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뭐 하지 내일...

여울아
2016-09-23 12:22
413

악어떼 아이들이 처음으로 펜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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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부터 했다. 이거 성심원에 보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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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 사람씩 붙들고 빨간펜 첨삭까지 하며 물고 늘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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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나 혼자가 됐다. ㅎㅎ

1) 그동안 악어떼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거

- 탁구를 같이 하면서 나의 탁구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껴서 매주 긴장됐고 복식을 하면서 우리들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우정을 쌓고 이길 때마다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차부경)

- 작년에 족구했던 걸 가장 많이 기억하며 좋았다고.

- 내년엔 배드민턴을 하자는 의견이 다수. 탁구를 더 해보자고도^^

2) 악어떼 활동 앞으로 어떻게?

- 중학생 저학년 인원 추가는 부정적 반응

- 햄버거집에 가면 햄버거 먹자(탁구 끝나고 자주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바로 옆 롯데리아를 갔더니..)

- 다음 주는 햄버거를 먹자고 아이들과 뿔옹샘이 약속을 했다.

- 세준이는 논어 읽기 같은 책읽기, 기만이는 뮤지컬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그런 걸 하면 오지 않겠다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3) 연극 대본은 어떻게 할까? (오늘 뭘 좀 써보자고 한 핵심 이유)

- 셜록홈즈를 읽은 태현이는 탐정물 아이디어를 냈다.

- 그러자 여기저기서 아류작에 가까운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주로 친구가 죽었다로 시작.

- 남이나 친구가 아니라 자기가 잘 알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는게 좋다고 얘기해줬다.

- 그랬더니 기만이는 올 추석 아버지의 트럭에서 지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렇구나. 기만이의 아버지가 트럭운전사인 것을 알게 됐다.

- 학교 배경이 만만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소위 학원물. 봄에 학교 관련 대본을 읽었으니 좀 낫지 않겠냐며. 그래 요거 안전빵이네.

- 상현이가 임진왜란 배경 역사물, 마법사 판타지물 등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끄적이다가 전생, 환생... 그러다 세월호 얘기가 나왔다.

다음 주 아이들과 다같이 좀더 스토리를 구체화해야겠다.

자기 얘기도 할 수 있고 다같이 만드는 스토리도 가능한 소재가 추려졌다.

세월호를 소재로 한다면? 세월호에 탄 아이들은 어땠을까, 만약 내가 탔다면...

아이들은 친구나 가상 인물을 죽이는 스토리에 익숙하다. 그렇다면 나의 죽음은?

각자 쓰는 시간, 다같이 스토리를 만드는 시간... 시간 배분을 해보자.

매주 노트북을 가져와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면 대본이 완성되겠네^^

 

댓글 8
  • 2016-09-23 15:50

    음.. 정말 고민될 것 같아요.

    혹시 도움이 될까요?

    예전에 악어떼 친구들이 만든 

    <웃기엔 애매한>... 아니.. 아니.. <울기엔 애매한>이었나?

    하여튼 영화 있잖아요.. 청량리가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아이들과 같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 때 콘티, 아이들이 짰고.. 아주 진솔한 리얼 속마음 스토리였는데..

    • 2016-09-23 17:41

      굿 아이디어~ 연말 파티때 원에서도 보여준 거 같긴 한데... 다같이 보면 감회가 새로울 듯 합니다~

  • 2016-09-23 18:12

    멋있네요. 악어떼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

    • 2016-09-23 21:00

      우리가 쫌 멋있긴 하죠^^ 

      근데 문탁샘은 그날 저녁 너무 시끄럽다며 공부방을 박차고 나가셨답니다~

      뿔옹은 몽둥이를 들고 오고 나는 고래고래 소리 치고..

  • 2016-09-23 22:57

    ㅋㅋ 뭔가 작품 하나 나올것 같은  이 느낌

    막 기대 되는데요

  • 2016-09-24 00:09

    수아가 예전에 찍은 영화도 함께 보면 어떨까요...학교 자퇴하는 아이 이야긴데..ㅎㅎ

  • 2016-09-24 01:41

    이 친구들 얘기는 언제나 재밌고 감동이네요..

    그래서 뮤지컬도 좋을듯.

  • 2016-09-24 04:00

    뮤지컬 좋을 것 같아요~~ 

    배드민턴 클럽에 등록이라도 해야 

    장소나 사람도움이라도 함께 할 방법이 있을텐데...

    현실은 이렇지만 언제나 응원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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