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연합회의 후기]"나비행진" 함께 만들어요~

히말라야
2017-01-25 23:09
629

오늘 하자작업장 학교에서 열린 3.11연합퍼레이드 회의에 다녀 온 이야기입니다~

1. 퍼레이드의 명칭 - 나비행진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장소익 소장은 생명을 키워내는 의미의 '엄마행진'을 계속 이야기 하신 것 같은데...오늘 모였던 다수의

여성들이 '엄마행진'은 안된다! 대지의 여신을 떠올리기 보다는 여성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자극하는 말이다...등의 이유로 반대했고요

대신 하자작업장 학교 히옥샘이 제안한 나비행진으로 정했습니다. '나비'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너는 곧 나비가 될 거야. 나비가 되면 누구도 잎을 먹지 않는단다.

 꽃에 있는 꿀을 찾게 되지. 그리고 꿀의 달콤함에 취해 춤도 춘단다.

 그러면 꽃이 열매를 맺지."

이렇게 시작되는 마사키 다카시의 <나비문명>이라는 책에서 따온 말입니다.

애벌레는 계속 나무의 잎사귀를 먹기만 하지만 나비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수 있다.

인간의 문명도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지금 다른 존재로 변이되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의미를 담아 이렇게 정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요기 가서 동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더 잘 되실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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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퍼레이드와 관련한 글은 머릿말을...[나비행진]으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2. 퍼레이드 컨셉 - 길놀이+행진

며칠 전 미국에서는 트럼프 취임에 반대한 대규모 시가행진 위민스 머치가 있었지요. 

크기변환_우먼마치3-tile.jpg

사진에서 보다시피... 각자 다양한 자기만의 피켓을 만들어 온 것이 보이실거예요.

어떤 하나의 깃발아래 그저 모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세상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을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자기 몸공을 들여 표현하고, 그것을 직접 들고 거리에 서는 경험!

그것이 바로 개개인이 주체가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에 보면...핑크색류의 모자들이 눈에 띕니다...아무래도..뜨게질 한거 아닌가? 싶네요..ㅎㅎ 


나비행진 역시 이런 가치를 추구하며, 길놀이와 시위대의 행진이 섞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행진을 하면서 중간중간 멈춰서서 놀다가 가는 겁니다.

그래서 놀 때 각 유닛별로 재미있게 놀기위한 움직임에 대한 기획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무닭 움직임 연구소와 협력단체인 미국의 '빵과 인형극단'이 기획하여 진행한 퍼레이드의 모습을 보시면서

나비행진의 최종모습을 상상해봐 주세요~ 

3.나비행진   전체행렬  구성 - 4부문 20개 유닛 1,000명!

행렬은 크게 4개 부문으로 핵발전소 - 송전탑 - 도시 - 희망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각 부문에는 5개 정도의 유닛이 있기를 바라고, 각 유닛은 약 50명 정도로 희망하고 있지요.

4개 부문에 거대인형이 하나씩, 20개의 유닛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 행렬기획이 전부 완성되지는 않았고, 송전탑과 도시 부문에서 구상중인 것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송전탑 부문은 유닛을 7개나 기획해 왔습니다.

  1.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무겁고 힘든 전깃줄을 들고 가며 뭔가 억압당하고 있는 이미지

  2. 밀양 할머니 거대탈 (실존인물) - 내나이가 어때서..등의 노래하며 가기

  3. 송전탑 전사 - 채찍을 휘두르는 송전탑 괴물 (영덕에서 보셨을 겁니다)

  4. 새들의 터전 - 밀양 129번 움막에서 투쟁할 적에 들었던 새소리가 떠올라서...

      처음엔 인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있는 동물들도 생각하게 되었다.

