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쪼그만 공연
어제 저녁 6시...미금의 쪼그만 까페에서 해봄의 <쪼그만 공연>이 열렸습니다.
제가 제일 일찍 도착했구요...문탁 강의실의 방석이 까페 바닥에 깔려있는 걸 보구...헐!! 했습니다. (저거...다시 빨아야 하는구나....아직 장마인디...ㅠㅠㅠ....)
원영이가 무대 위에 혼자 있더군요.

까페 주인장은 저에게 원영이 엄마냐구 물었구요...저는 걍...그렇다구 그랬습니다.
글구 지원이는 까페 주인장에게 '이모'라구 부르더군요.
우리 젊었을 때는 주로 학교앞 술집 주인을 '이모' 나 '고모'로 불렀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그 술집 이름이라는 게 '고모집', '이모집'이었잖아요? ㅋㅋㅋ...)
요즘 아이들에게 까페는 우리 시대의 막걸리집인가 봅니다.^^

이제 아이들이 공연준비를 합니다.

관객들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구요..
역시...90%가 젊은이들었습니다. (이러니 아이들이 문탁에서 공연하고 싶겠습니까? 푸하하하.....)

아이들은 익숙한 카피곡부터 시작을 합니다.
첫곡은 저도 아는 <몽니>의 술자리...입니다.
역시 재창의 목소리는 좋습니다.
(끝나고 재창이가 그랬습니다. 지각 많이 했어도 잘했죠? 제가 중간에 재창이 짜르라고 지원에게 엄청 압력을 넣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넌 지각하니까..원래 갖고 있는 것 밖에 못하는거야...ㅋㅋ...)
그런데 지원이가 저보러 동영상을 찍어달라는 겁니다.
동영상 찍기로 한 친구가 20분 늦게 온다고 했다는 겁니다.
헐~~
저는 어렵게 어렵게 사진기의 동영상 기능을 확인하고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팔 뻗어 고정시켜 동영상 찍는 게 어디 제 나이에 가당한 일이겠습니까? ㅠㅠㅠ...
게다가 찍은 지 몇분이 지나지 않아 배터리가 나가고... (원래 동영상 찍으면 배터리 빨리 방전되나요? )
에라 모르겠다.
난 음악이나 즐기자!!
근데...참 놀랍더군요.
이 아이들....예전의 쪼공이 아닙니다.
일단 보컬이 강화되었습니다. 래현이와 상현이의 보컬이 좋습니다. 특히 상현이 보컬...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현이를 찜했습니다. 상현이와 저, 둘이서 이번 인문학 축제 마지막 날에 듀엣으로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부를겁니다. 푸하하하하...........)
뿐만 아닙니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베이스 하나, 그리고 캐스터넷츠, 실로폰, 멜로디언, 빈생수통으로 구성된 악기들의 조화도 아름다왔고
애들 자작곡들도 훌륭했습니다.
래현은 연애의 상큼함이 아니라 연애의 지리함을 '회전목마'라는 곡을 통해 표현했고
성현이는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에 대한 탐색이 끝나지 않았는데.. 막차 시간은 다가올 때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지영이는 '소나기'를 삼탕했구요.. (그래서 관객들로부터 야유를 쫌 받긴 했습니다..만 지영이의 '소나기'가 워낙 좋잖아요?)
원영이는 핸폰비도 내야 하고, 옷도 사고 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은 ...그래서 돈이 너무 필요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ㅋㅋㅋ..
지원이는............이거...어쩌면 19금이 될 지도 모르는 가사던데...(내가 늙었나?)..... 어쨌든 오글오글 거리는 연가였습니다.^^
호경이는 랩을 만들었더군요. (근데 자기가 만든 랩의 가사를 못 외워 ..종이에 써 왔더군요...ㅋㅋㅋ...)
어쨌든 홍대 인디 필이 물씬 풍기는 공연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마을까페에서 공연시켜도 되겠던데요?
기분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얼떨결에 찍은 동영상이 있지만 파일이 커서 올릴 수가 없습니다.
방법을 배워서 올리겠습니다.
좋은 화질의 사진은 호경이 애인한테 문탁페북에 올리라고 했습니다.
페북에 가셔서 보시면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안 올렸던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페북주소를 올립니다. https://www.facebook.com/moontaknet )
쪼공은 8월 상순에 월든 앞 주차장에서 야외공연으로 한번 더 열립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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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약속이 있어 못갔지만... 오, 기대기대... 야외공연 기대할께요 ^^
저도 아들 구례에 데려다주고 오느라 못갔는데... 8월공연 기대할께요^^
저는 지원이가 '카페가 너무 좁아서 오셔도 될지 모르겠다'며 은근히 오지 않았으면 하는 눈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서
삐져서 안갔습니다....ㅋㅋ
중간중간 연습과정을 봤던 저로서는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아이들의 노래에 귀기울일 때가 즐거웠어요.
지원아, 원영아, 그리고 다른 친구들, 수고했어!!
8월 공연도 기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