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고수다 > 대망의 마지막 시간

달팽이
2018-11-1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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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스피노자팀의 고수다가 마지막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준 것은 부드럽고 달콤한 까망베르 치즈케익^*

스피노자팀의 고수다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며 고마움의 선물로 게으르니샘이 준비하셨어요.

모두들 사르르 녹는 케익 맛에 즐겁게 고수다를 시작할 수 있었지요.

우리들의 튜터 요요샘도 여름을 넘어 가을, 겨울 초입까지 고수다 원고 쓰느라 애쓴 학인들에게 귤을 선물해주셨어요.

사실 선물은 요요샘이 받으셔야하는데.... 마지막까지 받기만 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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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다주자는 새털

새털은 디지털 시대 정동 영역의 변화를 광기와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으며 

거칠게 포획되는 정동들을 세심히 들여다보며 그것이 어떤 사건이 되도록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정서가 아니라 정동이라는 개념에 주목하는 것은 정서가 가진 이행과 흐름의 과정,

특히 정동의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광범위해진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때 

의식 수준에서 파악할 겨를 없이 흘러가는 정동들에 주목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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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와 정동은 어떤 차이가 있는냐는 질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정동전문가인 새털과 히말은 정서는 기쁨, 슬픔 등으로 이름 붙일 수 있지만 

정동은 이름 붙이기 이전 이행의 방향성만 있는 상태

의식수준에서 파악할 겨를없이 이행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정동에 주목하는 것은 어떤 실천적 의미가 있겠는가?

미디어 환경에서 흘러다니는 다양한 차이를 가진 정동들은 그 정동들을 이용하려는 방식에 따라 

좋아요 혹은 나빠요라는 극단의 선택으로 빠르게 포획되고

사람들은 그 결과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이 생기기도 전에 또다른 만남들로 새로운 정동으로 이행됩니다.

정동의 영역에 뛰어들어 그 미세한 결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것이 그저 흘러가 버리는 찰나의 일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이 함께 사건으로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에 정동을 주목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던가요?

왠지 지어내는 느낌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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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에서의 정동은 세심히 살펴지고 있을까로 질문은 이어지고

우리도 빠르게 결론지으려는 성급함에서 작은 목소리는 묻히는 경우가 많다.

정동들이 흘러다니는 순간순간 예민하게 미세한 것까지 기미를 알아차리려고 해야 우리의 굳어진 지각장이 열리고

새로운 사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지점에서 모두들 살짝 반성모드였었죠 아마.

축구선수들이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게임에서 훈련 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황이 와도 몸이 저절로 반응하여 

멋진 골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애써 노력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날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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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회자 건달바는 스피노자 철학에서 정동과 정서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어서 

세세하게 살펴야겠다며 새털의 원고가 파이널 에세이에서 어떤 결론으로 더 확장될지 기대가 된다고

궁금하신 분은 에세이데이에 오시라는 초대로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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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동안 꾸준히 참여하신 토용, 초희, 봄날, 여여, 게으르니, 코스모스를 비롯한 참석자 분들께

요요샘이 일본에서 사오신 단풍그림 기념품이 선물로 전달되었어요.

고수다는 끝났지만 스피노자 공부는 파이널 에세이에서 계속됩니다.

그날도 오셔서 질문해주셔요~~~

 

댓글 3
  • 2018-11-17 12:14

    이렇게 새털과 히말은 정동 전문가가 되고 여울아와 뿔옹은 의지 전문가가 되는 건가요?ㅋㅋ 

    마지막 피날레 토론에서 제기된 정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질문은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인 만큼 일상 속에서 계속 숙고해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질문들이 휘발되어 사라지거나, 비근한 일상과 관계없는 고원한 이야기로 굳어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게 우리의 고민거리라는 것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계속 고수다에 와준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고수다가 스피노자팀만이 아니라 함께 해 준 친구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기를..^^

  • 2018-11-17 15:48

    친구들로부터 조금이나마 배움에, 앎에 한 걸음 다가가는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2018-11-18 14:51

    매시간마다 하나라도 친구들에게 더 알려주고자 열띤 토론을 벌이신 스피노자팀,

    감동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려운 스피노자의 용어들과 친해진 계기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