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를 해석하는 푸코가 이제는 스토아 철학에서 요즘 내가 하고있는 명상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화두선에서는 올라오는 생각을 한칼에 베고 화두에 집중하는 것이다. 스토아 중에서 세네카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하는 명상 수련에서 유사한 점을 발견한다. 그들이 이천년전에 진리에 대한 지식을 영적인 지식으로 양태화하는 수련이 나온다.
세네카의 경우(307쪽): 우리가 있는 지점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관조한다. 세계의 정점에 올라서서 세계를 굽어보는 시선을 가지고 세계의 가장 은밀한 비밀 속으로 들어간다. 그때 모든 순간적 사건들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거짓 영광'을 경멸할수 있게되고 모든 거짓 가치들을 버릴수 있게 된다. 세네카가 한 수행이 순간순간 어떻게 행해졌는지는 몇 문장으로만 남아있어서 알수 없지만, 뭔가 명상을 통한 수행이 지금 여기에서 행해진다는게 보인다.
다음으로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방법이다.
자연의 지식을 영적 지식 (영성화) 하려는 그의 수련법은 두가지로 설명한다. (323쪽) 두가지 영적 수련중 하나는 eidetic meditation (형상명상)이다. 즉 seeing it distinctly 분명하게 보기,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실제 눈앞에 있는것처럼 자기 내면에서 재현하는것이다. 두번째로 onomastic meditation (이름 명상)이다. saying to oneself its name 그 이름을 혼잣말하기. 사물의 이름을 말하면서 그것의 기원 의미 상징을 탐구하는 명상하기이다.
첫째 '보기명상'은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분명하게 규정하고 기술한다. 즉 그것을 본질 그대로, 날것 그대로, 그것 통째로, 모든 면모를 있는 그대로 보는것이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들 기억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표상들을 개입한다. 즉 표상의 유출을 여과하고, 마음에 나타나는 생각의 표상을 붙잡어서,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표상을 의도적으로 집중하여 명상하는 것이다.
두번째 말하기명상으로, 사물의 이름과 사물 구성요소의 이름과 사물이 분해될때의 요소의 이름을 자기자신에게 말하기이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말로 직접 발화하기이다. saying to oneself 혼잣말하기이다. 우리 선조들의 낭송 읽기법과 유사하다.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사물과 사물의 요소들을 마음에 새기고, 과거의 가치 체계를 현재화하여 재활성화하는 과정이다. 사물의 이름을 말하는 연습의 목적은 첫째 이름을 암기하고 둘째 이름 암기 훈련이 보기(응시하기) 훈련과 연동되게 연결하여 기억 속에 그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셋째 이 훈련을 통해 사물의 본질이 완전하게 드러난다. 말하기 수련으로 사물이 현재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는지, 그 대상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어떤 성분으로 분해가 되는지, 어떤 조건에서 사물이 해체되고 돌아가는지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대단한 수련이다. 결론적으로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사물의 본질적 실재가 지닌 복잡성을 이해하고 그리고 시간 속에서 그 존재가 지닌 취약성을 알수있게 된다고 한다.
스토아철학에서 표상 내용 점검을 하는 훈련도 한다.(331쪽) 유동적이고 변화 무쌍한 표상의 유출을 감시하고 경계하는것이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경우에 시간속에서 대상을 분해하는 훈련과 대상을 그 구서요소로 분해하는 훈련이 있다. 이 '순간 지각 법칙'은 주체가 자신에게 제시된 현실 보다 더 강함을 보장해주는 해방훈련이다. 주체가 어떤 사건일어나도 그 일보다 강해지는 훈련이다. 예를 들어 아름답고 황홀한 음악을 듣게 될 경우..그것을 전체적으로 보려고 하지말고, 각각의 음색과 각각의 동작을 격리하도록 노력한다. 음악을 분해해서 그 순간이란 존재를 그 자체의 고유하고 독특한 존재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매혹적인 음악에 빠져 집착하는 것에서 그 음 하나하나를 따로 따로 분해함으로써 그 집착에서 벗어나는것이다. "황홀한 음악과 춤을 원한다면, 그것을 경멸해라(scorn)... 멜로디나 춤보다 더 강하길 원한다면, 그것을 제압하길 원한다면, 각각의 음, 각각의 동작을 분해해서이다." 이 '현실 법칙'을 적용하는 순간, 각각의 음색과 동작이 그 '순간 현실'에 나타나게 되고, 그 '순간 현실'은 매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자체 힘을 갖고 있지 않은 단순한 음색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우리 삶 전체에 적용하면 우리 자신이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이상 연속하는 실체가 아님을 알게되는 것이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 스토아철학자들의 수련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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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름 명상 하기가 혼잣말하기인 줄 몰랐네요. 으흠, 우리가 하는 공부도 형상 명상과 이름 명상의 부분에 들어가는 건 아닐까ㅎㅎ
현대의 명상과 그 목표,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다음 시간에 얘기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