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주역 시즌3 1회차 후기

봄날
2022-09-05 12:16
155

공지글이 늦은 탓에 준비가 미흡하지나 않을까, 혹여 참석 못하는 학우들이 있지나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새롭게 합류한 라오니님까지 해서 모두 10명의 어벤저스가 모였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보면 주역 바깥에서 주역의 말과 철학의 의미를 들여다 보는 과정인 것 같다. 문언전을 읽고 <중국사유>와 <자연상징>을 읽으며, 거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주역과 함께 살아갈 것인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건괘와 곤괘에만 붙어있는 문언전을 들여다보면서 새삼 건괘와 곤괘가 주역에서 가지는 위상(?)을 새롭게 생각하게 됐다.  이 두 괘로 주역의 모든 괘를 포괄한다는 것은, 이 두괘의 프리즘 안에 64괘가 표상하는 자연현상과 우주의 섭리가 다 들어있다는 뜻 아닌가. 너무 포괄적이라 어떻게 파악할지 막막하다. 문언전이 생겨난 것도 이런 막막함을 덜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첫시간은 예상했던대로 건괘 문언전을 나가는데 그쳤다. 문제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건괘의 괘사와 효사를 함께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문을 공부하지 않고, 그 해설만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다. 건괘의 괘사 원, 형, 이, 정은 그야말로 그 해석만으로도 엄청 많은 학자들이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엄청 많은 각각의 해석을 해내는 구절이다. 이천과 주자의 해석도 이미 다르다.  우선은 이천처럼 원/형/이/정을 떼어 해석하고 여기에 인의예지를 배치해 생각하는 방식으로 읽어나간다.

효사에 나오는 잠룡, 현룡, 비룡, 항룡의 용은 '성인'의 이미지인데 때에 따라 용이 다르게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잘 생각이....

아무튼 너무 늦게 후기를 올리면 억지로 말을 지어내야 하고, 빈약한 후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새삼 떠올립니다.ㅠㅠ

2회차에는 곤괘 문언전을 같이 보고 <중국사유>1부를 읽어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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