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6회차 메모

우현
2026-02-09 13:54
100

 

마지막 시간입니다! 댓글로 올려주세요~

댓글 5
  • 2026-02-09 19:25

    (525쪽) "폴란드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곳에 와서 자기들에게 말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 폴란드의 이야기를 널리 해줄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프랑스에는 폴란드를 돕는 문제와 그들의 빚을 갚아 줄 재정문제를 논의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략) 우리를 느슨하게 놓아두는 것은 당신들 자신도 무기력하게 이완되는 것이다 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들을 버려둠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일부를 버리는 것입니다." : 폴란드에서 일어난 노조운동에 대한 탄압에 푸코를 비롯한 지식인들이 연대하여 싸웠다. 우리 나라의 5.18-국가의 무자비한 탄압에 진실을 외쳐줄 외부를 기다렸을 광주-이 생각나기도 했다. 푸코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이러한 연대와 저항이 힘이 있었다면, 오늘날에 이러한 연대와 저항은 일어나고 있나?

    (549쪽) "사회적 관계로서의 우정의 사라짐과 동시에 동성애를 사회,정치,의학의 문제로 선언하는 현상은 똑같은 과정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푸코는 미국에서 행복을 느꼈다. 자신의 화해가 마침내 실현된 것이다.: 동성애자로서 우정의 사라짐을 이야기한 푸코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될 듯 했다. 푸코는 '성의 역사' 에서 '성 과학'과 '성애의 기술'을 대비시켰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성'을 여성/남성..이런 범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일까? '그때 몸은 전면적 쾌감의 전면적 장소가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것은 섹슈얼리티를 제거해 버린다."(548쪽) 여기서 섹슈얼리티는 '성 과학'과 비슷한 의미로 읽히는데. 섹슈얼리티는 어떤 의미인가?

  • 2026-02-09 22:12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이념들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를 지배하는 사람들 또는 하나의 생각만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에 의해 세계가 수동적으로 움직이지만은 않는 것은 이 세계가 이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481p)

    푸코가 보기에 세상은 미시적인 권력 관계와 구체적인 실천들에 의해 움직입니다. 건축가가 교실 안에서 책상을 일렬로 배치하고 칠판 앞 교사의 공간을 따로 두어 설계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미시적인 권력을 형성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일본의 건축가 이시가미 준야의 KAIT 워크숍이라는 건축물은 프로그램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공간을 규정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기존 권력 구조에 저항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권력 관계를 완전히 없앴다기보다, 건축가가 이용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이런 식으로 이용하더라'고 결론짓는 과정에서 또 다른 형태의 권력을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공간에 숨겨진 권력 방식을 끊임없이 깨닫고 그에 대응하는 새로운 건축적 대안을 고민하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권력이 없는 사회를 꿈꿔야 할 것인지 아니면 권력이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순환되는 사회를 꿈꿔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예술이 더이상 개인들 혹은 인생과 관계를 맺지 않고 오로지 사물과만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이다 개인의 인생은 모두 하나의 예술작품아닐까? (578P)

    권력에 저항하고 투쟁하고 그러는 와중에 주변의 압박에 의해 고통받는 삶이 정말 좋은 것일지에 대해서 저번주에 회의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죽는다는 사실과 함께 인생에 정해진 목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선택한 삶이 고단할지라도 예술작품의 하나로서 견뎌 나가며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나중에 웃으면서 세상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요?

  • 2026-02-09 23:22

    575~576
    “내 작업의 동기는 아주 간단했다. ••• 호기심이다. •••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호기심이 아니라 자기가 자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을 허용해 주는 그러한 호기심이다. 지식의 습득만을 보장해 주고 인식 주체로 하여금 길을 잃고 방황하도록 도와주지 않는 그러한 지식욕이란 무슨 필요가 있을까? ••• -철학적 행동이란- ••• 사유에 대한 비판작업, ••• 그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정당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를 알아내려는 노력 바로 그것이 알까”
    ••• 질들뢰즈가 읽었고 조문객들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대학에서 혹은 정치투쟁에서 또 혹은 동시에 두 곳에서 우정과 애정으로 점철된 수천갈래의 길 속에서 푸코의 수천 개의 얼굴과 마주쳤던 사람들이었다.

    --- 메모
    제 생각이 잘 정리가 된 건 아니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뼈속까지 경험주의고 때론 아는 것보다 겸손할 줄 아는 것이 천만배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텍스트로만 지식을 쌓고 안다는 감각만을 늘려가는 공부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이 지점에서 나는 공부를 왜 이런식으로 생각할까? 공부란 무엇일까? 문탁 운영회원으로서 사람들에게 세미나에 참석을 권유할 때 공부해야하는 이유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그럼 나는 왜 공부할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왜 공부할까는 요즘 조금 알아가고 있는데, 이와 달리 흔히 공부에 호의를 가지게 되는 것은 푸코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디까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를 알아내려는 노력” 이 노력을 위한 공부는 한 개인 그 안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상호적인 유대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 아마 공부를 오래하신분들은 당연지사 알 것 같지만,,~ 저는 이제서야 공부에 대한 상호적인 느낌이 마음으로 와닿았습니다!

