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강 천자문 1회차 후기

고은
2016-07-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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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강 천자문 1회차 후기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열린 천자문 수업이 개강하였습니다.

7살 찬결이부터 11살 지형이까지, 초등이문서당보단 연령대가 조금 더 낮습니다. 

2주동안 주 2회에 걸쳐서 진행되는데요, 오늘은 진달래 선생님이 수업을 맡으셨습니다.

저는 이번시간에는 친구들 얼굴과 이름을 익히고 진달래 선생님의 수업방식을 열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수업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하늘천 땅지 검을현 누를황~'에서 시작합니다.

- 하늘천 땅지 검을현 누를황, 하늘은 거멓고 땅은 누렇다

- 집우 집주 넓을홍 거칠황 우주는 넓고 끝이 없다

1교시 (10:3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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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와 민서의 친구들은 수아, 현지가 일어나서 인사를 합니다. 지각한 세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인사하는 동안 도착하였습니다.

각자 이름을 말하고 소개를 하라고 했더니 불쑥 일어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름만 말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친구들끼리 친해지기 어려우려나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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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가 끝고나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천자문에 대해 처음 배우는 시간이니 먼저 천자문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왜 이름이 천자문일까요?" 대답이 가지각색입니다. 가장 기발했던 대답은 만든 사람이 '천자'라는 사람일 것이라는 은조의 말이었습니다.

짧게 천자문을 설명해주고 천지현황 우주홍황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왜 하늘은 까맣다고 할까요? 땅은 왜 누렇다고 할까요?

우주에 대해 물었는데 지형이가 우주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알고 있습니다. "우주는 외계인의 세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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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는 시간이 끝나고 글자를 써본느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 글자의 재미있는 상형문자가 있으면 이를 설명해줍니다.

7살 찬결이는 한자를 그리고 1학년 친구들과 2학년 친구들은 옅은 회색 글자를 따라서 써보기에도 바쁩니다.

이와중에 4학년인 지형이와 주하는 일찌감치 다 써버렸습니다. 다음시간에는 둘에게만 더 쓸 수 있는 종이를 주려고 합니다.

한자를 다 쓰고나면 초등이문서당의 누구군처럼 주변을 방해하거나 흐트러질 수도 있는데 지형이와 주하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첫 수업이라 그런가요? 그래도 수업의 맏형 맏언니로서 듬직해보입니다!

 

2교시 (11:3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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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쉬는시간이 끝나고 정신없는 2교시가 되었습니다. 다함께 암송연습을 한 뒤로 붓펜으로 화선지에 한자쓰기 연습을 합니다.

붓펜으로 한자를 쓰는 것은 조금 어려운지 한 자, 한 자를 쓰는데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입니다.

그러나 일찍 끝난 사람이 나오자 교실은 순식간에 놀이터가 됩니다. 맏형인 지형이는 막내 찬결이와 야구공놀이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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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찬결이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씩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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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재밌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는 지헌이는 한자를 쓰는일이 녹록치 않게 느껴집니다. 친구 민호도 그렇습니다.

특히 쓰는 순서에 따라서 쓰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별로 해본적이 없으니 익숙치가 않겠지요.

지헌이는 宇자와 宙자를 헷갈려서 잘못쓰기도 했습니다. 한자를 처음 만나는 일이 재밌었으면 좋겠는데,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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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와 친구들도 열심입니다.

여백을 남기지 않고 크게 크게 쓰는 일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이 미술학원에 가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이것입니다.

2학년 여자친구들은 다 미술학원을 다녔던걸까요? 다들 큼직큼직하게 한자를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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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펜으로 글자써보기가 끝나고 마지막은 암송입니다. 진달래 선생님 앞에 줄을 서서 검사를 받습니다.

문탁강의실은 순식간에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다음시간인 이번주 금요일에는 제가 첫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날씨와 계절에 관련된 문장입니다.

한자 써보기와 함께 스스로 상형문자를 만들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2교시때 가질 예정입니다.

댓글 7
  • 2016-07-27 21:20

    오! 한자 크게 쓰기 힘들텐데 곧잘 쓰네요. 신통방통하네~

  • 2016-07-27 21:46

    찬결이가 하루종일 하늘 천~~ 땅지~~ 를 노래부르네요~~

    왜 내가 이것을 해야 하냐며 따져 물었던 그 아이는 온데 간데 없어졌습니다. 즐거워합니다.

    이 아이...,엄마의 조기교육 열성으로 천재가 될 수 있겠죠?? ㅋㅋㅋㅋㅋㅋ  

  • 2016-07-27 22:08

    공부방에서 듣는데, 아이들의 목소리가 초등이문서당과는 또 다르더라구요.

    조금 더 병아리들 같다고 해야할까.

    진달래쌤의 구호에 맞춰 열을 다해 소리를 내지만,

    쪼~그만 병아리들이 삐악대는 것 같은...... ㅎㅎㅎ

  • 2016-07-28 13:25

    (2강 자료)

  • 2016-07-28 15:13

    지형이가 아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후기를 보니  쉬는 시간의 공놀이가 한몫한 게 아닐까 싶네요~^^

  • 2016-07-29 12:40

    은조가 천자문 재미있었다고....뭐가 죽어서 땅이 되고  무슨 우주환타지 영화 같은 이야길 했는데.....

    오늘은 집에 와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하네요.

    진달래 감사해요~~

  • 2016-07-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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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시 죽어 땅이 되고.....우주 판타지?  아이고 배야...........아이고 웃겨! ................아이고 예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