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야구팬은 아니지만 야구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대구에 사는 친구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수원으로 원정을 온다면서 야구장에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근처까지 온다는데 같이 가줘야죠 뭐. 야구장은 10대이후로 가본 적 없지만 이참에 가보죠 뭐~~

하고 수원 케이티위즈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버스 탈 때 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는데 경기장 도착하고 사람들이 와글와글한 모습을 보니 왠지 두근거리더라고요?!?!? 괜히 신난달까?!?!?

친구가 유니폼도 빌려주고… 뭔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데 저를 끼워준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났습니다 ㅎㅎ

이날은 삼성vs케이티의 경기였습니다.

선취점은 케이티가!!

원정쪽 분위기가 안좋습니다. 친구가 말이 없어졌어요. 말이 없어지고 눈에 불꽃이 튑니다.

저는 야구 팬들이 어딘가 돌아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친구는 조용했지만 주변은 아주 살벌했습니다. 

응원하면서 부르는 응원가들이 너무너무 신나서 그만 상대방 응원 소리에도 안타! 안타! 흥얼거리고 말았습니다.

친구가 그 불꽃튀는 눈빛으로 제 입을 다물게 하더라고요.

무셔…

(익사이팅석이라고 되게 가까운 좌석으로 갔어요.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놀랬습니다.)

그리고 6회차에 3점을 먹은 삼성!!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공격인 팀 팬들은 모두 일어나서 응원하더라고요. 단합력이 대단하군아…

야구장에 가면 이것저것 사먹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다 치킨 한통씩 까서 먹더라고요. 

저는 배불러서 그냥 쉬림프볼이랑 맥주만 먹었서요. (나오면서 보니까 쓰레기가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재사용 용기들이 간간히 보이기도 했는데…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이 날 경기 결과는 케이티의 역전승 삼성의 역전패… 

쓸쓸히 돌아가는데 돌아가면서 이긴 케이티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에프터 파티를 즐기더라고요.

부럽다… 좋겠네….

저를 데리고 간 친구는 야구 처음 보러 가는 친구에게 면목이 없다면서 구단을 죽이려고 했어요 (죽일까봐 두려웠음)

그래도 응원가도 부르고~ 소리도 지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주변에 야구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또 가보고 싶어요!! 

재밌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