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사이보그가 되다) 3회차

구름
2023-06-29 20:48
195

 

 

            보편성의 함정

장애 중심의 설계나 보조기술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인지 못하고 생활했다.

주름빨대, 휴대폰 문자 메시지, 음성 인식, 스크린 키보드......

언듯 생각하면 보편성으로 확대되는 것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좋은 결과인것

같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장애인의 요구가 탈중심화 될 여지가 생긴다.

 

장애인을 위한 설계나 보조기술이 비장애인에게도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하면,

장애인에게만 유용한 것은 보편적 설계나 기술보다 덜 가치 있다는 낙인 효과가

나타날수 있다. 장애인의 몸이 환경과 기술에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보편적 설계를 지향하되 장애 정의와 접근성 실현을 

설계의 중심에서 제외하지 않고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야 함을 놓치지 

말아야 할것같다.

댓글 4
  • 2023-06-29 21:48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들을 위한 장치나 기술들이 부족하다. 그나마 장애를 위해 개발된 기술조차 보편적 설계라는 이유로 장애인들은 그 중심에서 점 점 밀려난다.
    요즘은 거리에서든 건물안에서든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가치 중립적이 아닌 장애 중심적 측면에서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구름샘. 몸이 좋지 않아 낭독도 힘들어 하셨는데 후기 감사해요.

  • 2023-06-30 08:58

    살다보면 보편적이라는 것이 함정이될 때가 많죠
    사회적 시스템을 장애중심적으로 설계할 때
    벌어질 일들을 보고 싶구만요.
    그런데 낭독도 힘들어 하셨다니
    몸은 이제 괜찮으신거죠?

  • 2023-07-02 01:25

    모든사람에게 이용할 수 있게 설치한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고 좁게 설계되어 누가 뒤에서 밀어주지 않고 혼자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용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애중심을 포함한 보편적 설계의 확장이 필요하고 장애인이 지식 생산의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말이 공감됩니다.~
    구름님 잘 들었습니다.^^

  • 2023-07-02 01:36

    너무 어렵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배려라는 말도 함께라는 말도 존중이라는 말도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인정하고 행해야 하는 건지...
    장애도 비장애도 적절한 표현인지
    그렇다고 달리 표현할 말도 없고
    무튼 마구 헷갈립니다.
    그 경계가 있기나 한 걸까요?
    그래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하면서
    실은 세련된 방법으로 더 구분짓고 있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