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일요일 작업장풍경
달팽이
2011-12-12 09:13
2921
아래공간은 자재창고 천장위로는 다락이 될 구조물입니다.
자재 창고에 칸을 만들려고 수평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베테랑 가마솥님과 설계는 잘하지만 몸쓰는 덴 초보인 청량리가 짝이 되어 일하고 있어요.
신목수님이 빌려오신 수평잡는 기계!!!
이거 제대로 간수 안했다간 목수님께 엄청 깨집니다.
첫번째 칸만들기
첫째칸 바닥을 올리고 있어요.
우록님과 청량리...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작업장이 나날이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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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는 검증이 안되었지만 가마솥과 우록이 보이니 맘이 급 안심^^
이번 작업을 통해 '잡부'임이 검증되고 있습니다...ㅋㅋ
그나마 예전엔 힘이나 썼는데...요즘엔 힘도 못 쓰고...ㅋㅋ
문탁샘과가 되면 안 되는데....-_-;;
ㅎㅎ 저는 무얼 실수해도 신목수님이 당연하게 생각해 구박도 안 하는 천하잡부입니다.
달팽이님도 저 없을 때만 골라서 사진을 찍잖아요. (완전 삐졌음)
문탁샘과도 괜찮습니다. 무담과만 되지 마세요. ^^
무담님 죄송!!!
일손도움 청하면 가장 먼저 달려오시는 무담님!!
물론 오셔서 일하는 시간과 만화책 보거나 구름과자 맛보는 시간이 어슷비슷하긴 하지만... ㅎㅎㅎ
그래도 늘 빙긋이 웃으시며 땀 흘리는 모습 주말마다 볼 수 있어 좋습니당~~
그리고, 우록님도 바쁜 와중에 나와 주셨어요.
꼼꼼히 사진 기록 올리지못해 죄송~~
청량리!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마셔요..
농사작업장에서는 청량리의 그 힘을 언제나 필요로 한답니다.^^
목공소에서는 기술을 배우고
텃밭에서는 힘을 발휘하면서
겸서랑 같이 무럭무럭 커가요 ㅋㅋㅋ
청량리님.
원래 설계자는 시공자의 어려움을 생각지 마시고,
구조에 문제가 없다면 밀어 부쳐야 되는데 .......마음 약해서 !
저희 집도 처음에 '난 직전이 싫다 가급적 Rounding 했으면 좋겠다' 하고, 그런 방향으로 설계하려 했는데,
시공사에서 그런 일을 하실 분을 구하지 못한다(힘들어서 누구도 안한다, 자재비도 엄청...)고 해서 접었지요.
그리고, 신목수님이 마감에 신경을 쓰는 것은
우리들끼리 만드는 공간이면 두덕 두덕 만들 수도 있지만,
명색이 공방인데....마감이 그러면...하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목수님이 전기는 잘 모를테니까...다행 ? ㅎㅎㅎ
아니지, 전기선 마감을 예쁘게 하라고 하면....흐음.
'무아'님과 날 잡기로 했습니다.
피에쑤 :
근데, 다락이 너무 높은 것 아니우 ?
올라가기도 그렇고, 올라가서 몸을 편히 움직이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바닥치기 전에 좀 짜르면 어떨까요 ?
그러면 다락이 아니고 마루가 되나요 ?
다락과 마루 사이는 어때요 ? 헤헤
신목수님에게 여쭈어봤더니
못자른대요.. 그냥 다락으로 여기세요. ㅋㅋ
한옥을 지을 때 말이유.
우리 조상들은 서로의 일감(책임과 권한)을 나눴지요.
건물의 구조를 만드는 것은 '대목장', 구조내에서 창문, 마루등 마감은 '소목장'.
이 모든 것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도편수'
도편수는 청량리, 소목장은 신목수, 대목장은 ?
그렇구나. 대목장이 없어서 생긴 문제이구만. ㅋㅋ
실제로 사용한 못이 '민못'이 아니라, 빠지지 않게 홈이 파진 못을 사용해서 빼기 어렵습니다. 헤헤
그럼, 일꾼 주제에 왜 이 문제를 제기했느냐 ?
상상해 보시길......... <- 힌트 : 인디언님에게 항상 잔머리 쓴다고 혼나는 부분. 헤헤
건축하는 사람의 '자존심'에 대해서 잼있는 야그 할까요 ?
독일에서 한국인으로 최초로 Master 자격을 딴 사람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Master 입니다. 독일에서 Master는 그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인 것은 아시죠 ?
이 분이(70 세) 공방과 함께 있는 자기 집의 담장과 대문을 수리할 일이 생겼답니다.
예술인(?)답게 자기 집을 아끼는 사람이니, 동네에 있는 건축 관련 Master(독일인) 를 불렀죠.
그런데, 설계도에서 문제가 생겼답니다.
집주인은 혼자서 일하는 것이 좋은 사람이라 (음향기기를 다루니......)
밖에서 자기 집이 보이지 않게 2 M 정도의 담장과 한국의 솟을 대문처럼 위엄있는 높은 대문을 요구하였는데,
건축 Master가 한사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첫째, 그런 담장과 대문은 마을 전체 건축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점과
둘째, 당신도 이제 외부와 소통할 때가 되었지 않느냐. 키도 160 cm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핀잔까지.
'정 그렇게 높일려면 다른 사람을 구하라' 하고 최종 통보를 하더라는 것이었답니다.
이 분이 몇날 며칠을 분노하고 (한국인 답게 본질보다는 '키가 160 Cm 란 멘트'에 화가 나서....ㅋ) 나서야,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전체 인생을 돌아 보고, 마음을 열어 인생 3막을 열었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정통하고, 그에 합당한 철학과 자존심을 가졌으며,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밀어부치는 사람.
진정한 Master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공부하세 ! 문탁가서 공부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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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누룽지 좀 넣어드릴께요....고맙습니다...^^
청량리님이 왔네 ?
가마솥에 누룽지 넣은 김에 좀 끓여 볼까요 ?
근데, 한국사회에서 건축가는 매우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첫째, 기본 구조가 집주인(자본)이 요구하는 건축을 해야 하니까요.
독일처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Master 제도가 없으니(한국의 건축사와의 온도차이),
자본의 요구에 나의 철학/자존심을 지키기 어려울 듯.
둘째, 아파트면 모르겠는데 단독 건물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어서 재생산이 안되잖우 ?
즉, 생산 원가가 많이 들어 가는 작업인데, 사람들은 설계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어서 배고풀 것 같습니다.
셋째, 건축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훼손하면서 시작하는데,
가급적 자연과 함께하는 건축물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돈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
넷째, 주택을 짓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인생에서 처음으로 집을 짓습니다.
평생 로망의 실현이죠. 이 말은 그 사람의 모든 욕망이 튀어 나와 집짓기에 투영된다는 뜻입니다.
요 것을 어떻게 조정하며 나의 철학/의지/경제성 등등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요 ?
왜 ? 질문만 하냐고요 ? 난 건축가가 아니니까.......
청량리가 답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