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에서 온 김미경과의 만남

요산요수
2010-02-26 00:34
6215

2월 25일 저녁 7시 브루클린에서 온 손님이 문탁을 찾았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같이 저녁을 먹고

김미경을 만나러 온 또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2시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는 그 여자가

<브루클린 오후 2시>로 책제목을 정했다고 하자

딸이 뛸듯이 기뻐하여 아싸! 2PM을 외쳤다는 에피소드는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뉴욕에서 두번째 삶을 시작한 배경을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그 여자, 책을 내면서 많이 당황했다고 합니다.

마흔다섯까지 이리뛰고 저리뛰며 말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인간으로 열심히 살다

어느 순간 벽에 부딪쳤을 때 이런저런 인연으로 뉴욕에 가게 되었고,

뉴욕에서도 삶의 존엄에 대해 물으며

생활인으로, 엄마로, 사람으로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살고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쓴 글들을 모아 책을 낸 지금

다시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김미경과의대화.JPG

 

초면임에도 브루클린 패션이 촌스럽다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툭툭 던지고

책표지 날개의 사진이 5년전 사진이어서 엄청 외모에 신경쓰고 나왔다는 이야기도 편하게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자식 흉도 같이 보고 (물론, 자식자랑을 한 분도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가슴 속 고민도 털어놓은

인생상담의 시간!

하하 아줌마들의 친화력! 놀라운 힘이지요..ㅋㅋ

 

김미경의 책판매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저자와의  대화시간을 만든

김미경의 오랜친구 생강나무 배선희는

친구의 책 출간을 누구보다도 기뻐하는 듯했습니다.

두 사람의 오랜 우정과 서로를 아끼는 마음,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하늘색 옷을 입은 이가 생강나무 입니다)

 

생강나무.JPG

 

 

 

댓글 1
  • 2010-03-05 12:43

    늦게야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공간을 내주시고 정말 기대밖으로 많이 와주셨던 분들께 감사!!!

    더 넓고 많은 것을 본 친구이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이런 사람들,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만발^^했는지요. 저도 소식만 듣고 찾아가지 못했던 문탁에 가서 실제로 보고 같이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동천동을 고향으로 삼기로 한 이유중 하나가 문탁이라는 대안대학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인의 말이 실감 팍팍!!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문탁에서 한문공부하는 이유도 알겠어요.

    쉬운일 아닌 운영에 혹시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영화보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