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이문서당>-논어 낭송과 1박2일!

초등이문서당
2016-01-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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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어린 학동들이 복작입니다.

함께 요가도 하고 논어도 배우고 암송도 하고 밥도 먹습니다.

2016년 겨울에는 좀 더 많은 학동들과 관계맺기를 시도하려는 뜻으로

<2015 겨울 논어 낭송 1박 2일 캠프>를 열었습니다.

겨울 분기에 함께 한 학동들은 개인 일정등으로 반토막이 나서 4명이 참가하고

문탁에 처음 오는 학동들이 12명! 이렇게 총 16명이

문탁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1박 2일 동안 <논어>를 읽고 암송하고 함께 밥을 지어 먹고

왁자하게 놀았지만 그 중에서도 주활동은 <논어> 학이편 암송이었습니다^^

그 1박2일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1월 16일 오전 10시도 되기 전에 속속 도착한 학동들! 10시가 되니 모두 모여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이라 긴장한 학동들과 요가로 몸도 마음도 푸느라 사진은 패스~

요가가 끝나고 책상을 내려 놓고 간식을 먹습니다.

처음 보는 논어 문장이 신기한지 교재를 빼꼼히 보는 학동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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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에서 낭송할 문장들을 열심히 따라읽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광교산에서 공자님을 찾아라' 보물찾기 입니다.

자신들이 찾은 글자가 뭔지도 모르면서 보물을 찾았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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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물을 찾았으니 본격저인 낭송 연습을 통해 내용을 몸에 새겨야지요^^

풍경샘의 진행으로 열심히 문장을 익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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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팀, 유자팀, 자하팀으로 나누어 팀별 암송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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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녹았지만 눈을 보았는데 그냥 지나칠 순 없지요.

저절로 남자, 여자로 나뉘어 눈을 뭉쳐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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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으로 다시 돌아와 언 몸을 녹이며 느티샘이 준비한 잼토스트를 맛있게 먹고

서로 좀 더 친해지도록 옹기종기 모여 찾은 보물의 선물도 나누고

신나는 놀이타임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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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나도 쉐프' 저녁 밥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로 초등 3-4학년이라 불은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주로 칼질을 할 수 있는 짜장, 볶음밥, 떡볶이가 오늘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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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완성한 요리들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일품요리 한 상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하팀이 만든 볶음밥은 일찌감치 냄비바닥을 보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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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던 김현우(오른쪽) 다음 날 부모님의 다른 일정으로 낭송오디션을 함께 못하고 갔습니다.

 

저녁 먹고 본격적인 낭송연습에 돌입! 팀별로 읽고 또 읽고~ 암송하고 또 암송하고~

문탁 공간이 논어문장으로 흘러 넘치는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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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반 밤 연습을 끝내고 컵라면 간식타임을 손꼽아 기다리던 녀석들의 표정은 찍사의 기억에만^^

10시반 잠자리에 들었더니 쨍알대는 여학생들의 목소리

"아~ 너무 하시네~~ 친구들이 모인 이 밤에 그냥 자라니요?"

"안돼! 초딩은 10시면 자야지.지금도 늦었어! 불 끈다"

"꺅~"

"(공부방에 잠자리 깐 남학생 중 한 명, 문을 열고 뛰쳐나오며) 왜 그래요?"

이렇게 들락날락, 소근소근, 키득키득, 징징대다 모두들 잠든 시간 11시반.

 

다음 날 일요일 8시, 잠이 덜 깬 모양으로 요가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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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간장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다시 낭송연습!

지난 밤에 낭송 속도가 너무 더뎌 교사들은 세 문장 정도 낭송에 집중하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웬 걸 아침에 일어나더니 너도 나도 10문장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집니다.

 

드디어 '2016 겨울 <논어> 낭송 1박2일 낭송캠프' 낭송 오디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긴장인지 무관심인지 집중인지 모를 학동들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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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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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도 낭송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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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뛰어나갈 듯이 째려보며 낭송하는 김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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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해서 어깨가 바짝 올라간 이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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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가만두지 못할 정도로 떨면서 하는 신동범

 

이외에도 15명 전원이 각자 할 수 있는만큼 문장들을 외웠습니다.

