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대회후기)하늘이 도운 건가요??

여울아
2017-12-09 22:01
805

우와, 이게 왠 일인가요? 날이 따뜻하진 않지만, 영하의 날씨는 아니었어요!

1512817317602.jpeg

그래서 일찍와 기다리는 갤러리들이 있지만, 연습을 좀더 했어요. 

1512817320493.jpeg

잘 보일려구요. 그래도 그동안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뽐내려구요. 

1512817305900.jpeg

한창 연습 중인데, 하늘에서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진다는 첩보가 접수됐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1512783307410.jpg

<틱택 초재기>부터 시작했어요. 

1512783307561.jpg

경주도 진행했어요. 

1512783307778.jpg

1512783307954.jpg

1512783308047.jpg

1512783308229.jpg

1512783308298.jpg

1512783308500.jpg

어두운 데다 빠르게 지나가니깐 사진으로 아이들 모습을 포착하긴 어렵지만, 제 눈엔 다 보여요. 

상현, 수아, 새은, 옆집꼬마, 우현, 세준 순입니다^^ 옆집꼬마란 파크에서 만난 어린 선배님입니다. 

1512783310747 (1).jpg

갤러리들도 흥이 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이런! 악어떼가 보드를 타기 시작하면서 날씨 때문에 철수하는 일이 하필 보드대회를 하는 날 생겨버렸습니다. 

1512783308599.jpg

1512783308788.jpg

그리고 보드타러 와서 보드 안 타고 핸드폰 하는 애들이 있었으니!

허리 디스크 시술 받고 보드를 멀리하는 영빈이,

복숭아뼈 다쳐서 집에서 쉬다가 다시 나오기 시작한 우석이,

그리고 용석이는 한 두번 보드에 올라서 보더니 남들이 자신 때문에 다칠까봐 보드를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이들 3인방은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에 있어줬습니다. 불평 한 마디 없이. 

1512817302509.jpeg

이렇게 오합지졸이 모여 우리는 하나입니다. 

1512817294171.jpeg1512817296672.jpeg

그래도 대회는 대회니까 1, 2, 3등 끼리 사진도 찍었어요. 

와 주신 문탁, 게으르니, 진달래, 노라 그리고 채진. 고마워요~

1512817289715.jpeg

한 것도 없이 파지사유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악어떼만 있으면 100% 치킨파인데, 

고은, 해은이 덕에 우리에게도 샐러드파가 생겼습니다. 

얘들아, 해은이 안 먹는 거야! 하면 아이들이 서로 배려해줍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아이들은 아쉬움도 잠시 하하호호,

그리고 아이들은 차라리 하늘이 도왔다 싶었을 걸요??(왜 그런지는 아래 내용에...)

<스케이트보드>타기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뭘까요? 

그동안 어떤 활동보다 꽤 비용도 들었거든요. 

간지나는 보드를 탄다는 설렘은 아이들에게 오래가지 못했어요. 

보호장구를 하고서도 몇 번 넘어지고 멍들더니 아이들은 보드에 오르는 걸 주저했어요. 

두어 주 차이를 두긴 했지만 정말! 우현이까지 모두 말하지 않아도 나타나지 않아도 두려워하는 게 보였어요. 

그렇게 무서운 보드타기를 우린 멈추지 않았어요.  만약 매일 탔다면 이런 두려움이 금새 지나갔을까요? 

초반엔 일주일에 한 번 타야하는 걸 한탄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일주일에 한 번만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거죠. 

지난 4개월 가량 파란만장 보드타기가 막을 내렸네요. 

저는 하는 일 없이 내내 스탠드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푹쉬었어요. 

간식 담당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혹은 너무 추워서 음료수 말고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네요. 

평소엔 프로그램이든 수업이든 진행하느라 바쁜데,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뿔옹은 이번 기회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선.생.님. 노릇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잘 하든 못하든 뿔옹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웠구요. 

