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서당 암송캠프 다녀왔습니다~
여울아
2015-08-23 22:43
978
주권없는학교 초등서당에서는 이번 주말 1박2일 암송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아프지만 꼭 가고 싶다는 염원으로 오르던 열도 식히고 온 동찬이^^
자전거 타다 너머져 무릎을 꽤 많이 다쳐왔던 시현이는 아픈 무릎 빨리 낫고 놀아야겠다며 자진해서 약 발라달라고^^
밤엔 집에 가도 되냐고 하던 하린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저녁식사 때 솜씨를 발휘해주고요^^
그렇게 14명 초등서당 친구들이 하룻밤을 함께 하고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어제는 신봉리계곡에서 물고기도 잡고, 더위도 식히며 놀았습니다.
저녁조는 김치찌개와 엄마가 싸주신 맛난 반찬을 준비했습니다.
준경아 그렇게 하는 거 아냐.
이렇게 뒤적거리며 볶아야지
그렇게 3학년 하린이와 준경이가 심혈을 기울인 김치찌개가 끓고 있습니다. 김치는 게으르니쌤네껏!
다른 친구들은 이번 봄분기 때 배운 논어 옹야장을 낭송합니다.
저녁 6시 식사를 했으니 결코 늦은 시간이 아닌데, 아이들은 김치찌게에 밥을 말아서 한 그릇씩 뚝딱!
저녁 7시 본격적인 암송 캠프를 시작했습니다.
각 조로 나뉘어 머리를 맞대고 낭창낭창 소리를 높여봅니다.
혼자서 낭송에 열을 올려보기도 하고요.
친구랑 함께 입을 맞춰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모르면 게으르니쌤께 물어보면 되겠죠^^
형은 동생에게 설명해주고,
뺨을 쳐가며 혼자 서성거리며 외우기도 하는데,
헉! 문을 닫고 들어간 팀도 있습니다!
자, 이제 가족오락관 스피드퀴즈처럼 줄을 서서 개인별 3개씩 문장을 암송해봅니다.
도돌이처럼 계속 돌기만 하나 싶었는데, 드디어 황동현팀이 성공했습니다.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나머지 아이들은 해실해실 웃어가며 다시 도전!
이제는 골든벨 가봅시다~
7시~9시까지 암송게임을 마치고, 간식먹고 밤놀이 시간~
불은 10시 껐지만, 밤 12시 아이들끼리 남은 간식으로 과자 타임을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아침은 감자국~ 윤선이 손 조심조심~
주먹밥도 아이들이 만들었습니다~
다른 팀은 청소를 쓱싹쓱싹~
어제 저녁을 준비한 팀은 아침부터 앞마당에서 놀기.
청소 끝나고 뛰쳐나온 아이들과 축구 한 판! 이 때가 아침 7시30분^^
아침 먹고 나서는 암송산책을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해봅니다.
직접 쓰고 읽고, 해석까지 해봅니다.
여름 방학 동안 결석자가 많았기에 친구에게 묻고 대답하며 뜻까지 헤아려봅니다.
산책 길에 만난 물가에 발을 담그고, 친구랑 암송을 해봅니다.
어제 오른 탑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 냇가로 내려왔더니, 게으르니쌤이 떡볶이를 한 솥단지 머리에 이고지고 가져왔습니다~
지난 겨울캠프 때도 게으르니쌤 떡볶이는 인기 최고였는데, 오늘 두번째 성공!
떡볶이집 차리라는 아이들의 성원까지~ 게으르니쌤 땀 흘리며 이고지고온 보람이 있었지요^^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난 자리에는 흘리고 간 물건들이 이렇게나 많네요ㅠㅠ
문탁에 둘테니 꼭 챙겨가세요~
1박2일 캠프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갔습니다.
좀 서먹했던 아이들은 같은 팀으로 묶여 친해지고,
원래도 친했던 친구들은 통하는 게 더 많아졌습니다.
여름은 이렇게 지나가지만,
우리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논어 술이편을 시작합니다.
마침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것.
가을 분기는 2주뒤 9월 5일 개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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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쌤들 감사합니다. 동찬이가 너무 즐거워서 아픈게 다 나았대요.
매분기마다 캠프를 진행하심이~~ ㅎㅎ
밥해먹고 공부하는 뜨거운 열기와
물놀이하는 개울가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고...
많은 사진 올리고 후기까지 써준,
그러나 프레임 밖에 존재하므로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는 여울아, 고생하셨어요.
밥해 먹고, 개울까지....
캠프가 쉽진 않은데....
준비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진지하게 암송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