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창덕궁입니다~~~~

봄날
2026-04-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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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아들 동기 엄마의 인터넷 예매와 현장 예매로, 나 혼자는 절대 가보지 못할 창덕궁엘 갔다. 아침 7시반에 출발해 차를 친정엄니 집에 세워두고 전철을 탔는데, 아무 생각 없이 탔다가 거꾸로 타는 바람에 관람시작 시간이 간당간당, 전날 저녁 PT 때문에 뻐근한 다리로 100미터 달리기를....기다리는 엄마들한테 얼마나 미안했던지...ㅠ

 

나는 비원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진달래샘을 통해 창덕궁 후원이 옛날 비원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ㅋㅋ  꽃구경은 진달래샘이 실컷 시켰으므로 이번에는 "창덕궁 빛, 바람 들이기"행사로 활짝 열린 창덕궁의 문과 창문의 모습을 전하는 걸로...

 

젊었을 때 오라버니 회사가 근처여서 불현듯 비원 구경을 한 지 한 35년쯤 된 것 같다. 그때는 '비원'이었는데, 지금은 창덕궁 '후원'이라고 한단다. 10만평이 넘는 창덕궁의 60% 이상이 후원이라고 할만큼 넓은 정원 곳곳에 임금과 왕비, 세자들의 삶이 오랫 세월 동안 켜켜이 쌓여있다. 어쨌든 열린 창 너머 보이는 궁궐의 기와는 그대로 하나의 그림이었다.

 

민화를 그리다 보니 임금의 편전 배경을 차지하는 일월오봉도는 꼭 봐줘야 한다는 생각에 인정전과 선정전의 두 그림을 비교도 하면서 찾아보았다.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그려진대로 그렸던 괴석의 모습도 직접 보니 영감을 준다. 너무 좋은 날씨, 인사동에서 유명하다는 '수수한 식당'에서 점심 한 끼도 잘 먹었다....그냥 따라만 다니니 신경 쓸 일 없어 좋다.

 

댓글 3
  • 2026-04-06 23:22

    주변 산세와 기와의 어우러짐이 아주 멋진데요~~!? 창덕궁은 아직 못 가봤는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 2026-04-07 18:03

    언젠가 동네 사람들과 창덕궁 정원을 보러 갔던 적이 있는 듯한데..
    그곳이 그곳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생각나는 건 꽃담 뿐.^^
    샘들 덕분에 궁 구경을 다하네요.ㅎㅎ

  • 2026-04-08 05:50

    닫힌 창들이 열린 창덕궁 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그곳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이렇게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