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리화장품, 늦어서 죄송해유~
가장 마을의 작업장다운게 뭐냐 하면 소소한 주문들을 들어주는 게 아닐까?
길쌈방도 담쟁이베이커리의 토시나 노라찬방의 찬통주머니를 만들어주면 뿌듯하다고 한다.
오고가며 어깨 스칠 때 "~만들 수 있어요? ~만들어 주세요" 하는 그 눈길과 말투는 그저 정겹다.
그 정겨움에 취해 어지간하면 그러마 약속을 한다.
.......................................................그러나 언제?
보통 독촉을 몇 번 받아야 만들어준다. 일상이 너무 바빠서이지 전혀 소홀히해서는 아니다.
이번 수요일 정기생산일에는 맘을 단단히 먹었다.
향기가 부탁한 아토피 로션, 단 2개만 만들었더니 향기 손에 가기도 전에 팔려가는 바람에
다시 만들어야 했다. 향기 아들 우찬이가 쓸거라 라벨을 "우찬이로션"이라고 붙여줬다.
토용이 비비크림을 만들어달라고 한게 세달정도 된 거같다. 독일가기전에는 만들어주려 했는데
결국은 귀국 후 한달이 다되어 만들었다. 비비크림보다 부드럽고 가벼운 씨씨크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토용 것은 전 주에 만들었는데 칼라믹스를 21호 썼더니 커버력이 약한것 같다해서
이번에는 21호와 23호를 섞었다. 23호는 살색톤이고 21호는 조금 더 밝은 색이다.
용기도 바꾸어 봤다.
다음은 느티나무가 한달이상 말한 향초이다.

늘 편두통에 시달리는데 어디에선가 향초를 사서 쓰니 두통이 덜하다고 한다.
밀랍에 소이왁스를 얹어서 2단으로 머리를 맑게 하는 천연향 4가지를 브랜딩했다.
문제는 또 치약이다. 치약은 튜브에 넣는게 일이다.
오랜 시간 걸려 레시피를 완성했는데, 그 레시피가 어디가고 없다.ㅠㅠ
결국 레시피를 다시 짜는 바람에 먼저 나가 샘플들과 느낌이 다를 것이다.
내게는 중조가 독하게 느껴져 아주 적게 쓰고 실리카를 주 연마제로 썼다.
튜브에 넣기 힘들어 통에 넣었었는데 써본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튜브에 넣는게 좋겠단다.
기존 튜브들이 약해서 새로운걸 찾아서 주문했다.
주사위 전문가 호두가 나서서 튜브에 넣느나 애를 썼다. 꽤나 시간이 걸려서 8개의 치약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튜브도 약하다. 튼튼하지 못하면 튜브안에 차는 공기를 처리못해서 두껑을 여는 순간 내용물이 다 빠져나온다.
결국 다시 펌프 용기로 모두 옮겼다. 치약만드는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치약은 수익을 남기느라 만드는 건 아니다. 오늘 이렇게 품들인 것도 무시하고 가격을 책정한다.
이건 순전히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노고였다.![]()
치약가지고 씨름하느라 찬방 생산하는데 얼굴도 못비쳤다.
간도 봐줬어야 하는데...아무도 기다리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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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쓰셨네요^^ 저도 자누리화장품 애용자인지라
문탁 어느 생산활동이나 나름 고충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샘이 왔다갔다 간 봐주며 맛있다 하시면 기분 좋아요
요전에 저희 찬방 생산때 전 부치는거 도와주셔서
그렇찮아도 바빴는데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