    --- 질문
    “사유에 대한 비판작업” 이라는 말이 “그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정당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를 알아내려는 노력 바로 그것이 알까”라는 뜻인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철학이라는 장르에서의 ‘비판’은 흔히 인간의 지식이나 사상, 행위의 의미와 내용이 성림되는 기초를 파악해서 타당성을 매기고 한계를 규정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푸코는 정당화 시키지 않음으로서 타당한지 계산하지 않고, ”어디까지“우리가 아는 것과 다르게 생각하는지 알아내면서 한계를 규정짓지 않는 것처럼 말한 걸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비판’을 잘 못 이해한 건지, 그리고 푸코가 말하는 ”사유에 대한 비판작업“은 무엇인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 2026-02-10 00:47

    3부의 6장부터 9장까지를 다룬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최후반부는 앞선 장들에 비해 좀 더 서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성의 역사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여 푸코 말년의 학문적 관심사와 문제의식, 이론들을 다루고 있긴 하나 그보다는 그가 맞닥뜨린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푸코가 보인 삶의 태도들이 인상 깊게 다가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컨대 6장은 이란 이슬람 혁명에 푸코가 어떻게 얽혔는가를 보여줍니다. 팔레비 왕조의 가혹한 통치와 그에 맞서 저항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이슬람 세력, 그 과정을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정치적 영성이 품고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 푸코(486), 그런 푸코의 주장에 대해 이란인들이 폭정 아니면 광신을 택해야 하느냐 반문했던 한 이란 여성의 분노(491), 결과적으로 푸코의 낙관과 달리 또 하나의 억압적 통치 체제를 구축한 이슬람 신정, 그 자신의 ‘오판’에 대하여 푸코가 보인 태도까지(498-501).

    그 외에도 7장은 미테랑의 사회당 좌파 정부 및 노조와 푸코 사이의 관계를, 8장은 미국의 게이 사회 · 문화를 접하고 심취했던 푸코의 모습을, 9장은 성의 역사의 메인 테마인 ‘자기 테크닉’과 ‘주체’에 대한 문제의식 및 당시 게이 암이라 불린 에이즈로 인해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푸코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저에게 어떤 첨언이나 분석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기보다 그 자체로 좀 더 깊이 숙고하면서 자문하게 만듭니다. 나 자신의 학문적 탐구 끝에 찾아낸 세계 변혁의 가능성이 속절없이 빗나가 무너지는 것을 볼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평생을 따라붙던 결여의 꼬리표를 떼어낼 가능성을 찾아낸 순간 그 꼬리표가 기어이 내게 죽음을 선고했을 때 나는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러한 질문들에 아직 대답을 찾지 못한 사이 내려앉는 들뢰즈와 뒤메질의 추도사는 뭐라 쉬이 형언하기 힘든 감정을 제게 불러일으켰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읽으며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026-02-10 07:20

    536쪽에 푸코가 일본에서 불교에 관심을 갖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승려가 푸코에게 선과 기독교 신비주의의 차이점을 질문합니다.
    "기독교적 영성과 그 테크닉에서 아주 인상적인 것은 거기서는 항상 개인화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영혼 밑바닥에 있는 것을 포착하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지요. '네가 누구인지 내게 말해 달라'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영성주의입니다. 그러나 선에서는 영성과 연결된 모든 테크닉이 개인을 지우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은 푸코가 어떤 시대를 살았는가에 대해 알게 된 것입니다.
    대체로 철학자들이 어떤 시대에 어떤 위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책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평전을 읽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푸코강학원] 생명권력과 신자유주의 통치성 (14)
우현 | 2026.01.15 | 976
우현 2026.01.15 976
15
N [푸코 강학원] 1학기 1회차 강의 후기 (5)
우현 | 2026.03.12 | 조회 58
우현 2026.03.12 58
14
[푸코강학원] 1학기 개강 공지 (11)
MOON*MAG | 2026.03.05 | 조회 154
MOON*MAG 2026.03.05 154
13
[푸코 강학원] 사전세미나 6회차 후기: 마지막 세미나 (1)
천유상 | 2026.02.16 | 조회 82
천유상 2026.02.16 82
12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6회차 메모 (5)
우현 | 2026.02.09 | 조회 100
우현 2026.02.09 100
11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5회차 후기 (4)
새은 | 2026.02.03 | 조회 110
새은 2026.02.03 110
10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5회차 메모 모음 (7)
우현 | 2026.02.02 | 조회 75
우현 2026.02.02 75
9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4회차 후기 (4)
우현 | 2026.01.29 | 조회 86
우현 2026.01.29 86
8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4회차 메모 모음 (9)
우현 | 2026.01.26 | 조회 89
우현 2026.01.26 89
7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3회차 후기입니다. (3)
명식 | 2026.01.25 | 조회 90
명식 2026.01.25 90
6
[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3회차 메모 모음 (9)
우현 | 2026.01.19 | 조회 119
우현 2026.01.19 119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