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루시 바턴
겸목
2024-01-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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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바턴>(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문학동네, 2017년)
지난 해 '평범한 여자들의 글쓰기' 마지막 시즌 커리 중에 <무엇이든 가능하다>(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있었다. 엠개시라는 이름도 생소한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등장시킨 단편집이다. 한 편을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한 편 한 편 읽어나갈수록, 다른 단편에 나왔던 인물들이 다른 작품에선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사건과 사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게 해줬다. 아! 그 사람이 그랬구나!! 혹은 아! 그 사람이 그런 감정이었네!! 등등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와 모순적인 감정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독서였다.
신기하게도, 마지막 시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가지고 마지막 에세이를 썼다. 다들 앰게시 마을 사람들의 일화를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됐다.
올해는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을 첫 시즌 커리에 넣었다. 그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3인칭 시점으로 자신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소설을 써왔다면, 이 작품에선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그래서 또 다른 읽는 맛이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쓴 소설이니, 회고록 느낌도 나지만, 소설과 회고록은 다르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서는 이런 표현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요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소설 속 모든 문장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일 텐데, 이런 문장을 표나게 쓰고 있는 걸 보면, 작가도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다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여자들의 비범한 글쓰기'는 일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글쓰기프로그램입니다. 3월 10일 시작됩니다. 시즌1에서는 <오웰의 장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나는 왜 쓰는가>, <슬픔의 방문> 4권의 책을 읽고 글쓰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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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책을 각자의 입장, 다양한 관점에서 읽고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이 나요. 읽을 때마다 다른 해석의 지점들이 보여서 신기했었는데. 주인공 루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