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18일차 - 9시간의 기차 여행, 리장에서 쿤밍으로

관리자
2015-08-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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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18일차 - 9시간의 기차 여행, 리장에서 쿤밍으로

정철현



8월 17일. 길벗은 거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기 위한 긴 여정을 남겨두고 있었다. 여행의 베이스 캠프로 삼았던 쿤밍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그리고 쿤밍에서 여행의 마무리를 잘 하고, 인천발 비행기를 잘 타는 것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만만치 않다. 우리가 머물던 리장(속하고진)에서 쿤밍까지는 기차로 무려 9시간이나 걸린다. 중국친구들이 9시간이라는 소요시간을 보면 코웃음을 칠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서 아무리 기차를 타도 5시간을 넘게 타본 적이 없는 우리인지라, '기차 9시간'이라는 말에 매우 당황했다. 게다가 '9시간 입석'이라는 말에 경악했다. 다들 얼굴에서 온갖 종류의 수심, 근심, 짜증남을 뿜어내고 있었다. 어떻게 9시간을 갈 것인가? 물론 자리가 비면 잠깐 앉을 수는 있겠는데,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텨낼 것인가?



8월 17일 아침 7시 반, 리장 기차역 - 우리는 8시 10분 쿤밍발 기치를 타러 리장역에 도착했다.



thank you!! 芳芳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틀 전 얘기다. 우리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빵빵(팡팡)'이라는 중국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우리는 '빵빵'이라 부르지만, 이렇게 부르면 발끈한다^^;;) 빵빵이란 친구는 이틀전 호스텔의 바베큐 파티에서 친해진 친구다. 그 뒤로 함께 다니며 어제는 우리의 가이드 역할을 해줬다. 또 우연히 우리와 같은날, 같은 시간의 쿤밍발 기치를 탔다. 같은 기차를 탄다는 소리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우리는 어느 정도는 빵빵에게 기대어 기차역까지 가고, 빵빵의 좌석 옆에 빌붙어 앉아갈 생각이었다.

기차를 타는 날 아침, 우리는 모든 짐을 다꾸리고, 잘 일어나지 않는 빵빵을 깨웠다.(이틀 동안 살펴본 결과 빵빵은 잠이 많다.ㅋㅋ 미녀는 잠이 많은가보다?) 빵빵은 허겁지겁 체크아웃을 하고, 우리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역시 현지 중국인답게 솜씨 좋게 빵차 2대를 흥정하고, 우리를 리장역으로 데려다 주었다. 우리는 리장역 기차 플랫폼에서 헤어지는 듯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좌석이 있었고 우리와는 다른 호차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있다가 보자는 말을 하고 각자의 호차로 갔다.


중국기차의 내부. 오른쪽은 1층은 앉는 좌석, 2,3층은 침대다. 그리고 왼쪽이 바로 입석표를 가진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간의 의자가 있다.



처음 기차 안에 들어갔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당황스러웠다. 이곳에서 9시간을 보내야 한다니. 우리의 거대한 배낭을 놓을 데도 없었고, 마땅이 걸터 앉을 곳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희망인 통로도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객차와 객차 사이에서 들어오는 담배연기, 그리고 터널을 지날 때마다 열차칸을 강타하는 바람.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화장실 냄새^^;; 우리는 입석자들이 앉는 간이 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나와 지원이는 한 사람 앉기도 불편한 간이 의자에 등을 맞대며 앉아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기범이가 달려오더 니 빵빵을 찾았고, 빵빵이 자기 근처 자리에 앉게 해줬다는 이야기를 했다.

앉을 곳이 없자, 몇몇 친구들이 빵빵을 찾으러 갔던 것이다.그리고 그 근처 있다가 빵빵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기범, 나, 지원을 제외한 6명을 자기 주위에 앉히는 수완을 발휘했다. 나도 어떻게 그리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다른 곳에서 있다가 그 곳에 가보니, 6명의 친구들이 빵빵 주위를 마치 자기 자리인 듯 채우고 있었다. 그 광경은 다시 생각해도 우습다. 매우 여유넘치는 모습으로 졸린 듯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심지어 우리는 2층 침대까지 접수해, 자혜는 그곳에 누워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승무원에게 그 자리에서 2,3층 침대를 돈을 더 내고 샀다. 빵빵의 힘을 빌려. 결국 명식이는 3층 침대에서 8시간동안 꿈쩍도 하지 않고 누워 있을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2층 침대에 누워있는 자혜, 열심히 졸고 있는 길벗 멤버들


카드 게임의 향연 in train

여행을 하며, 한 가지를 알게되었다. 지루할 것 같고, 힘들어보이고, 버텨내야할 것만 같은 시간이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군가와 만날 것이고, 그 만남은 우리를 언제나 즐겁게 해주었고, 도움을 주었다. 즉 길 위에서 서면, '길 위의 인연'들이 생기기 마련이며, 그 인연의 힘이 우리의 여행을 지탱하고 이끌어주었던 것이다. 이건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했던 경험이자, 믿음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기차를 탈 때도 한편으로 걱정하긴 했지만, 한편으로 무언가 재밌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할 수 있었다.

