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먼저 읽은 '함살있'

스르륵
2023-06-24 19:06
484

"뭐야 이 예쁜 책은?"

딸이 손에 들고 말하는 책이 고은이 얼마 전 출간한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란 걸 알아차린 순간 이미 탁자 위에 있던 책은 사라졌다.

 

"안그래도 너희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려고 했는데...읽어보고 MZ세대의 소감을 말해주면 너어무 고맙겠다~~~"

책장을 넘기는 딸의 뒤통수에 대고 나는 호기심에 차고 경쾌하기까지 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며칠이 지났고,

나는  어땠냐고 물어보았고,

딸은 블로그를 보내주었다. 

 

http://m.blog.naver.com/tmfmfmr3/223137604108

(간곡한 읍소끝에 공유합니다 ^^)

 

고은~

수고롭지만 다정한 듣기를 하고, 그 이야기가 방황하는 ㅜㅜ '딸'에게 전해질 수 있게 해주어서 너어무 고마워.

 

그런데 나는 뭔가 맴이 쫌 먹먹해져 '함살있' 책장을 아직 못 넘기고 있다...

 

댓글 12
  • 2023-06-25 07:05

    (이렇게 멋진 리뷰라니! 고은이는 복도 많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거참. 멋진 딸!
    블로그에 하트도 꾹 누르고 나왔네요.

    어디에도 없던
    다정한 디자이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2023-06-25 07:55

    감동입니다!^^ 리뷰도 딸도 그 어머님도♡

  • 2023-06-25 08:52

    공부하러 오라해요. 글쓰게 해야 할 듯^^

    • 2023-06-25 22:22

      22222 <함께 공부할 수 있을꽈>

  • 2023-06-25 11:34

    아! 내 딸은 어디에 ㅋㅋ

    • 2023-06-25 12:49

      되도록 찾지마세요 ㅎ

  • 2023-06-25 21:38

    어머 세상에... 저 좀 울고 올게용

    • 2023-06-25 21:39

      너무 멋지다...

    • 2023-06-25 21:42

      저도 수영한다고, 젊다고 떠밀려서 1번 선다고, 다이소에 산 토끼 메쉬백 쓴다고 전해주세요! 아이고 비루해라, 저리 멋진 글에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밖에 없네!

  • 2023-06-26 11:01

    멋지네요~~ 이렇게 리뷰를 잘 하다니...
    스륵 좋겠다^^

  • 2023-06-26 16:32

    블로그가 엄청나네요.(차곡차곡 쌓은 독서 경력)
    지적 대화가 통하는 따님. 부러워요.
    우리집 애들은 그야말로.......ㅋ..^^;;;;

    • 2023-06-29 23:40

      지적 대화라.... (긁적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