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수다 > 1편
담쟁이
2016-06-22 03:55
691
6월 17일 금요일 문탁 이층카페에서 < 나는 고수다 >가 시작되었다.
마침 이 날은 바로 옆 방에서 맑스 팀의 에세이 발표가 있는 날이기도 하여 문탁의 열기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첫 번째 고수 의 주제는 여울아의 신기독(愼其獨)
왠만해선 쫄지 않는 여울아가 사뭇 긴장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中에서 和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고로께가 물었다. 문탁쌤은 중과 화는 별개의 것이 아닌 손바닥의 안과 밖과 같다고 했다.
중은 안에 있어 드러나지 않고 화는 밖으로 드러나는 것.
신독이 마음의 기미를 알아차리고 사욕으로 가는 것을 알아 삼가하는 것이라면 과연 본성과 사욕의 구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혼자서만 알아챌 수 있는 마음 , 자신조차도 의식할 수 없는 마음 . 그렇다면 다른 사람은 알지만 나만 모르고 있는 마음은?
하늬바람님은 신독을 알아차림이라 했다. 인간은 결국 관계속의 바라봐야 하는 것, 그러므로 나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계안의 나를 바로 보는 것이라고 하신 것 같다.
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릴 정도로 이야기는 진지하고 후끈했다. 이문서당에서 공부하고 계신 하늬바람, 깨알. 라라님 은
이런 공부의 표현과 나눔의 방식이 새롭고 재미있다고 하며 계속 참석해 보고 싶다고 했다.
시작할 때 긴장된 얼굴이 끝나서야 활짝 펴진 여울아. 이 번 학기 공부가 힘들어 놓고 싶을 때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속에서 다시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이번 주 금요일도 계속 되는 고전공방 <나는 고수다 > 는 ,
발표자 여울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어 참석자들에게 컷 당한 , 말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게으르니 이다.
힘차고 확신에 넘치는 목소리만큼이나 묵직한 그녀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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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꽤 재밌더라구요.
좌충우돌 난투극같은 '나는 고수다'였지만, 생동감 있었구 번쩍번쩍 영감도 많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고수다의 메모를 숙제코너에다 정리해가기로 했시유^^ (그렇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네요..쭈욱 난투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