기차 타고 몇 시간 후......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우리는 몇 시간 자고 힘이 났는지 기차 안에서 게임판을 벌렸다. 나는 자리가 없어서 빵빵과 길벗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4칸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 곳에서 나는 황해 海(어떻게 읽는지는^^;;) 라는 친구를 만났다. 맨처음에는 생김새가 우락부락하고, 옷도 심상치 않은 꽃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말걸기가 힘들었지만, 세차게 기차칸으로 불어닥치는 바람때문에 우리는 친해졌다. 어떤 중국아가씨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피식 웃었고, 서로 눈이 마주쳤고, 인사를 했다. 나는 카스테라를 건냈고, 그는 내게 담배를 권했다. 말은 전혀 안통했지만, 우린 눈으로, 뉘앙스로 대화했다. 그리고 우린 핸드폰 필담을 통해 통성명을 했고, 그 후 카드 놀이를 시작했다. 엄청 하드하고, 노가다의 카드놀이였지만, 웃고 떠들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가보였다.


가운데 친구가 황해, 오른쪽 친구는 황해랑 놀다가 사귀게 된 친구

오!~~ 마이 갓

내가 다 먹었다!~~ so easy!!


우리는 "Oh~ my god!", "nice", "good!", "so easy", "beautiful!". 이 다섯 단어만을 가지고 무려 다섯 시간이나 놀았다!~ 카드를 하다 당이 떨어지면 같이 과자를 먹고, 점심밥도 같이 먹으면서 우리는 미친 듯이 5시간을 달렸다. 한편 그 시각..... 나와 4칸 떨어진 빵빵이 있는 기차칸에서도 역시 카드놀이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은 누나의 저 자세에선 타짜의 분위가 물씬~

지은 누나 뒤로도 빵빵과 지원 그리고 중국여행객 2명과 쉴새 없이 카드게임이 진행되었다.


어느덧, 5시. 9시간이 흘러가버렸다.

쿤밍에 도착했고, 우리는 빵빵과 황해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혹시 모를 다음 만남을 기대하며.(빵빵은 내년 2월달에 한국에 올 예정이라는)


Hi~ 성철

이렇게 우리는 9시간의 기차 여행을 마치고, 여행 첫날 묵었던 클라우드랜드(cloudland)로 입성. 뭔가 집에 돌어온 느낌이었다. 여기서 또 다시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성철이란 친구를 만났다. 성철이란 친구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김천 출신인 조선족 친구다. 그는 매우 유창한 영어를 했고, 중국어는 당연히 유창했다. 그리고 이태원에서 게스트하우스 일을 한 경험덕택에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알아서, 우린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기차를 9시간이나 타고온 탓에 무척이나 배고픈 우리는 성철을 막무가내로 성철을 이끌고 맛있는 식당을 찾으러 나갔다. 성철은 그다지 길을 잘 찾지는 못했다. 몇번이나 길 잃고서 식당을 찾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 중국 동북지방의 식당!!! 중국에서 그토록 맛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꿔바로(중국식 찹쌀 탕수육)와 영접하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탕수육을 광적으로 좋아한다^^;;) 성철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과 매너에 감탄하며, 또 그의 목소리에 반하며 우리는 성대한 저녁식사를 했다.


일어나 있는 친구가 성철!! 매우 나이들어보이지만 20살이라는. 20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여행경험을 가지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트래블러!! 또 진지할 때는 진지한 사색가(?)

식당에서 먹은 꿔바로우~~!! 우린 꿔바로를 4접시나 먹어치웠다.


저녁 식사 후, 간단한 생일파티(지은과 철현이 그날 마침 생일이었다.), 그리고 성철, 성철의 모로코인 친구 샐리, 그리고 일본어를 잘하는 중국인과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한국의 문화, 일본, 중국의 리장과 따라의 상업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

여행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잠자리에 들 때마다 그동안 만났던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난다. 그동안 참 많은 친구들과 만났고, 헤어졌다. 만날 때마다 기뻤고, 헤어질 때마다 좀처럼 마음을 추스리기가 힘들었다. 그만큼 마음을 많이 썼던 것. 그 친구들은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집에 잘 도착했을까? 또 일상에서는 무얼하며 살아갈까? 우리와 비슷하게 살아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한다. 아쉬워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또, 이런 종류의 아련함을 꼭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가도 생각해본다. 일상 속에서도 나는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세미나에 오는 사람들, 강좌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 주방에 밥먹으로 오는 사람들, 그리고 연구실 동료들 등등. 내가 이러한 만남들에서 얼마나 마음을 쓰고 있는지도 곰곰히 생각해본다.   

