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공간 탐방, 읽기의 집을 다녀왔어요~~

효주
2025-08-14 18:30
731

 

 

입추가 지난 주말, 문탁샘과 공간탐방팀이 고병권 선생님이 집사로 계신 ‘읽기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하심당, 사이재, 규문을 방문하고 네번째 공간탐방 장소입니다.

 

 

 

봉숭아도 예쁘게 피고 날씨가 아주 좋았던 주말, 부지런히 움직여 10시쯤 도착했어요.

고병권샘이 이미 마중 나와 계시더라고요.

 

 

‘읽기의 집’이라는 입간판이 예뻐요.

 

 

북클럽 자본 시리즈를 쓰며 함께 작업했던 북디자이너분이 선물하신 간판이라고 합니다.

집이 튼튼하면 좋겠다는 고샘의 말씀에 ‘집’이라는 글자를 아주 튼튼하게 디자인하고

수뢰침과 번개를 형상화한 ‘읽기’의 디자인도 아주 멋있었습니다.

 

 

공간은 크게 3곳으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작은 세미나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두 곳 있었고요, 오픈 주방에서는 간단하게 다과를 준비하거나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고 가운데 공간에는 큰 책상을 두고 주로 공부를 하지만 때론 여기서 북토크도 하고 작은 행사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인테리어업체가 사용했던 곳이라 크게 손 본 곳은 없다고 하신 점이 부러웠습니다^^

 

 

 

 

 

문탁에서 청년이 온다는 이야기에 고샘도 읽기의 집 청년인 수민님과 함께 기다리셨다고 해요.

간식으로 복숭아와 커피를 내어주셔서 맛있게 먹으면서 대화를 이어갔어요.

 

 

먼저 읽기의 집 회원들이 어떻게 모이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고샘은 주로 새벽에 글쓰기를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혼자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을 계속 보내다가 분위기를 전환해서 책을 중심에 놓고 수다타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드셨데요, 그래서 화요일 아침 9시에 책수다타임을 열었는데 금방 12분이 모였고, 이 모임이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처음 마련했던 용산 공간을 지나 지금 공간에 공간을 꾸린지 3년 반 정도가 되셨다고 하셨고, 읽기의 집이니 운영회원분들을 '집사'로 호칭한다고 하셨어요.

 

 

공간 운영은 4분의 집사분들이 1년간 프로그램 운영을 포함하여 읽기의 집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요, 당번제로 28명의 운영회원이 돌아가면서 맡고 있다고 합니다. 운영회원분들이 매달 회비를 내주셔서 공간관리비를 포함한 운영에 큰 무리 없이 읽기의 집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놀라웠던 부분은 세미나회비가 그렇게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회비를 모아 정기적으로 고마운 작가분들을 선정해서 후원비와 책에 관한 독후감을 보내드린다는 점이었어요.

 

 

 

먼저 2-3권의 책을 선정하고 전회원이 모두 함께 읽은 후 총회에서 1권을 뽑는 방식으로 선정한다고 하셨고요, 작가분이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비는 공적으로 사용하시면 절대 안 된다’는 조건을 꼭 다신다고 하셨어요. 책을 읽고 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이 일을 묵묵히 이어가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취지에서 지금까지 지속하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2시간 가량 이런 저런 질문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공간에 무지개가 떴더라고요.

읽기와 쓰기... 그리고 공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나누며 문탁 청년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어요.

 

읽기의 집을 끝으로 공간탐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네 곳의 공간이 다른 색깔을 가진 듯 했지만 결국에는 책을 읽고 쓰는 공부를  중심에 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든든한  연결감이 느껴졌습니다. 

 

 

댓글 3
  • 2025-08-15 07:21

    더위에 탐방 다니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도 인문학 공동체의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까요?

  • 2025-08-19 17:06

    정말 좋은 공간이네요~~ 더운데 수고하셨어요. 우리는 앉아서 공동체 탐방, 고마워요*0*

  • 2025-08-23 17:00

    다녀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읽기의 집은 '집사'군요. 네이밍이 착! 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