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목공,,직접 만들었다고?
그냥 재밌을 거 같아서
시작했다.
평생 뭔가 물건을 만들어 보면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 말고는 잘 생각나지도 않네)
실망스러웠다.
일단 내눈에 안 이뻐 보인다.
뭔가 만들면 '뽀다구'가 좀 나주야 하는데 하나도 안나 보인다.
이런 마음자리를 극복하고 그래도 뭔가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기특하다.
첫날, 나무라는 재료에 대한 이론적인 강의를 듣고 생각했다.
나는 이걸로 만족해~ 여기까지야~ 이론이 좋아 .. 나무의 성질을 알게 되어서 기뻐. 앞으로 나무로 만든 것을
재면서 바라볼수 있겠네~ 하는 것이 내 마음이었다.
이것이 첫날 만든 작은 연필+리모콘 꽂이다. 잘라진 나무를 (나무 재단은 목수님이 절대 안 가르쳐 주실 것 같다^^.)
드릴로 구멍을 내고 나사를 박는 것. 뭔가 단단한 유형의 물건이 뚝딱 ..하고 만들어졌다.
음,뭐., 이 정도
두달이 채 못된 어제
내가 완성한 두개의 공부좌탁이다.
문탁의 공부책상 보다 조금 높고 조금 넒다.중간 칸은 없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두개의 좌탁이 공법이 서로 다르다.
단순한 ㄷ 자형의 앉은뱅이 책상일 뿐인데
간지가 흐른다.
왼쪽의 빨강은 정말 산뜻한 빨강이다. 어느 공간에 들여다 놔도
상큼한 장미 한송이 갖다 놓은 것 처럼 공간에 생기가 돌거같다.
30미리 두께 원목으로 빨강 아크릴 물감을 세번칠했다. 세번 샌딩하고.
지인에게 선물했는데 이쁘다고 난리 난리 떨어주었다.
초보가 만든 최초습작이 뭐그리 완성도가 있겠나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데다, 내가 봐도 워낙에 튀는
이쁜 색이라 너무 좋아해 줘서 덩달아 행복했다.
오른쪽 진한 자주빛이 도는 것은 빨강칠 두번 하고,그위에 검정칠을 한번 더한 상태이다.
그 위에 한번더 검은색을 칠해 주니,
요렇게 색이 짙어졌다.
집에 갖다놓고 여기저기 놓아보면서 전깃불을 켰다 껐다,조명발 받으라고 한껏 수선을 떨며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하면 요렇게 이쁘고 품위있는 것을 내가 만들었을까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남편한테 선물했는데 완전 폼나는 것이
갑자기 깊어진 존경!의 눈빛으로 감탄해 마지 않네..허허
좌탁의 숨은뜻은 '나는 앞으로 놀러다닐터니 앉아서 공부 많이 하시오' 이라오, 여보-
모두 목수님 덕입니다요. 그리고 같이 배우는 꼭지님,수산나님, 그리고 지원이학생까지
고맙고도 고마와요. 히 히
다음 작품은 아픈 엄마가 주문한, 거실 소파앞에 놓을 차탁이다.
이쁘게 만들어야지 ..
병문안 온 사람들한테 "'딸이 만들어 준거야"하고 싶어서 그러지,엄마?
나는 엄마가 살아나서 너무 기뻐..암투병에 성공하고 좀더 편안하게, 더 오래 있어줘..
무언가 교환가치로 따져 지지 않는, 내 시간과 마음이 담긴 물건을 만들고
이를 선물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
생산한다는 것은 인간 본연의 행복-
오늘밤에 새삼 깨닫는다,
모든 생산하는 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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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즐겁게 읽다가 엄마 얘기 땜에 아침부터 울컥했자나요~~~~
목공을 배우는 중간중간 너무 즐거워 들뜬 줄리아를 보며
덩달아 즐거웠던 일인, 훌륭합니다요.
크지 않은 몸으로 그 테이블을 번쩍! 들어 차에 실으러 나가던 뒷모습이 떠올라서 자꾸 웃음이 나요.
목공 폐인이 또 한 명 늘었음을 확신하며....퐈이링!
줄리아~ 목공재미에 푹 빠지셨군요!!
남편에게 멋진 좌탁 하나 주며 거기 앉아 공부하라 하고 놀러다닌다구요?
엄마 차탁 만들면서 줄리아 책상도 꼬옥 만들라고 하구시퍼요. ㅋㅋ
그런데..제겐 사진이 안보여요. 흑흑
혹시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사진인가요?^^
첨부파일로 사진을 넣어주시면 글 중간에 넣어드릴게요..
(첨부파일은 아래 파일첨부를 눌러서 사진 파일 올려주시면 됩니다.)
요요님,,사진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그러네요.
제가 첨부해서 본문 삽입하려니 크기가 줄지를 않고요, 부탁드려요~~
글고 제 좌탁도 금방하나 만들어야죠.지젝 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