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차 <사지마라>

오늘
2022-10-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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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사지마라 글쓰기에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어떤 내용을 쓸까 고민하며 집안을 둘러보니

제가 사지 않고 집안에 들인 물건들이 보여서 몇개 만 적어보려고해요. 

 

아이가 어릴때 동네 맘카페에서 드림 받아온 이케아 이젤을 리폼해서 계획이나 메모같은것을 붙여놓는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이 파랑 빨강 의자는 전에 재활용장에 누가 내놓은 것인데 너무 멀쩡해서 집에서 아이 의자로 쓰다가 

이제는 아이가 커서 화분 받침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의자도 재활용장에 나온 의자였는데 분해해서 청소한다음에 의자 앉는 부분을 집에있는 누빔천으로 다시 씌워서 사용하고 있어요~

 

이건 5년전쯤 가족들과 바닷가로 여행갔다가 바닷가에 쓰레기가 너무 많이 있는게 안타까워서 어부들이 버린 어망 하나를 

리폼해보겠다고 집에 들고와서 한참을 들고 있다가 안쓰는 천을 둘둘 말아서 바구니로 만들어본거에요. 손은 많이 가는데 이쁘게 만들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ㅜㅡㅜ 

 

저 신발장은 남편이 한때 해루질에 빠져서

초록색 플라스틱통에 엄청나게 크고 튼튼한 바퀴를 4개 달아서 갯벌에서 끌고 다녔었는데 

바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플라스틱이 부러져 더이상 쓰지 못하고 방치해 둔것을  가져다가

만든 신발장 이에요. 

 

이것들 말고도 물려받거나 지인들이 안쓰는 물건들도 나눔받거나 한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사지마라 시작하기 전 제가 물건을 잘 안산다고 했더니 노라샘이 제게 그럼 지출이 많지 않겠다고 하셨었는데 

제가 갸우뚱하며 그렇지는 않다고 했었어요. 

저는 이렇게 평소에 물건으로 남는 것은 잘 안사기도 하고, 이왕사면 오래 쓰려고 하고 사는 편이에요. 

 그런데도  저희집의 지출이 왜 적지않은지 생각해보았더니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주변사람들과 나누거나 하는 일에는 좀 후하게 지출을 하는것 같아요.  지금은 이렇게 사는 삶이 저에게는 자연스러워요.  나중에 바뀔 수도 있겠지요 ^^;;

 

마지막으로.. 사지마라를 하며 느낀점은.. 

평소에 나는 이것들을 살수 있지만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살거야 라는 마음으로 인터넷 쇼핑을 구경할때는 즐거웠지만, 

나는 지금 사지마라를 하고 있으니 이것들을 구경해도 살 수 없겠지? 라는 마음으로 볼때는 앞의 경우와 같이 똑같이 사지 않았지만 참 재미가 없더라고요. ㅎㅎㅎㅎ

앞으로도 '나는 살수 있지만 필요없으니까 안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볼께요~

댓글 6
  • 2022-10-23 00:09

    오늘님 마지막까지 수고많으셨습니다.  오늘님 집에 있는 가구들은 다 재밌는 사연이 있네요. ㅋㅋ

    저도 신중하게 사는 법을 배운 21일 이었습니다.

  • 2022-10-23 06:07

    식물도 잘 기르시고, 물건의 새로운 쓰임새를 만들어 내는 법도 잘 아시는 오늘샘.

    오늘샘 손이 마치 '착한 마녀'의 '착한 마법손' 같아요^^

    버려져 슬퍼하는 물건들이 그 마법 손의 터치로 짜잔~~~~ 멋지게 바뀌는 군요.

    멋져요!

     

  • 2022-10-23 09:04

    와우~~ 이렇게 다양한 리폼이 가능하다니 놀라워요!!

    역쉬 오늘님은 다시쓰기의 달인이셨네요.

    또 배웁니다

  • 2022-10-24 08:50

    돈이 향하는 곳이 오늘쌤 지갑에서는 다르군요!! 너무 좋은거 같아요^^

  • 2022-10-24 19:04

    오늘님 글에서 생동감을 많이 느낀 사람입니다~
    제가요ㅋㅋ

    더 읽고 싶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고맙습니다~

  • 2022-10-24 22:24

    재활용 살림들이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