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사이보그가 되다> 1회

느티나무
2023-06-1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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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 8시로 시간을 바꾸자 새봄, 시소, 구름님이 새로 오셨다.

그들이 오셔서 너무나 기쁘다. 화요일 저녁 시간이 낭독하는 목소리들로 풍성해졌다.

 

오늘부터는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기 시작했다. 

후천적 청각장애인 김초엽과 휠체어를 타는 김원영 작가의 공동 저작이다. 

굳이 이 점을 밝히는 것은 이들이 기계와 결합한 몸으로서 

"각자의 몸을 둘러싼 테크놀로지와 세계를 관찰하면서 과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이보그가 되는지,

몸과 테크놀로지와 사회가 어떻게 재설계되어야 하는지 상상하고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입부를 읽었을 뿐이지만 또 한 번 내 사고의 편협함을 직시할 수 있게 해준다.

 

참고 그림-수나우라 테일러의 <북극의 휠체어>, <털북숭이 휠체어>, <달 위의 휠체어>

 

낭독한 부분은 김원영이 쓴 '우주에서 휠체어의 지위' 부분을 발췌했다. 

김원영이 던지는 질문을 내내 생각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댓글 5
  • 2023-06-15 11:35

    역쉬 버팀목 같은 느티나무님, 후기도 빠름빠름이네요.
    큰일 치르시고 오셔서도 흐트러짐 없이 임하시는 모습, 존경스러웠습니다.
    덕분에 낭독모임이 든든하고 풍성해집니다.
    어제 금천구 우리동네 '호압사'에 다녀왔는뎅 523살이 된 '느티나무'가 있어 엄청 반가웠답니다.
    523살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낭독모임도 오래오래 갔음 좋겠어요. ㅎㅎㅎㅎㅎㅎ
    버팀목같은 느티나무님과 담쟁이님이 있으니 그렇 수 있겠죵. ^%^

  • 2023-06-15 19:31

    사이보그는 영화에서 나오는 인조인간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내 주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낭독에서 읽는 책들은 색깔도 다르고 메세지도 다른데 ..... 어쩜 이렇게 다 좋을까요?
    아마 낭독으로 만나서 그러지 않을까요?^^
    구름샘.시소샘. 새봄샘의 새노운 목소리가 더해져 낭독세미나가 더 풍성해졌어요.

  • 2023-06-16 13:15

    찬찬히 낭독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빠르게 혼자 읽을때 보다 낭작자와 같은 속도로 천천히 읽으니 더 깊이 있게 읽혔던듯 합니다. 2시간을 어찌 낭독을 하지 했던 우려가 괜한 우려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ㅎ
    두번째 읽는 책인데 처음에는 눈에 안들어 왔던 문장이 이번에는 들어오네요. "나는 휠체어만 탔을 뿐 당신과 똑같은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대신 "나는 휠체어를 탔고 그 점에서 당신과 같지 않지만, 우리는 동등하다"
    생각에 잠기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 2023-06-17 11:01

    예수님이 “일어나 걸어라”라고 말하지 않고, “걷지 않아도 좋으니 네 방식대로 당당히 일어나라”라고 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김원영은 말합니다. 이 책은 그 방식을 모색할 수 있게 확장된 사고를 던져주는 것 같아 참 좋네요. 두 작가를 대변하는 듯한 느티샘의 목소리 잘 들었습니다. 저 또한 "나는 휠체어만 탔을 뿐 당신과 똑같은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대신 나는 휠체어를 탔고 그 점에서 당신과 같지 않지만 우리는 동등하다라고 말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라고 말하는 작가의 질문이 가슴에 새겨집니다. ~~
    새봄, 시소, 구름님 많이 많이 환영합니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각자 따뜻한 목소리 고맙습니다.~~

  • 2023-06-25 08:39

    인원이 점점 늘어나는 모임!
    보기 좋습니다요