심사 위원 세 분이 학동들의 낭송 경연을 꼼꼼히 심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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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심사 결과 발표의 시간!

심사평으로 "애들아, 낭송은 자신있게, 뜻을 새기며, 큰 목소리로! 그리고 친구들의 낭송도 열심히 들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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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장을 전부 외우면서 선전한 5명의 학동들에게는 열광의 박수를~

최선을 다하려 애쓴 다른 학동들에게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상품 수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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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모든 학동들과 기억을 담아 함께 웃으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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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외부로 오픈한 서당 캠프를 낭송캠프로 진행했습니다.

낯선 문장들을 낭송하는 것에 잘 따라올까 염려했지만

아이들은 어디서나 잘 따라오고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어른들이 본보기를 보여주면 그렇게 하는 줄 아는 아이들의 눈을 보는 일은

두렵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복합적인 심정이었습니다.

 

<중국사유>에서 고대 중국의 사유는 '본보기의 철학'이라는 해석을 읽었는데

실제 이번 낭송캠프에서 본보기가 체득되는 순간을 잠깐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요가매트 위에서 자세 준비를 하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문장을 주섬 주섬 읊으며 암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1박 2일 내내 먹고 놀고 논어암송만 주구장창했더니 놀기도 문장을 외우면서 노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1박 2일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운을 늘 이어갈 수 있는 공간과 의지는 오롯이 어른들의 몫이라는 깨달음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풍경샘을 감동시킨 임준현의 한 마디로 낭송캠프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여기는 좋은 말 듣고 일상을 배우는 곳이군요!"

 

댓글 7
  • 2016-01-17 22:44

    쌤들~ 고생 많으셨어요^^

    1박 2일 캠프를 하면서 아이들 안에 있던 뭔가가 밖으로 터져나온듯해요.

    캠프가 끝나고도 그 에너지가 계속 넘쳐났더랍니다.

    우주는 잠자리에 들기전 낭송 때 떨려서 생각 안나던 문장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고 신기해 하네요.^^

    은채도 너무 즐거웠데요^^

    고맙습니다~msn019.gifhttp://www.moontaknet.com/wp-content/uploads/migrated/emoticons/msn/msn019.gif" editor_component="image_link" />

    • 2016-01-18 12:31

      우주야~

      샘이 그럴거라고 했지.

      그게 낭송이 몸에 새겨지는 거라고.

      우리 몸이 기억하는 거라고...  ㅋㅋ 

      유우주 어린이 낭송팀 기다리고 있을게 ♡♡♡

      낭송 기대주 은채도 같이~~~

  • 2016-01-17 23:14

    여기는 좋은 말 듣고 일상을 배우는 곳!

    파지사유 리플렛 만들 때 꼭 써야겠어요^^

    늘 그렇지만... 생각보다 근사한 낭송캠프였군요

    다들 멋져요~~

  • 2016-01-18 01:52

    굿!

  • 2016-01-18 08:45

    처음에 가는 거 시큰둥했는데 막상 떠나는 날 아침에는 표정이 밝았었지요.

    보물찾기, 요리, 등 재미난 놀이도 많이 했다며 싱글벙글이었네요.

    캠프 마련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선물받은 책도 잘 볼께요!

    지수연수맘

  • 2016-01-18 12:53

    오랫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공기도하고, 얘기도하고, 

    의젓한 아이들 눈엔 제가 응석받이가 된듯 도리어 절 걱정해 줬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합니다.

    이런 해맑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그 중 한 명의 어른이 되지는 말아야 겠구나.

    또 하나, 편견이 소외를 만드는 나쁜 습이라는 것을 다시 새깁니다.

    아이들은 그 모든 것을 깨는 신기한 힘을 갖고 있더군요.

    고전은 그리고 낭송은 그런 모두의 치유법이기도 했습니다.

    • 2016-01-18 12:55

      더불어 낭송 사기열전을 16권을 선물해주신 게으르니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