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했던 하루~

자작나무
2024-07-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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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샘과 저에게는 '모험'이라면 모험이고 '실험'이라면 실험이라고 수 있는 고전학교 1학기가 끝났습니다. 7월 4일 목요일, 에세이 발표~~. 왠 뜬금없는 모험? 실험?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2년 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학교'가 아니냐, 뭐 그렇게요. 맞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혼자서라면 할 수 없었을 것을 '둘'이라서 할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모험이면서 실험이었다고 저 혼자 생각해봅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느냐면요, 

 

*강학원 고전학교란에 가면 에세이 볼 수 있어요.

 

이번에 선택한 책이 '입문'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지만, '중국철학'의 입문입니다. 중국철학사 절반을 씹어 먹는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범위죠. 그것을 훑어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입니다......만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진달래샘이랑 저의 약점이랄 수도 있는, 서구적 철학 개념과의 조인트라든가 현재적 문제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 틀을 아직 갖지 못한 상태에서 서양철학을 베이스로 하는 저자의 책을 읽어내기란, 심적부담이 적지 않죠.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것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숙제였습니다.  

 

*에세이 발표자들의 면면들, 사진으론 찍지 못했지만 진달래샘 옆으로 가마솥샘이 살짝쿵 있답니다.

 

게다가 이번에 참여한 학인들은 나름의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고전에 대한 접근 정도가 다 달랐습니다. 흡사 3학년 둘, 2학년 둘, 1학년 둘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각각이었습니다. 이게 문탁 공부의 특징이고 장점이지만 ㅎㅎ. 그 과정에서 상호간에 서로 힘과 긴장을 주고 다독이는 것, 그것이 함께 공부하는 이유겠죠.

 

에세이 날이 다가올수록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생각이 그럴듯하게 이어지도록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에 치여서 한껏 바빴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에세이 쓴다고 모두 수고하셨어요. 갤러리분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 

 

*작년의 동학 사마현샘을 위시로 해서 문탁 고전 공부에서 한가닥하시는 분들. 도라지샘과 바통터치한 정군샘의 모습은 사진에 찍지 못했지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
  • 2024-07-09 21:21

    이번 커리큘럼에서... 저에게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한나라와의 만남이었습니다 ...!! 그동안 춘주전국시기의 이야기에만 관심이 있었거든요...
    다른 분들과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들 즐거운 방학 보내시길...^.^

  • 2024-07-09 22:56

    입문이라 쉽기도 하고, 짧아서 어렵기도 했습니다. 한 학기동안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여러 모로 재미있었습니다.^^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 2024-07-11 09:19

    쓰여져 있는대로 고전(古典)이라 읽는데 마음에는 고전(苦戰)이 떠오르는군요.ㅎㅎㅎ
    중국 철학사의 한 꼭지와 원전을 연결시켜 글을 쓴다는 게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