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강학원] 사전세미나 1회차 메모

우현
2026-01-05 18:13
142

 

오늘 밤 열시까지 댓글로 달아주세요!

댓글 8
  • 2026-01-05 18:17

    분명 전에 읽었을 텐데 워낙 오랜만에 다시 읽어서 그런지 처음 읽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푸아티에에서 보낸 푸코의 어린 시절 이야기, 몽사베르 신부 · 가스통 데와 모로 레벨 · 장 이폴리트와 같은 스승들의 이야기, 캉길렘 · 알튀세르 · 메를로―퐁티와 같은 저명한 철학자들과의 만남 이야기 등 푸코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온갖 고유명사들이 쏟아져 조금 당황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꼽아보자면 세 가지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하나는 2차 대전이 어린 시절 푸코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게 새겨진 인상을 되돌아볼 때, 가장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나의 모든 감정적 추억들이 정치적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내 나이 또래의 소년 소녀들은 모두 그와 같이 큰 역사적 사건들을 유년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시켜 놓았을 것이다. 전쟁의 위협은 우리들의 지평이었고 우리들의 실존의 테두리였다.”
    “내가 역사에 매혹되었던 것은, 그리고 우리가 처한 사건과 개인적 체험 사이의 관계에 그토록 관심이 끌렸던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내 이론적 욕망의 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상 22-23p)

    푸코의 생몰시기를 생각할 때 어린 시절이 2차 대전 말미와 겹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의 철학 세계에 이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두 번째는 그가 장 이폴리트를 통해 헤겔을 접하면서 그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헤겔을 토대로 하여 튀어나온 하이데거 현상학, 맑시즘, 니체 철학,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다시 그로부터 이어지는 모더니즘 철학에 대한 비판과 극복의 흐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그의 동성애 성향이 ‘광기’를 다루는 당대 프랑스의 현실을 마주하게 했고 그것이 다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 뿐 아니라 현장 경험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빈스방거의 실존분석(현상학적 정신분석)이란 개념을 처음 접했는데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당장은 아쉬운 대로 제미나이에게 물어본 결과를 첨부해둡니다.

  • 2026-01-05 19:46

    1
    p34 / 1945년 철학이 특히 매혹적으로 보이던 시기였다. 장 도르메송이 썼듯이 ... "전쟁이 끝난 후 몇년동아나 철학의 권위는 그 어느것과도 비견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철학이 무엇이었느냐를 말하라면 우리는 결코 그것을 남의 애기하듯 냉정하게 할 수는 없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19세기는 아마도 역사의 시대였을 것이다. ..."

    명식샘이 위에 인용한 문구를 저도 제 공책에 메모를 해뒀는데요. 당시 상황이 푸코라는 인물에게만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장르가 '매혹적'으로 보일정도의 영향을 줬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철학이 주류였던 세상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저로서는 상상이 잘 되진 않지만요~!

    2
    p76 / 특히 큰 문제가 된 건 기숙생 중 한명 과의 연애사건이었다. 푸코는 우편함에서 편지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는 더 이상 거기에 머물고 싶지 않았고, 재단도 더 이상 그가 머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책에는 푸코와 영향을 주고 받으며 관계맺는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어있는데, 그 중에서 이 '연애'는 굉장히 뭉뚱그려 설명된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스승 또는 영향을 준 학자들을 만나는 과정, 시대적 배경으로부터 받은 영향 등은 세세하게 적혀진 것에 반해서요. 푸코가 전쟁 때문에 힘들고, 교수자격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어도 푸코는 자신이 있는 곳을 자진해서 떠나진 않았습니다. 되려 싸우거나 자살시도를 해왔지요. 어떤식으로라도 힘들다는 걸 밖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 연애사건에서는 마치 푸코도 포기하고 떠나고 싶었던 것처럼 그려져서 푸코에게는 이 성정체성? 젠더적 갈등? (무슨단어가 적합한지 모르겠네요..)이 그의 철학에 핵심은 아니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연애관련해서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건 푸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닥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 2026-01-05 20:01

    헤겔, 니체, 사르트르.. 여러 철학자의 영향 속에서 진전되어온 푸코의 사유를 잘 정리해준 글이었어요. 그런데 책에서 언급된 철학자들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내용을 넘어가도 괜챦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상학, 실존주의 등은 중요한 내용같은데요.

