 자 선택은 네 맘   (트와이스의 ‘YES or YES' 가사 일부)     지난 글에서는 플라톤의 시대와 혹은 소크라테스의 시대와 우리 시대의 ‘개인과 국가의 감각’이 다르다는 점을 살짝 언급만 하고 지나갔다. 그럼 2,500년 전의 사람들과 우리의 감각은 어떻게 다른지 그 디테일한 차이를 확인해보자. 오늘날 우리가 개인과 국가 가운데 무엇을 우위에 두어야 할까 선택을 고민한다면, 플라톤에게 이런 고민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니 플라톤에게는 ‘개인 or 국가’라는 선택지가 아예 없다. 이건 마치 트와이스의 ‘YES or YES’와 같은 논리이다. 물론 트와이스가 우리에게 ‘YES or YES?’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0.0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YES’를 선택할 것이다(이렇게 매력적인 아이돌의 러브콜을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
[플라톤이 돌아왔다 6회] 그들만이 사는 세상,  SKY캐슬과 '사당동 더하기 25'  -『국가』 4권 문탁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 어느새 9년째다. 시간은 정말 자~알 간다.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세미나에서 오고간 말들을 모아서 ‘10주년 자축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거기엔 분명 당신의 생각도 단팥빵의 앙꼬처럼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보시라      글 :  새 털 문탁샘도 아닌데 문탁에 왔더니 ‘쪼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요즘 먹고 사는 시름에 젖어 ‘쪼는 각’이 좀 둔탁해졌다 예리해져서 돌아갈 그날을 꿈꾸며 옥수수수염차를 장복하고 있다   1. 플라톤의 플레이리스트 NO.1 트와이스의 ‘YES or YES’     네 마음을 몰라 준비봤어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 싫어는 싫어 나 아니면 우리? 선택을 존중해 거절은 거절해 선택지는 하나 자 선택은 네 맘   (트와이스의 ‘YES or YES' 가사 일부)     지난 글에서는 플라톤의 시대와 혹은 소크라테스의 시대와 우리 시대의 ‘개인과 국가의 감각’이 다르다는 점을 살짝 언급만 하고 지나갔다. 그럼 2,500년 전의 사람들과 우리의 감각은 어떻게 다른지 그 디테일한 차이를 확인해보자. 오늘날 우리가 개인과 국가 가운데 무엇을 우위에 두어야 할까 선택을 고민한다면, 플라톤에게 이런 고민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니 플라톤에게는 ‘개인 or 국가’라는 선택지가 아예 없다. 이건 마치 트와이스의 ‘YES or YES’와 같은 논리이다. 물론 트와이스가 우리에게 ‘YES or YES?’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0.0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YES’를 선택할 것이다(이렇게 매력적인 아이돌의 러브콜을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
새털
2018.12.29 | 조회 728
지난 연재 읽기 루쉰과 청년
노라는 퇴사 후 어떻게 되었는가?       1. 왜 평범하면 안 되나요?   요즘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핫하다고 한다. 보고 싶었지만 도무지 짬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그 드라마에서 니체 책으로 독서토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궁금해졌다. 다행히 요즘엔 드라마를 정주행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장면만을 검색해서 볼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결국 난 그 문제적 장면, 대학병원 의사, 로스쿨 교수 등 상위 0.01%의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모두 손에 들고, 겉으로는 “아름다운 캐슬에서 인류의 정신적인 유산을 전수하기 위해”, 실제로는 자녀의 ‘생기부 독서리스트’에 단 한 줄을 올리기 위해 모여 앉아 있는 그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순간 정말 빵 터졌다. 간만에 장르적 쾌감을 제대로 맛봤다고나 할까. 이 작가, 혹시 천재 아냐? ㅋㅋ   드라마 속에서는 자사고쯤 되는 학교를 공동으로 수석 입학한 두 아이가 이 책에 대해 정 반대의 리뷰를 하고 있었다. 한 아이는 니체가 자뻑의 대가인데 자뻑을 부정하지 않는 그 관점이 너무 신선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니체는 적을 갖되 증오할 가치가 있는 적만 가지라고 했는데, 그래서 자기가 정말 싫어하는 자신의 경쟁자가 오히려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벗임을 알았다고, 그 경쟁자를 통해 자신을 극복하는 위버멘쉬가 되겠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한다. 반면에 다른 아이는 니체는 뒷골목, 씨름판, 링을 가리지 않고 인간...
노라는 퇴사 후 어떻게 되었는가?       1. 왜 평범하면 안 되나요?   요즘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핫하다고 한다. 보고 싶었지만 도무지 짬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그 드라마에서 니체 책으로 독서토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궁금해졌다. 다행히 요즘엔 드라마를 정주행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장면만을 검색해서 볼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결국 난 그 문제적 장면, 대학병원 의사, 로스쿨 교수 등 상위 0.01%의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모두 손에 들고, 겉으로는 “아름다운 캐슬에서 인류의 정신적인 유산을 전수하기 위해”, 실제로는 자녀의 ‘생기부 독서리스트’에 단 한 줄을 올리기 위해 모여 앉아 있는 그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순간 정말 빵 터졌다. 간만에 장르적 쾌감을 제대로 맛봤다고나 할까. 이 작가, 혹시 천재 아냐? ㅋㅋ   드라마 속에서는 자사고쯤 되는 학교를 공동으로 수석 입학한 두 아이가 이 책에 대해 정 반대의 리뷰를 하고 있었다. 한 아이는 니체가 자뻑의 대가인데 자뻑을 부정하지 않는 그 관점이 너무 신선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니체는 적을 갖되 증오할 가치가 있는 적만 가지라고 했는데, 그래서 자기가 정말 싫어하는 자신의 경쟁자가 오히려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벗임을 알았다고, 그 경쟁자를 통해 자신을 극복하는 위버멘쉬가 되겠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한다. 반면에 다른 아이는 니체는 뒷골목, 씨름판, 링을 가리지 않고 인간...
문탁
2018.12.19 | 조회 1080
지난 연재 읽기 감자전의 만화展
감자전
2018.12.17 | 조회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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