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일리아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 첫시간에는 여여, 여름, 라라, 기연, 저까지 5명이 함께 했습니다.

여여님과 여름, 기연님은 그리스가 처음이고

저또한 그리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여

오늘은 텍스트 보다는 고대 역사의 대략적인 흐름과 

그리스의 지리, 신들의 계보 등을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다음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그리스 신들은 그리스 인들에 어떤 의미였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신'의 개념은 기독교에서의

절대자로서의 신이기 때문에 

화내고 싸우고 질투하고 징징대는 그리스 신들이 

생소하게 느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인격화된 그리스 신을 이해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리스 신들은 우리의 전통신들,

삼신 할머니나 집안을 맡는 가신, 마을을 맡는 동신 등과 

비슷한 존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라님은 그리스신은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존재이고

불가지한 것을 설명하거나 운명 등을 이야기할 때 

필요한 존재인 거 같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좀더 텍스트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5,6,7권과 책해설 '호메로스의 작품과 세계'를

라라님의 발제로 진행합니다.

세미나는 애초 계획을 좀 변경해서 6회로 진행합니다.

혹시 이제라도 같이 하고 싶으신 분들은 

12월29일 목요일 10시 파지사유로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