    "그는 더 이상 침묵이 강요되지 않는 시기에도 바르트와 푸코가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 침묵을 지킨 것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그것이 "정당한 조심성"일 수도 있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노벨 수상자인 로제 마르탱 뒤 가르가 소설 속에 한 번도 동성애자를 등장시키지 않은 것도 비난했다. (중략) 도미니크가 푸코에게 자신의 병을 감췄다고 비난했을 때 그는 푸코가 이런 식의 '고백'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이다. 그러나 '고백' 자체가 푸코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듯 민감한 문제가 아니었을까? 이 민감성은 새로운 컨텍스트 속에 투영되기를 거부하는 과거의 정체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1970년대의 그의 모든 텍스트에서 우리는, 그 자신도 말하고 남들에게도 말을 시키라는 사람들의 재촉을 거부하고 피하기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 (55~56쪽)

    푸코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읽히고, 이 책의 저자는 푸코의 이런 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아닌 듯 합니다. 푸코는 자신의 철학을 전개하는데 어떤 점을 우려했던 것일까요?

  • 2026-01-05 21:27

    푸코가 청년시절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던 챕터였습니다. 그에게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단순히 학문적 호기심만이 아닌 자신의 생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성애자로서 그가 받았던 사회적 시선은 푸코 스스로 자신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고 고통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내 개인사 속에서도 내가 배제되었다는 것, 진정 배척되었다는 것, 사회의 그늘 속에 속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나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을 때였다. 성 정체성이 바로 자기 문제일 때 그것은 정말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일종의 정신과적 문제로 변모하는 것이다, 당신이 남들과 같지 않다면 당신은 비정상이라는 의미고 당신이 비정상이라면 그것은 당신이 환자라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53p)

    또한 그가 공산주의에 발을 담궜던 내용을 통해 푸코가 살았던 시대는 다양한 사회적 압박이 있었을 것이고 그가 느꼈던 강압적인 규율들이 푸코를 좀 더 사회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고민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질문1. 푸코의 시대처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알게 모르게 강요되고 있는 생각이나 고정관념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또한 그런 생각들이 왜 강요되고 있을지입니다.

    질문2. 학교는 감옥이다 라는 말이 예전에 유행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학생이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 일탈의 행위를 하거나 튀는 행동을 하면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바람직하고 착한 학생이 되도록 훈육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푸코처럼 자살을 시도해야 하는 것일지 아니면 계속 투쟁할 것인지 또는 순응하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 2026-01-05 21:56

    푸코의 어린 시절을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철학 교사들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드러난다.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방대한 장서를 소장하고 학생들에게 책을 빌려주곤 했던 에그렝 신부, 레지스탕스 회원으로 대학 교수들도 자문을 구할 정도로 우수했으나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사라진 뒤레 선생, 그리고 파리 시절에 푸코에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철학 교사 장 이폴리트. 푸코는 이폴리트를 통해 헤겔 사상에 심취했고 열정적으로 <정신현상학>을 읽었다. 그리고 1949년에는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의 역사적 초월성 구성>이란 제목의 석사 논문을 썼다.

    푸코가 철학에 몰두하게 된 배경을 조금 더 들여다보자. 앞서 살펴본 것처럼 스승들의 영향이 컸다. 푸코는 특히 이폴리트에게 배운 사유의 방법과 태도를 이렇게 회고한다.

    "종전 직후 그는 우리에게 폭력과 담론의 관계를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어제 와 실존의 관계를 생각하도록 가르쳤는데 지금도 그는 우리에게 앎의 내용과 형식적 필연성의 관계를 사유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결국 우리에게 철학적 사유란 끊임없는 실천이고, 철학 아닌 것을 작품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와 엮여 있는 그 비-철학 옆에 항상 가장 가까이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도."(43쪽)

    여기서 말하는 '철학'과 '비-철학'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일단 푸코가 놓여 있던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그의 개인적 경험을 함께 살펴보자. 푸코가 중고등 교육 과정을 거치던 시대는 전쟁의 위협이 큰 시기였다. 푸코의 '이론적 욕망'은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내게 새겨진 인상을 되돌아볼 때, 가장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나의 모든 감정적 추억들이 정치적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 전쟁의 위협은 우리들의 지평이었고 우리들의 실존의 테두리였다. 그리고 정말로 전쟁이 터졌다. 우리 세대의 기억의 실체는 가정생활보다는 세계적 관점의 사건들이었다. (…) 우리들의 사사로운 개인 생활은 정말로 위협을 받았다. 내가 역사에 매혹되었던 것은, 그리고 우리가 처한 사건과 개인적 체험 사이의 관계에 그토록 관심이 끌렸던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내 이론적 욕망의 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23쪽)

    여기서 푸코는 '우리가 처한 사건과 개인적 체험 사이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또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과 광기에 근접했던 체험, 그로 인한 수치심과 후회와 같은 개인적인 경험 역시 그의 이론 작업을 추동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이야기'의 형식으로 '고백'하기 보다는, 그것을 '이론과 사유'의 문제로 전환하는 '철학적 탐구'에 집중했다.