  5. 눈물흘리는 나무 ~ 묶인 나무 조형물

  6. 꿀벌들의 집회 - 오염된 꽃을 꿀벌의 언어로 이야기 한다

  7. 빼앗긴 삶의 터전 - 사전에 작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퍼레이드 당일날 참가할 사람들을 위해

                         수저, 밥그릇 등을 들고와서 전깃줄에 걸어서

                       송전탑/핵발전소 때문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것 표현

 

  위를 모아보면 ... 대충 요런 그림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크기변환_temp_1485348538792.751480805.jpeg


도시 부문은 3~4개의 유닛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전기를 먹는 동물 : 공장, 대형빌딩..등을 상징화

 2. 사람들의 외면 : 옥죄는 전깃줄을 표현하고 그것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3. 전기의 양명성 : 전기자동차 등 뭔가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만들지만 이면에 고통받는 동물/자연들을 표현...

그리고 그림은...참 재밌게 잘 그려왔네요...ㅎㅎ

 

크기변환_temp_1485348524657.333264823.jpeg

문탁은 한살림/녹색연합/하자작업장 학생들과 함께 희망부문을 맡기로 했는데, 

아직 이 부문에는 전체 기획과 그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부문 중 하나인 꽃밭 유닛을 만들어 내기로 했습니다.

문탁네크워크가 하나의 꽃밭을 이루기 위해 각자 자기만의 꽃을 만들어야 겠지요~

거리에서 우리가 공부한 걸 낭송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낭송구절도 공모할 계획이고요~

지난 모기장과 뜨게질에 이어 낭송구절 플랭카드도 예쁘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세월호방석작업과 함께...2월 월든작업장이 무지 바쁘겠어요~ ^.^ (자세한 내부일정은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문탁에서 동원해 볼 수 인원은 30명 정도라고 말해놨는데...이왕이면 

문탁주변의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함께해서 50명 정도 모여 신나게 놀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친구들을 모아볼랍니다~ 앞으로 저를 만나시면 웃으면서~ 

3월 11일 나비행진에 참가하겠다고 말해주세요~ ^^ 

4. 나비행진 을 함께 하게 될 사람들은....

총연출... 말을 느리게 하는..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장소익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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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제작 총괄 기획 ... 하자 작업장 학교 히옥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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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살판과 성미산 마을 사람들....그곳과 그 주변에서 풍물하시는 분들이 대거로 오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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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재주가 없어 아무것도 못만들어요~ 라고 선언하신 아이쿱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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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부문을 해보겠다고 씩씩하게 손드신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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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구체적인 제안을 들고 온 하자작업장 학교! 

하자작업장학교는 아마도 2월 두주일 동안 나비행진을 위한 제작공장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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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학교 학생이 그날 부를 노래도 만들어 와서 불러줬습니다~ 노래가 너무 좋더라구요~

일부러 따라하기 쉽게 만들었다니...가라오케가 입수되는 대로 공유해서 배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노래만들고, 함께 노래하는 청년들...너무 이쁩니다~!!

(파지스쿨에 안오는 청년들이 여기는 한가득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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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탈핵행동, 녹색당, 삼각산마을, 성대골에너지자립마을, 오류동 아이들과 엄마들...등 

각지에서 탈핵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합니다~~

조만간 우리의 꽃밭디자인과 작업일정 올리겠습니다~ 놀이는 어떻게 할까...의견도 구합니다~~ ^^

댓글 2
  • 2017-01-26 07:45

    바쁜 2월이 되겠군요...

  • 2017-01-26 08:17

    아....

    일단 서울까지 (하자...정말 먼데...ㅋㅋㅋ)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글로만 읽어서는 아직은 감이 오지 않으나...

    일단 3월11일은 비워놓아야 하는거죠?

     

    전 우리가 공부하는 공동체이니기 때문에... 공부로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컨셉을 좀 더 부각시켜야 하지 않나 (그게 낭송+깃발인가? ㅋㅋ)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현실적으로도 '작업'은 4.16에 맞출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그것도 감안해서 3.11 계획을 세워야 할 듯^^ 그리고 3,40명이 가려면...문탁 전체의 이슈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이 이슈의 인지도가 낮지 않나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녹색다방에서만 회의를 하면 확장성이 일어나지 않을 듯 하고, 그렇다고 뭔가 전체가 모여 회의를 하기에도 아직 프로그램들이 시작되지 않아서 사람들을 모으기 힘들듯 하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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