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한미영
2010-08-04 18:31
2803

숙제?를 하려고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몇편 읽어 보니 갑자기 남편 생각이 난다.

지금은 시경이 읊어 졌던 역사적 배경의 전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올해 회사를 그만 두게된 남편은 자영업을 하기로 했다.

생존 전쟁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시장이 곧 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자,

지금 개업 준비에 정신없이 바쁜 남편이 참말로 생각이 나는 것이다.

내가 공부한 것은 전쟁터에서 남자들이 고향,가족을 생각하며 지은 시들이지만

그걸 읽는 나로서는 날씨마저도 전쟁 같은 날씨에 노모와 처 자식 먹여 살리려

무사처럼 전쟁터에 뛰어든 남편이 생각 나는 것이다.

 

누가 나더러 팔불출 같은 마눌이라 해도

지금 이시점에서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댓글 2
  • 2010-08-05 15:22

    식구들 먹여 살리기 위한 삶의 전쟁터...

    잠시 숨이 흠칫 멈추었습니다..

     

    덥다는 말조차 무색한 여름날

    마음의 풍요로움 마저 잃지 않게

    바람이 서늘해 지는 밤시간에

    서방님께 시경의 연애시 한 편 읽어 드림이 어떠 하올런지? ^^

     

     

    • 2010-08-09 08:20

      네~ 안그래도 '구중유마' 배울때 옛날 생각이 나서 속으로 웃었답니다. 저희는 저자거리에서 남편이 길을 물어 그 길을 가르쳐주다 만났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요조숙녀와 군자처럼 양가 부모 허락하에 조신하게 만났다고 농담으로 말하곤 했지요. 이시가 딱!이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7
시 강좌 신청이요~ (1)
호기심양 | 2010.11.12 | 조회 1077
호기심양 2010.11.12 1077
56
시강좌 신청이요 (1)
이선주 | 2010.11.11 | 조회 1064
이선주 2010.11.11 1064
55
우포늪통신 (1)
시의 향연 | 2010.11.05 | 조회 1581
시의 향연 2010.11.05 1581
54
이 가을에 나는 (1)
수강생2 | 2010.11.04 | 조회 1194
수강생2 2010.11.04 1194
53
박노해가 돌아왔다-시강좌를 기다리며
수강생 | 2010.11.03 | 조회 1193
수강생 2010.11.03 1193
52
가을 시 강좌 (33)
관리자 | 2010.10.09 | 조회 5395
관리자 2010.10.09 5395
51
감사
미안 | 2010.08.18 | 조회 2334
미안 2010.08.18 2334
50
귀거래사를 올립니다. (1)
성민엄마 | 2010.08.09 | 조회 3049
성민엄마 2010.08.09 3049
49
숙제 (2)
한미영 | 2010.08.04 | 조회 2803
한미영 2010.08.04 2803
48
<펌> 동쪽에 있는 몸이 서쪽 땅을 슬퍼했지
문탁 | 2010.07.30 | 조회 3156
문탁 2010.07.30 3156
47
시경에 불을 밝히고 (2)
놀자 | 2010.07.30 | 조회 3023
놀자 2010.07.30 3023
46
시경 후기 (3)
희정영진엄마 | 2010.07.23 | 조회 2954
희정영진엄마 2010.07.23 2954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