    "이론작업을 시도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내 주변에서 전개되는 과정과 관련하여 내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하는 사건들 속에, 내가 관여하는 제도들 속에,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 균열, 미세한 진동, 기능장애를 발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그런 작업을 수행했다. 다시 말하면 내 자서전의 한 조각이라고 할 수 있겠다."(53쪽)

    푸코는 ‘고백’의 형식을 취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자신의 이론 작업을 '자서전의 한 조각'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앎을 향한 욕망이 개인적 체험과 역사적 사건이 함께 맞물려 형성되는 거라면, 그 욕망이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나눠볼 수 있을까?

  • 2026-01-05 22:06

    푸코의 성장시기를 접하면서, 고등학교, 사범학교 시절에 향유할 수 있던 다양한 문화적 교류들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사회에서 터져 나온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이 깊이 있는 철학을 요구했고 걸출한 인문학자들을 키워냈나봐요. 스승, 선후배들과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 서로서로 얼마나 많은 의식들을 키워나갔을까요.

    저도 푸코가 느꼈을 성으로 인한 비정상성이 푸코만의 사유와 글들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지방유지로써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부모님의 선물 같은 지지와 후원이 또 한축으로 작동했을 거 같아요. 늘 유복했던 사람이 어떤 결핍을 느꼈을 때 그 결핍감은 더욱 큰 혼란을 야기했을테니까요. 푸코 개인으로써 겪은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그에게 자양분이 된 것 같아 삶에서 겪는 모든 것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3쪽
    이론 작업을 시도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내 주변에서 전개되는 과정과 관련하여 내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경함하는 사건들 속에, 내가 관여하는 제도들 속에,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 균열. 미세한 진동. 기능장애를 발견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그런 작업을 수행했다. 다시 말하면 내 자서전의 한 조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이 탐구하는, 삶에 대한 궁금증에서 나온 저마다의 해석(학설)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종종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컵에 파란색 잉크가 떨어지면 물이 파랑으로 물들듯이 어떤 한 생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그저 확 번져서 그것을 믿은 다수의 인간들로 인해 사건들이 일어나고 사회가 구성되는 것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래서 남의 해석보다는 내가 직접 만나는 세상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64쪽
    폴 비아넥스는 카뉴에서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열정과 분노로 급진적 혁명운동에 뛰어드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54쪽
    정신분석학자가 '나는 행복한 동성애자를 만난 적이 없다'라는 글을 쓸 때마다 나는 그 판결을 의심할 수 없는 진리로 받아들였고, 나는 나의 불행한 운명 속에 더욱더 몸을 웅크렸다.

  • 2026-01-05 22:23

    1장에선 푸코의 고향이자 그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시간을 보냈던 푸아티에에서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공부벌레였고 까칠했다는 점에서 푸코의 인간상을 그려볼 수 있었고, 13세부터 19세까지 이어진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쟁의 위협은 우리들의 지평이었고 우리들의 실존의 테두리였다.' , '내가 역사에 매혹되었던 것은, 그리고 우리가 처한 사건과 개인적 체험 사이의 관계에 그토록 관심이 끌렸던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23)고 말했다는 점에서 전쟁이 가지는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고, 동시에 푸코 역시 그 영향권에 안에 놓여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장은 푸코가 파리의 고등사범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과정에서 만난 헤겔의 영향에 대해 서술한다. 특히 장 이폴리트라는, 푸코의 논문 지도교수이자 콜레주드프랑스 교수직을 물려주는 스승에 대해 관심이 갔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었길래 2달 남짓의 강의에서도 푸코가 거의 사랑에 빠질 정도로 영향을 받고, 이폴리트의 후임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토록 비난받았던 것일까?

    3장은 푸코가 겪은 고등사범학교에서의 다사다난한 여정을 보여준다. 본인의 성향에 관한 혼란과 자기혐오, 3H에서부터 실존주의와 현상학으로 이어져 온 철학적 사조, 맑시즘과 고등사범학교에서 있었던 소위 '공산주의 세대'(64)의 분위기 등...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건 '공산주의 세대'에 대한 내용이다. '냉전이 한껏 고조되고 1947년에 폭동적인 파업이 터지자 각자는 "자신의 진영 선택"해야만 했으며 고등사범도 신속하게 정치화되었다. 다시 말해서 '노동자의 진영', 즉 공산당을 선택한 것이다.'(64) 200명 정원 중 40-50명 정도가 공산당원이었지만, 반면 20여 명만이 모임에 참석했던 현상이나, '공산당이 애국적 순수성의 수호자'(65)가 되어 레지스탕스에 참여하지 못했던 지식인들과 젊은 학생들의 기분을 만회(65)해준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할까?

    4장은 푸코가 자클린 베르도와 함께 번역을 하며 영향 받은 빈스방거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자신의 합리성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오히려 합리성의 근거를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근거가 결고 과학적으로 구성된 객관성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80)라는 기고문에서 볼 수 있듯 푸코의 문제의식이 다듬어지던 시기로 보인다. 또한 베르도의 정신병원에서 견습생활을 통해 자신의 ‘현장성’을 다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2026-01-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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