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한땀 바느질로 새긴 신고리5,6호기반대!

요요
2016-07-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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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파지사유에서 열린 긴급 탈핵토론회에서 결정한 것 중에는 

파지사유에 현수막을 만들어 걸자!가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 파지사유에서 우연히 만난 몇 사람이 현수막에 대해 말하다

노라가 강정에서 본 모기장 현수막처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몇사람이 격하게 동의를 하였고

결국 달팽이와 히말라야가 앞장을 서서 현수막을 직접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수요일, 모든 재료가 구비되었습니다.

히말라야가 모기장천을 사왔고, 엄지는 울긋불긋한 고급스런 천을 내놓았으며

달팽이, 띠우, 토용, 향기, 봄날 등 월든의 솜씨꾼들이 붙고, 거기에 동은이의 새그림까지!

월든에서 바탕천을 펴놓고 글자를 오려 붙이는 여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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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바닥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하다 보니 

"아이고~ 힘들어.."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러지 말고 2층에 올라가서 작업하자며 들고 올라갑니다.

2층에는 검정고시 수학공부하러 온 파지스쿨러들과 제윤이, 그리고 노라가 있었고..

그들은 수학공부보다 현수막 만들기가 더 즐거운가 봅니다.^^

그리고..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는 손들.. 과연 누구의 손일까요?

씀바귀, 물방울을 포함해 그녀들의 손을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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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여러 사람들이 바늘을 들고 어제 못붙인 평화의 새까지 붙여서 

이렇게 멋진 현수막이 완성되었습니다!

파지사유 입구에 멋드러지게 붙여 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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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를 만들자고 한 사람들도 우리만큼 걱정을 할까요?

지금도 8기의 원전이 모여있는 곳 부산 울산지역입니다.

신고리 5,6호기가 지어지면 10기가 됩니다.

고리와 신고리로부터 30키로 이내에는 380만이, 50키로 이내에는 500만이 삽니다.

월성과 울진을 포함해 조금만 더 지역을 넓히면 동해안 원전벨트에는 현재 이미 18기의 원전이 있습니다.

며칠 전 진도 5.0의 지진이 났다고 하니 원전의 안전이 더욱 더 걱정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모여 원전건설을 중단하고 낡은 원전을 폐기하는 그 날까지

우리는 신규원전 건설에 반대하고, 낡은 원전을 멈출 것을 요구합니다.

원안위의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에 대해 우리는 계속 반대의 의사를 밝힐 것입니다.

7월 21일과 28일에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쓴

<체르노빌의 목소리>번개 세미나를 하려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 같이 읽어요. 

댓글 6
  • 2016-07-08 00:22

    하자고 맘먹으면 뭐든지 뚝딱. 

    놀라운 예술가들입니다.

    지진 났다고 해서 놀라고 걱정이 되었었어요.

    모두 그런 맘으로 철회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없겠죠.

  • 2016-07-08 00:38

    걸어 놓으니...정말 예쁘네요...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너무 고맙고~ 싸랑합니다~~~아아~~~

  • 2016-07-08 04:24

    진짜 이뿐데요~~~ 멋져요!!! 이상희씨한테 자랑해요!!! ㅎㅎㅎ

  • 2016-07-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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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9 11:55

    맑스 세미나 하시는 눈님도 오셔서 같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2016-07-09 18:30

    하...

    정말 예쁘다.

    예쁘면서도 강한 메세지, 잘 전달되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