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수다> 6편
풍경
2016-08-20 16:07
518
여섯 번째 <나는 고수다>는 깨알샘의 “주자는 <중용장구>를 왜 썼나?”입니다.
송나라 때 『중용』에 대한 많은 주석서들이 유, 불, 도가 학자들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보아,
『중용』은 유, 불, 도가 학자들의 세계관에 관한 사상이었습니다. 이러함 속에서 당시의 유학자들도
『중용』에 근거해서 유학의 의의를 밝히려는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주자도 「중용집해」의 서문을 쓰고,
「중용집략」을 편집하고, 「중용혹문」을 저술하고, 또한 『중용』 에 주를 달아 해석한 책에 「중용 장구서」를
쓴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중용』입니다.
올해 고전공방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대학』과 『중용』을 공부하고 있고,
그 공부를 가지고 <나는 고수다>를 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깨일샘의 오늘 고수다의 주제는 ‘우리가 지금 왜 대학과 중용을
공부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깨알샘이 「중용장구서」는 ‘철학적 사변에 대한 글만이 아니라 유가에서 말하고 있는 “내성외왕”의
정치적 실천을 위한 글이었다.’는 문제의식을 던졌기 때문이다. A4한 장짜리 글이지만, 깨알샘이
원고를 준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이 오고 갔을지 미루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깨알샘은
「중용장구서」를 30번 정도 읽으셨고, 그리고 <나는 고수다>를 위해 여영시의 『주희의 역사세계』까지
열심히 읽으셨다고 합니다. 깨알샘의 공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깨알샘은 엄살이십니다. 자신의 공부가 두루뭉술하다고...
(우리가 볼 때 샘의 공부와 질문은 아주 날렵하세요. 나이스 하십니다. 샘~, 몸매이야기 아니
고, 공부이야기입니다.)
이렇게 공부한 깨알샘은 ‘주자가 왜 「중용장구서」를 썼는지, 무엇을 썼는지 궁금증이 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희의 철학적 개념들은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만 ‘주희의 문제의식’에 더 공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구의 철학인들 아니 그렇겠습니까마는 ‘한시대의 철학자가 철학적 사고를 넘어
그 시대의 담론을 만들어 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깨알샘을 통해 우린 철학적인 텍스트였던 『중용』을 정치 텍스트이자, 실천을 위한 텍스트로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깨알샘이 우리에게 던진 자신의 문제의식과 우리가 깨알샘께 던진 질문에서 “주자는 왜? 송대 이전의
여러 통일국가 즉 수. 당도 아니요, 진. 한도 아닌 삼대의 시대를 전범으로 삼았을까?”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리쩌허우, 피터 볼 등 우리가 읽고 있는 책들의 저자들이 불려나왔지만
똑 부러진 답을 찾지는 못했죠! 깨알샘은 다음 고수다에 나머지 숙제를 떠 넘기려했지만....
그래서 계속되는 <나는 고수다>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질 것입니다.
오늘처럼 「중용장구서」의 바깥이야기가 「중용장구서」를 더욱 풍부하게 읽도록 해주듯이 말입니다.
고수다가 끝나고도 자리를 뜨지 못하는 다음 고수다들, 자누리, 토용, 담쟁이, 문탁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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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서는 안되는 집안일로 참석못했어요.
깨알샘의 나는 고수다 후기가 너무 감질나서 더 궁금하군요!
나는 고수다에 참석 못하고 후기로만 접하는 학인들의 마음을 알겠네요.^^
맞아요. 이제 중용을 정치텍스트이자 실천텍스트로 읽게 되었네요.
아니 그렇게 궁구해야겠지요.
깨알쌤을 비롯해 에세이들이 벌써 기대가 되어요^^
얼마 안남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