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1: 가족에 대한 불온한 질문(김규항님)
가족을 넘어 마을로!
문탁 인문학 축제의 오프닝, 가족을 다시 생각해보는 특강1 <가족에 대한 불온한 질문>에 많은 분들이
문탁터전의 강의실을 꽉 채워주셨습니다.
특강 1에서는 평소 거침없는 말빨과 글빨로 사람들의 마음을 콕콕 찌르는 김규항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보수적인 부모는 당당하게 아이들을 경쟁에 밀어넣고 진보적인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아이들을 경쟁에 밀어넣는다"는 말로 강의가 시작됩니다.
한국인의 인문적 철학이 뭐냐고 묻습니다.
그 답은 "그래도 현실이..."입니다.
나라를 들끓게 만드는 교육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좋은 삶을 사는 아이로 키울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나 대학입시인 현실에서 "그래도 현실이.."는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대학입시를 둘러싼 교육전쟁은 곧 가족전쟁이 됩니다.
부모와 가족은 너나 할 것 없이 등급으로 줄세우기, 연봉으로 줄세우기 경쟁을 향해 달려갑니다.
스스로를 진보적인 부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식이 진보적인 의식을 가진 엘리트가 되기를 바라고 그 길을 향해 달려가는 한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아비규환이 없습니다.
이 아비규환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가자들의 공감과 탄식이 강의실을 메웁니다.
늘 스스로에게 묻고 친구들과 함께 대안을 찾고 있건만
또 다시 가슴이 답답해 오나 봅니다.
돈과 집을 과도한 행복의 기준으로 삼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불행감,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전염성 정신병의 증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시..
문제는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고야 맙니다.
자녀들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주려 하여도
부모들 스스로 '좋은 삶'을 살지 않는다면 그 많은 말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강연에 참가한 동네 청년 다솜이가 한 마디 합니다.
소위 일류대 간 친구들이 늦은 밤 종종 술을 먹고 전화를 하는데
"그렇게 힘들면 대학 그만둬라" 라고 말하면
그 아이들이 이렇게 답한다고 합니다.
"엄마 때문에..."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습니다.
혹시 우리집 아이도
엄마 때문에.. 라고 말하며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지 않고, 엄마가 원하는 것에 매여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우리 시대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혹시 우리가 바꾸고 싶은 이 세상을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의 가족은 아닐까요?
가족에 대한 불온한 질문이란
나와 나의 가족이 지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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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말 다들 표정이 한 심각하심다
넘 진지 모드여서 ,
그랴믄서도 우린 웃고 살아야 함다
다들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