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스트 논어 11] 극기복례(克己復禮)
토용
2020-05-01 18:08
1221
[나의 베스트 논어]는 문탁에서 논어를 쫌이라도 읽거나 듣거나 또는 외운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논어 문장을 소개하는 코너입 니다. 2주간 매일 소개한 뒤 그 중 '올해의 논어'로 세 문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고를 생각을 하며 읽어주세요^^ |
顔淵問仁.
(안연문인)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안연편 1장)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이 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 사람이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실천하는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지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겠느냐?”
논어를 다시 읽으니 ‘극기복례’가 새삼 마음에 다가옵니다.
올해 논어를 공부하면서 나의 ‘己’에 대해서, 나와 공동체와의 관계(禮)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子張問行.
(자장문행)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위령공편 5장)
(자왈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행의. 언불충신, 행부독경, 수주리행호재?”)
자장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진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행동이 독실하고 공경할 만하면, 비록 오랑캐 땅에 가더라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말이 진실하지 못하고 신의가 없으며, 행동이 독실하지 못하고 공경할 만하지 않으면, 비록 자기가 사는 마을에서인들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돌아가신 시어머님은 한때 서예를 하셨습니다. 어머님이 남기신 작품 중에 ‘언충신, 행독경’을 쓰신 것이 있습니다. 어머님이 논어를 읽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저렇게 살고 싶은 바람이 있으셨겠지요.
5월이네요. 어머님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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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복례... 처음에 너무나 어려웠던 문장이었죠. ㅎㅎ
어머님의 서체가 정말 단아하시네요...
매번 자기와의 싸움에서 지는 저에게 이런 공자님 말씀은 가혹하네요....ㅜ
가까이 하기에 너무나 먼 '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