탁구랑 족구도 뿔옹에게 배웠는데, 보드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뭐랄까... 보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뿔옹 곁에 딱 붙어 있었어요. 

혼자서 넘어지면 쪽팔리기도 하구요. 자칫 낙오되면 보드를 씽씽 타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오도 가도 못할 수 있는 보드 파크 탓이기도 하구요. 

이 분위기 잘 타면 앞으로 아이들과 뭐든 해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내년 3학년 되는 아이들이 벌써부터 앞으론 공부하느라 못할 것 같다고들 하네요... (매년 못한다 했던 놈들 두 녀석이긴 해요.)

해은이를 제외한 다른 애들이 너무 무서워해서 내년 여름엔 보드를 탈 수 없을 것만 같은데요. 

내년엔 뭘 하고 놀까? 다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 주는 아이들 기말시험이라 한 주 쉬고, 이어서는 한 두 편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논의를 해보면서 내년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2월엔 용석, 우석, 기만이가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우리끼리 조촐한 졸업식을 준비하려고 해요. 

날짜 잡히면 공지할게요^^

오늘 함께해준 선생님들 고맙습니데이~ 

댓글 5
  • 2017-12-09 23:58

    하늘이 도운건 확실해요.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고 마지막을 함께  할수 있었으니 말이에요.

    하여간 악어떼 친구들의 다양한  운동 수업중 가장 화기애애한 4달이었을것 같네요 ㅋㅋ

    그동안 악어떼 샘들 수고 많으셨구요

    같이 해준 친구들도 고생 많았어요

    그리고 뼈 부러질까 보드 위에 올라가 보지도 못한 주학샘들 ㅋㅋ

    추운 날씨에도 고생 많으셨어요 ㅋㅋ

  • 2017-12-10 02:49

    아, 그러고 보니 문탁샘이 보드위에 발만 올리고 폼만 잡았던 사진.. 어디갔지?? 제가 찍었는데... 

  • 2017-12-10 08:48

    여울아!!

    참 훌륭한 여인이다. 그 추운 보드장에서 난 그걸 또 한번 느꼈다. 

    존경하고 사랑해^^

  • 2017-12-10 15:06

    4개월 내내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악어떼를 태우고 죽전으로 가던 두 사람^^

    복 받으실거에요^^

    모두 애쓰셨습니다^^

  • 2017-12-12 17:43

    저는 에세이 마무리를 하느라 지각을 하고 말았는데요...^^;;

    조금 늦었으니 오프닝 빼고는 볼 수 있겠지~ 했는데... 

    글쎄 버스도 늦게오고 늦게출발하다보니 차가 더 막히고 하여서 꽤 많이 늦었습니다....하하하

    도착해서 보니 이불을 온몸에 칭칭감고 나오신듯한 분들이 보이더군요

    눈발이 날리는데다가 옷으로 얼굴을 칭칭 동여놓으시니 누군지 알아볼수가 없었지만

    대강 문탁쌤들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옆에 가서 섰습니다크크

    KakaoTalk_20171212_173834510.jpg

    저는 친구들이 틱톡(?)으로 시합하는 것밖에 못봤네요. 

    눈발이 강해지면서 시합이 강제종려되어버리고....

    그와중에 아쉬웠던 선생님들은 자신들을 태워주면 안되냐는 아우성이....

    뭐가 아쉬우셨던 건지....? 시합이 일찍 끝나는 게... 아니면 보드를 못타보는 것이.....?ㅋㅋㅋ(농담입니다)

    여하튼 모두 이불을 몸에 싸서 그러셨는지 직접 타보시는 선생님은 안보였습니다.

    역시 타보지는 못하시는구나..하는 마음으로, 눈발을 피해 스탠드로 가던 와중에 

    저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가던 사람들 모두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봤더니만

    KakaoTalk_20171212_173743861.jpgKakaoTalk_20171212_173744346.jpg

    "재밌다 얘"(음성지원)

    친구들 경기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선생님들 덕분에 즐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