댓글 3
  • 2015-08-20 13:44

    길벗의 9명 친구들이 따로따로....하지만 오늘 아침까지 모두 무사 귀환했습니다.

    길벗 in 운남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 2015-08-21 16:37

    마지막 길벗 통신은 이미 길벗이 다 돌아왔기 때문에 이곳에 댓글로 붙입니다.

    길벗 마지막날 -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글. 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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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쿤밍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하루. 비행기표 문제로 선발대는 19일 9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그날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갑니다. 선발대는 명식, 지원, 자혜, 건우, 행자. 후발대는 합성, 고은, 기범, 철현입니다. 마지막 날은 한국으로 가져갈 선물을 사고,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엄청 많은 양의 선물을 사고, 또 엄청 많이 이야기도 나눴죠. 그러다 보니 하루가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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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을 다 사고 다른 멤버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근데 왜 아저씨들만 모여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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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정리를 하고 있는 중. 심각~






    어느덧, 새벽입니다. 새벽 5시에 선발대 팀이 공항으로 떠납니다. 밤에 출발할 후발대들은 여유있는 몸짓으로 잘 가라며 인사를 합니다. 그들은 잘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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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게 웬일까요? 길벗 카톡 단체방에 이런 메세지가 뜹니다. "게이트 클로즈(gate closed)가 뭐냐"고 명식이가 물어봅니다. 그리고 곧바로 "비행기 놓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뜹니다. 맨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정말이었습니다. 저는 후발대여서 어떻게 될지 관망할 뿐이었죠. 선발대가 보내온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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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M5033 12:40 Seoul/Incheon Gate Closed라는 게 바로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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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식이의 웃음엔 허탈함이 묻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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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분위기로 앉아 이것저것을 찾아보는 길벗 선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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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허탈한 웃음만....



    사실, 그들은 경유지 상해에서 2번째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보딩타임과 클로즈 타임을 착각하는 바람에 비행기 탑승구가 닫히는 중에도 비행기를 타지 않았던 것이지요. 시간이 넉넉하게 남은 줄 알고, 여유있게 공항을 돌아다니다 탑승구를 가보니 그곳은 이미 폐쇄! 이 때문에 이들은 5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니 다른 비행기 편의 상황이 여유치 않으면 공항에서 하루밤을 잘 판이었죠. 5시까지 아무것도 확실치 않았죠. 5시에 다른 비행기 탑승자 결원이 생기면 탈 수 있다고, 5시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연락이 왔죠.



    후발대도 걱정하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저 멀리 상해에서 연락이 왔죠. 다행히 자리가 나서, 6시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이라고. 게다가 퍼스트 클래스 자리에 앉아서 가게 되었다고. 후발대는 매우 부러워하면서 퍼스트 클래스에 앉아가려면 비행기를 놓쳐야 하나 하며 농담을 하기도. 선발대가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할 무렵, 후발대도 비행기에 막 탑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5시, 후발대가 탄 비행기도 한국에 도착. 이로서 길벗의 긴 여행이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몸만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을 뿐이죠. 이제 여행을 잘 갈무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직까지 길벗여행은 끝난게 끝난게 아니죠. 9월 4일(금), 7시 30분, 남산강학원에서 열리는 길벗 보고회가 끝나야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여행을 마무리하는지 많이들 와서 봐주세요^^ 저희가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많이 와주세요.

    길벗 운남성 여행 보고회

    장소 : 남산강학원 3층 공간플러스

    일시 : 2015년 9월 4일(금) 7시 30분

    진행 : 자세한 진행사항은 정해지는대로 공지하겠습니다.

  • 2015-08-22 22:08

    9시간의 기차여행은 참, 뭐랄까 경험해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무엇이겠네.

    게다가 기차 안의 풍경이라니...

    남쪽이 북쪽에 방송을 하니마니, 북쪽은 남쪽에 총을 쏘니, 미사일을 쏘니...

    요며칠 뒤숭숭한 소식들 때문에  '9시간의 기차여행'을 더 오래 생각하게 됩니다.

    바다로 뛰어들 수 없으니 대륙으로 뻗어간다면 우리도 9시간 아니  20시간이라도 기차타고 다른 땅으로 가 볼 수 있을텐데요.

    사진 속 얼굴들이 친숙해져서

    '지원아' , '고은아'  부르듯이  '철현아', '지은아' 부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